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한 스승 - 지적 해방에 대한 다섯 가지 교훈
자크 랑시에르 지음, 양창렬 옮김 / 궁리 / 200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나도 가르치는 일을 직업으로 한지가 6년이 되었다. 

그런데 재밌는 점은, 선생이 가르쳐서 이해하는 학생은 책을 혼자서 봐도 이해한다는 것이며, 선생이 가르쳐도 되지 않는 않는 학생은 책을 봐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뭐...쉽게 이야기해서, 학생의 수준에 따라 이해의 정도가 달라지지, 선생의 유무가 학생들의 이해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하지만, 난 이걸 반드시 숨기고, 학생들에게 가르치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이걸 가르쳐주면, 내 밥줄이 끊어지잖아? 그리고 이 메커니즘 속에 있는 나의 나이와 학벌에 대한 존중을 강요해주는 이 좋은 메커니즘을 내가 버릴 이유는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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