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아름다움이 우리를 구원할 거야 1 - 현경 순례기 1
정현경 지음 / 열림원 / 200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으로서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그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며, 나의 나됨을 성취하는 것만이 전부인가? 나는 나 됨은 나 혼자만이 달성되어져 가는 것이 아니라, 너가 있음으로 성취되어지고, 확인되어지는 것들이 아닐까?

이 책을 읽으면서 기대와 설레임으로 읽어 내려갔다. 그의 글에는 생명이 있고, 아름다움이 있고, 삶이 이다.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은 평온하면서도, 잔잔한 재미들로 가득차 있다.

그러나 이런 책이 책으로 까지 나와서 사람들의 가슴을 울려야 하는 시대가 통탄스럽다. 자연스런 삶의 과정이면서, 받아 들여져야 하는 것들이, 아직도 자연스럽지 않은 까닭인가 보다.

말 그대로 이 책은 그녀의 책이다. 결국 나의 책이 될수 없는 법이다. 난 그녀의 보았을 뿐, 나는 발견하지 못한다. 아무리 감동 받으면 무얼하나. 그것은 결국 그녀의 삶 뿐인것을.

여성이라는 관점. 남성이라는 관점. 그것을 벗어난 인간의 관점. 그 어느것도 하나도 명확하지 않은 시대에 지껄여져 나오는 주장들이란 한낱 부질없는 소리 들이요, 허공에 맴도는 메아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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