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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이론의 흐름 - 사회학강의 2
제프리 알렉산더 지음 / 민영사 / 1993년 11월
평점 :
절판
현대 사회학 흐름을 한번에 보여주는 책이다. 제프리 알렉산더의 압축적인 문체와 아울러서 학파간의 전개 과정을 보여주기 노력한 점이 책 곳곳에서 볼수 있을 것이다. 책 가격이 12,000원이 전혀 아깝지 않은 책이라고 할수 있다.
역자인 이윤희씨가 부록편에서 다루고 있는데로라면 제프리 알렉산더는 신 기능주의(Neo Functionlism)의 학자이다. 이윤희 교수가 쓴글이 1990년 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지금은 많은 변화가 있었으리라는 것은 쉽게 알수 있는 사실이다. 제프리 알렉산더의 지금의 학문의 입장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이 책에서는 탈콧 파슨스의 기능주의의 탄생과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일련의 사회학 이론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탈콧 파슨스는 1950~60년도를 평정해번린 대사회학자이다. 다차원의 관계에서 이론을 수립하여 사회학 모델 이론을 주장하였다. 모델의 내용은 자신의 사상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기에, 가시적으로 볼수 있다는 것 만으로 쉽게 이애할수 있는 사상은 아닌듯 싶다. 그의 사상이 AGIL 이론을 바탕으로 하여서, 사회학 이론의 혼란을 평정하려 했지만, 뒤이어서 나오는 이론은 파슨스의 독주를 막기 위한 일련의 시도였다. 그러한 이론들이 성공했다고는 볼수 없었지만, 1990년대를 들어와서는 더 이상 파슨스를 이야기 하는 사람이 없다고 하니, 상당 부분 성과를 거두었다고 판단할수도 있겠다. 이어서 나온 이론들은 상호 교환설, 맑시즘, 민속방법론해서 새로운 분파를 형성하였다.
앞으로의 사회학 이론이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는 또 다른 시도가 등장할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아마 학문의 숙명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알렉산더는 이러한 시도를 열어가기 위한 하나의 지평을 우리에게 마련해준다. 어디를 가야하며, 어디까지 사람들이 나아갔는지를 우리에게 보여준다는 말이다. 개론서라고 하기에는 알렉산더가 가지고 있는 문제의식이나 이론에 대한 압축적인 표현들이 어렵기만 하다. 혹자가 말하기를 그 분야의 최고 권위자가 개론서를 쓸수 있다고 말한 것과 것처럼 내용은 쉽지 않다. 그러나 한문장 씩 읽어 가면서 학자들간의 노고와 수고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