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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이 병을 만든다
이반 일리히 지음, 박홍규 옮김 / 미토 / 2004년 2월
평점 :
절판
이반 일리히의 책에서 자율성이라는 부분이 중요한것 같다. 인간은 자연속에서 이웃과 공생하면서 자율성을 가지고 배우며, 이동하며, 스스로를 치료한다. 하지만, 산업화는 이러한 인간의 자율성을 박탈하여 가는데, 박탈되어지는 과정은 산업화에서 비롯되어지는 서비스 문화의 제공이다. 서비스 문화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의 자율성을 내어 놓도록, 환상과 상징을 부여하여, 개인의 의료적인 무능력을 의식속에서 일으키도록 한다. 그 무능력은 전문가(Professions)들의 지도와 일방적인 관리에 따른 것이 최고의 효율성이며, 합법적이며 세련된 방법임을 우리로 하여금 고백하도록 한다.
이반 일리히는 이러한 전문가적인 견해를 이번 책에서도 거부한다. 그 대상은 병원이다. 인간에게 있어서 통증, 상해, 사망등의 개인적인 문제들을 병원을 의료인을 통한 사제적인 행위를 통하여 인간의 신체적인 치료 자발권을 박탈하도록 기도한다. 이러한 행위를 통하여 전문가만이 접근할수 있는 신성한 의료의 지식속에서 자신은 알지 못하는 무지로 인하여서 자신의 신체와 정신의 모든것을 그들에게 내어 주는 무능력함을 보이게 되는 것이다.
이반 일리히는 모든 의료의 행위를 거부하지는 않는다. 중요한 핵심은 반생산성이다. 반생산성은 의료가 인간에게 제공하는 지식내지 치료들이 자기 치료의 영역을 넘어서 신화적 상징으로으로 변질되어지며, 자기 개인적인 치료가 기술적인 치료의 영역으로 넘어서면서, 인간의 자율성을 박탈하며, 그 결과가 신체의 주도권과 정신의 주도권까지도 잃어버리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일리히의 사상은 민중의 자율성과 공생의 삶을 함께 고찰하여, 보다 효과적인 생산성과 자연속에서 자유를 만끽하며 현대 산업사회에서 해방을 꿈꾸는 사상가가라고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