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이다 - 세스 고딘의
세스 고딘 지음, 김태훈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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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서적들을 읽어본다면, 기법들과 상세한 절차를 적어둔 내용이 대부분인 것 같다.


세스 고딘은 이번 책에서 마케터의 관심사, 역할, 태도, 시각에 대한 대부분의 내용을 할애하고 있다. 


덕분에 마케팅 방법론으로는, 이 책은 솔직히 별로 볼게 없다. 심지어는 효과성 측정이나 깔대기 이론(funnel) 이론을 설명하는 부분들은 관련 전문 도서들가 비교한다면,


정말 돈이 아까운 책이다. 


하지만, 역할, 태도, 관점에 대한 기술 내용들은 탁월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고객 분석과정에서 요구 분석(needs analysis)을 한다. 요즘은 좀 더 나아가서 원하는 것 즉 욕구(wants)를 발견하라고 충고를 한다. 그리고서는 Design Thinking 기법들을 활용해서, 어떻게 하면 발견할 수 있는지를 기술한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기법 내용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마케터로서의 자신의 스토리를 각 챕터에서 풀어 놓는다. 


예를 들어서,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면 그들과 같이 어울리기가 한결 쉬워진다. 그들을 바꾸려 하거나 그들이 틀렸음을 인정하도록 만들려 하지 마라. 그냥 같이 어울리고, 교류할 기회를 만들고, 그들이 보는 것에 우리의 이야기를 더하고, 그들이 듣는 것에 우리의 믿음을 더하라" (페이지 103-104)


이런 표현들은, 방법론적 기술 관점에서는, 엄청 황당한 표현들이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마케팅의 진실을 담고 있는 부분이 있다. 대개 마케터들은 마케팅을 자료를 수집하고, 데이터를 분석하고, 종합하는 과학 방법론 기술을 채택한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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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피터 드러커의 말대로, 마케팅은 외부 기회를 포착하여, 시장을 확장하는 것이며,


2. 린경영에서는 현장에 답이 있으므로, 그들과 함께 해야 하고,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며, 


3. Design Thinking 의 표현대로, 고객의 생활속에서 모든 것을 발견하며, 


4. 짐 콜린스의 말대의 고객의 needs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가치 제안(value proposition)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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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들을 토대로, 해당 문구들을 본다면 이해하기 수월해지고, 핵심을 찌르는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표현들이 이 책의 곳곳에서 드러난다.


이 책을 3번째 읽고 있는데, 정말 나의 마케팅 업무에서 허를 찌르는 내용들이 많이 나온다. 앞으로 이책을 몇번을 더 읽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그러나, 마케팅 초심자라고 한다면, 이 책을 권하지는 않겠다. 마케팅이 경영 전략과 밀접하게 움직이고 있는 만큼, 경영 도서들과 마케팅 기본과 기법 관련 내용을 충분히 읽고, 현장 경험까지 더해지고 난 후에 이 책을 본다면 좀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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