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의 포도밭 - 읽기에 관한 대담하고 근원적인 통찰
이반 일리치 지음, 정영목 옮김 / 현암사 / 201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텍스트의 포도밭은 12세기 성 휴고의 디다스 칼리온에 대한 주석을 기본으로 해서, '읽기' 행위의 변화를 추척한다. 휴고 이전의 읽기는 구술을 문자화 시킨 것으로, 누군가가 읽을 때 화자를 만나는 행위이며, 스스로 소리내어 읽어 내려간다. 이 때 책은 글자와 분리되지 않은 하나의 화자와 결합된 그 무엇이다.(여기에서 성경에서 언급되는 말씀과 두루마리의 표현들이 그리스도를 상징이 아닌, 실제적인 것임을 해석할 수 있는 근거를 찾을 수 있다.) 이러한 수사식의 읽기가 12세기 되어, 학자식의 읽기로 변환이 된다. 학자식의 읽기는 지헤의 습득이 아니며, 지식의 습득이며, 묵독이라는 행위를 통하여, 혼자만의 지식을 추구하는 전문가의 시대를 예표한다.


일리치의 이런 추적은 인간의 존재 양식의 변화를 우리에게 보여주며, 앞으로의 미래 사회에서 펼쳐질 인간의 문자, 소리, 등에 대한 자세와 관계의 변화를 예상케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