-
-
행복의 조건 - 하버드대학교. 인간성장보고서, 그들은 어떻게 오래도록 행복했을까?
조지 E. 베일런트 지음, 이덕남 옮김, 이시형 감수 / 프런티어 / 2010년 1월
평점 :
긍정 심리학을 읽다보면 느끼는 것은 저자의 '순진함" 이다.
내가 순진하다고 느끼는 것은, 사회의 구조 속에서 살아가는 안정성을 획득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은건가? 라는 점이다. 뭐라고 할까.....심리적 안정감을 느끼면, aging well 일까? 가족의 확대와 여러 인생의 측면들이 통합되어지는 관점에서 바라볼 때, 긍정의 신호를 보낼것이다.
이런 부분을 보면서, 한국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아버지는 지하세계에서 조폭의 우두머리를 하면서도, 집안에서는 가정적인 아버지의 역할을 하고 있다. 영화 Taken 에서 나왔던 프랑스 경찰의 모습을 보면서 내던지는 주인공의 가시와 같은 대사도 기억에 남는다. 대부에서 나왔던 마피아 두목의 모습을 베일런트는 온화한 aging well 한 부분이라고 기억난다. 결국 그들의 개인적인 안정된 결과적인 측면을 바라보는 관점은 그들 개인의 심리적 안정 현재 상황을 벗어나서 고찰하기가 어렵게 만든다.
즉 과거 부도덕한 어떠한 일을 저질렀더라도, 현재 경제적 안정을 갖추는데 일조를 한다면, 그것은 결국 그의 입장에서는 aging well 의 일환이 되고 만다. 미국과 서유럽 및 북유럽등지에서 노인복지를 주장하는 이들이라면, 현재 그들의 모습에 찬사를 보낼지도 모르겠다.
노인들이 나이를 들어가는데 있어서, 고생을 해야 한다, 치열한 삶의 현장을 겪어야 한다..이런식의 말을 하고픈 것이 아니다. 오히려, aging well 이라는 단어에서 나오는 것처럼, 미국의 화이트 계열만이 아니라, 흑인, 아시아에서 탄압받고, 억압받고, 분명하게 기초 생활마저 되지 않는곳에서도, 삶의 추구를 하는 이들을 모습을 연구했다면, 저자는 무엇이라 했을까?
이 책을 읽어가면서, 엘리자베스 퀴블로스의 생각도 잠시 났다. 차라리 그녀가 죽음을 직면하는 우리의 자세를 보여주면서,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해 지평을 열어 주는것 같이 느꼈다. 왜냐면, 우리의 삶의 가치에 대한 부분이 변화가 되고, 소중하다고 느껴지는 그것을 하는 그 순간이 죽음을 직면하는 우리의 진실된 삶으로 이끌기 때문이라고 믿고 있다. 그렇다면, 진실된 가치를, 즉 자신이 지금 당장 죽어도 하고 싶은 그것이 있다면 그것을 하는 삶이야말로 aging well 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결국, 이 책을 보면서, 여러 aging 의 측면을 도외시 했다는 느낌이 들어서,,,,,별로 도움이 될것 같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