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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 수첩 ㅣ 에메 세제르 선집 3
에이메 세제르 지음, 이석호 옮김 / 동인(이성모) / 200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인종차별을 경험하지 못한 내가 이 책을 이해했다고 하기에는 부끄럽기 그지 없다. 그들이 처한 상황은 사람으로서의 존중을 받지 못한채 그저 " 검둥이" 로 불리워지고 만다. 피부색으로 인한 격하는 그들의 삶을 괴롭게 만들기 그지 없다.
그들은 문화도 없으며, 지성도 없으며, 게으르고, 탐욕적일 뿐이라고 평가받는다. 그 평가는 서유럽 백인들의 평가이다. 이러한 평가를 넘어서서, 에이메 세제르는 두 발로 당당히 서고 싶어한다. 그러나 그 현실을 위한 길이 멀고도 험하다. 민속학의 방법들, 지리학들은 인종차별을 위한 그 깊이를 더해가고, 언어상의 책략으로 인하여, 더 이상의 인종 평등을 부르짖지 못하도록 술책을 가한다. 어떻게 하겠는가?
어떻게 이러한 상황속에서 극복하겠는가? 귀향수첩은 말한다. "Return to my navtive land" 책의 내용에서 말하고 있듯이, 유럽인들을 원숭이 흉내내듯이 아니라, 자신의 문화를 인정하고, 그 속의 가치를 인정받도록 하는 몸부림이 필요하지 않는가? 그것이 이 저자의 답변이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