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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양이 되기 위하여 - 아시아 여성신학의 현재와 미래 ㅣ 아시아 신학 총서 7
정현경 외 지음 / 분도출판사 / 1994년 5월
평점 :
기존의 성서해석은 유럽을 중심으로 철학을 바탕으로 한 해석을 줄곧 해왔다. 성서로부터 비롯되어지는 내용을 순수하게 이끌어 내는 것이야말로, 성서해석의 핵심적인 부분으로 간주되어져 왔다. 슐라이어마허의 해석학도 인간의 개인적인 감정에 따른 성서해석의 절대성을 훼손한다고 비판받았던 이전을 생각한다면 그 정도가 얼마나 심했는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것이다. 그 신학의 특성은 추론적이며, 권위적이고, 조직적이고, 일관되며 이성적이다.
하지만 현경은 이것을 뒤엎는다. 그녀의 성서 해석의 출발점은 고난 받는 개인의 경험이다. 더 세부적으로 이야기하자면 고난받는 아시아 여성들의 경험이 신학 해석의 출발점이 된다. 아시아 여성들의 고난은 해방자 메시아를 꿈꾸게 되었고, 그 고통의 경험이 예수와 일치 되면서, 자신을 일깨우는 신학으로의 역할을 했다고 이야기 한다. 이 이야기의 결국은 아시아 여성 해방신학으로 귀결이 난다. 하지만 단순히 여성을 위한 신학이 아니라는 것은 자명하다. 여성은 출산과 생육의 경험을 통하여, 생명 존중의 신학과 사회 구도를 이끌어 낸다는 점이다.
생명력과 역동성을 강조하는것은 좋지만, 그것이 명확한 논리적인 체계를 갖추지 못한것이 단점이 될수도 장점이 될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에 좀더 지켜 보고 많은 논의를 해야할 내용일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