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일생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26
기 드 모파상 지음, 신인영 옮김 / 문예출판사 / 200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의 살아간다는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 존재의 의미를 묻는 수많은 질문속에서도, 정작 살아간다는 것이 무언지도 사람들은 모르면서 살아간다. 자연스런 인간의 발현과 감정들을 누리며 살아가고 싶지만, 돈으로 점철되어진 사회는 우리에게 그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합리성과 논리와 돈의 흐름속에서 자신을 철저하게 억제하며 사는 인간이 성공의 지름길로 가는 방법이 되었다. 그러하기에 진정한 인간은 더 이상 존재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이 책의 주인공은 잔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결국 주인공이 된다. 우리 주변의 이야기이며 나의 이야기이다. 슬프지만 인생의 희노애락은 우리가 살아 있는 삶이란것을 증명해준다. 인생에는 아름다움도 슬픔도 없다. 그것을 만드는 것은 오로지 사람의 선택에 의해서 좌지우지 되는것 같다. 또한 운명은 우리에게 찾아오는 것처럼 현명한 선택을 하고 싶지만,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어디까지나 한계지워져 있다는 현실을 또 한번 살벌하게 느끼게 된다. 작자인 모팡상은 로잘리의 입을 통하여 일생에 대한 평을 이렇게 내리는것 같다.

"인생은 그다지 좋지도 싫지도 않은가 봅니다."

삶은 늙어간다는 것과 아울러서 슬픔이 가득한것 같다. 늙는다는 것은 매력을 잃는다는 것이며, 나의 소멸을 받아들여야 하는것이다. 그러면서 인생의 절대적인 궤적과 아울러서 또 흘러가는 사회의 여러가지 상대적인 궤적을 우리는 차지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그리고 많은 투쟁을 하게 된다.

이 두가지에서 절대적인 궤적을 바라보지 않고, 상대적인 궤적을 바라보는 자는 놀라운 사회에서 성공이라는 테마를 꿰차게 된다. 절대적인 것을 바라보는 자는 인생의 道를 연마하지만, 인정 받지 못한다.

무엇이 인생일까? 사회적인 명사를 얻었다 해서 그것을 천하고 야박한 인생이라 할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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