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의와 하나님 나라 - 김세윤 박사의 바른 칭의론
김세윤 지음 / 두란노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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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윤 박사님이 서문에서 밝혔듯이, 기존 서적 "칭의와 성화" 편에서 소개한 핵심적인 내용들을, 신학 전공자와 목회자들 위해서 작성되었다고 밝힙니다. 그러다보니, 글의 전반적인 흐름이 툼라이트에 대한 인용과 반박을 보여주면서, 신학적 의견을 개진하는 형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책의 핵심 내용은, 칭의는 무죄 선언의 선취적 형태로만이 아니라, 묵시적 구조를 띄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성도의 현재 과정은 최종 심판에서의 무죄선언을 향해 간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그리스도의 중보와 성령의 인도하심이 있다고 말합니다.


또한 칭의는 무죄 선언의 법정적 관점만이 아니라, 기독록적인 관점으로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보내셨고, 넘겨 주신바 되었고, 속죄와 부활을 보여주셨습니다. 이로 인해, 이를 믿는자는, 무죄선언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으로 변경이 되는, 주권(lordship) 이양 이라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나라로서, 윤리적인 명령이 논리적으로 당연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논쟁들은 신학적으로는 논리의 정합성 및 정교함의 측면에서는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저 같은 독자(평범한 신자)는 기존의 신학적인 저자들의 입장과 엄청난 차이가 난다고 보기 어려웠습니다. 성화 문제는 구원이 주권 이양이며, 거기에 따르는 신분의 변화와 소속의 변화 일어나서, 그리스도의 명령을 수행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 들이기 때문입니다. 


김세윤 박사님은 부족하다고 생각하실지 몰라도, 하나님 나라, 하나님의 자녀, 하나님의 백성, 신랑과 신부, 이러한 그림 언어들은 기존의 서적들에서도 다양하게 소개가 되고 있어서, 완전히 새롭다고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이러한 윤리적 명령의 견해를 소개하는 저자들은,  소천하신 달라스 윌라드 교수님, 디르리히 본회퍼, 칼빈, 마틴 루터, 프란시스 쉐퍼 박사, 어거스틴등의 저서들에도 윤리적 명령에 대한 내용이 일관되게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강조점에 따라서는 약화시키는 일부의 발언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달라스 윌라드 교수님은 이런 부분을 영성훈련(The spirit of the Disciplines)서적에도 자세하게 다루어져 있습니다. 


저의 견해로는, 불순종과 비윤리의 이유가 신학적인 문제라기 보다는, 세상에 대한 사랑과 나의 삶을 보호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 없음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쉽게 말해서, 구원의 메시지를 설파하지만, 윤리의 메시지는 간단하게 배격하는 선별적 수용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김세윤 박사님의 논의가 신학의 정묘하게 다듬거나, 신학 구조가 실천적 함의에 영향을 주어서, 심대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전문가적인 영역에서는 본다면 도움이 될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다만, 저 같은 경우, 김세윤 박사님의 기존의 주기도문 강해, 고린도 전서 강해, 칭의와 성화, 요한 복음 강해들을 충분히 읽었기에, 본서적인 언급한 4개의 서적들보다, 보다 더 실천적인 도움이 되겠는가에 대해서는 아닌것 같습니다. 왜냐면, 김세윤 박사님이 언급하셨듯이, 이미 만연체의 형태로 일반 성도들이 알아 들을 수 있도록 쉽고, 분명한 핵심적인 메시지를 전달했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본 도서의 대상으로 삼지 않았다고 언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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