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말하는 법으로 90% 바뀐다
후쿠다 다케시 지음, 송수영 옮김 / 이아소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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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요즘엔 특히 자신의 외향적인 모습에 치중하고 내면을 관리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물론 외면적인 요소가 요즘 같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대에 가장 우선 순위인 것만은 분명 하겠지만
그것과 더불어서 자신의 내면도 함께 반영하게 만들 수 있다면 금상첨화의 경우가 아닐 수 없다.

겉모습은 완벽한데 말을 하면 깬다는 사람도 있고, 겉모습만 봤을 땐 호감형이었던 사람이
대화를 나누면서 점점 비호감으로 바뀌게 되는 경우도 있다.
왜 사람들은 자신의 내면을 표현하는 [말] 에 대해서 신경을 쓰고 있지 않는걸까?

말의 중요성이나 진중함이 자신을 포함한 모든 사회에서 배제되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오히려 그런 말에 대한 분위기가 필요 없다고 느껴질 이 사회에서
말을 예쁘게, 그리고 자신을 더욱 더 매력있게 만들 수만 있다면
그 사람은 단연 홀로 돋보이는 사람이 될 것이다.

[여자는 말하는 법으로 90% 바뀐다] 라는 제목으로 정한 이유는 아무래도 수다를 좋아하는 여성의
성향을 고려한 것으로 보여진다. 나는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선택한 이유가 반대로
여성들의 성향을 좀 더 알고 싶고 그로 인해 나도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분명 남자의 입장에서 거북스럽거나, 비호감이었던 여성들의 말 속에 담겨 있는 행동들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많은 공감을 느낄 수가 있었다. 아마도 이 책의 저자가 같은 남자였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여성들의 입장에서 봤을 때 이 책에 나온 설명을 곧이 곧대로 받아 들이실 지는 모르겠다.

여자의 말하는 방법이라고는 하나, 남자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대화법과 여성들이 추구하는 대화법은
분명 차이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뭐 그래도 여기에서 제시하는 여러가지 대화를 하는 것에 대한
방법들이나 노하우들은 받아들여 참고할 만하다. 조금 더 대화를 하는데에 있어서
여러가지 부분들을 생각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으니 말이다.

일판 번역본이라 그런지 표현법 자체가 어수룩하고 상황 묘사를 예로 들어서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약간 어설프거나, 말이 좀 안되는 부분들이 있는 것 같아 "어라?" 하는 반응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는 말하는 법으로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는 주제를 구체적으로 또 분명하게 설명해 놓은 것 같아서 한번쯤 읽어두면 꽤나 커다란 도움이 될법한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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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뿔 - 이외수 우화상자(寓畵箱子), 개정판
이외수 지음 / 해냄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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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외수 님의 작품들을 하나씩, 하나씩 감상할 때마다 느꼈다.
약간은 진부하면서도 전부가 틀에 얽매여 있다는 것을...
하지만 그런 부분에 오히려 사람들은 이끌리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역시나 이번 작품에서도 육안, 뇌안, 심안, 영안을 모토로 같은 구성을 하셨고
이전에 접한 다른 작품들과의 큰 차이점은 느낄 수가 없었다.
오로지 단순할 정도로 옳고, 선한 쪽에서만 모든 것을 바라보는 관점..

이야기의 30%를 차지할 만큼 물풀의 미학에 대해서 꽤나 장황하게 설명 하셨다.
하지만 나의 생각은 다르다. 자유분방하고 세상에 미련이 없을 것 같은 존재는
결코 선한 것이 아니다. 그리고 분명히 옳은 것도 아니다.

내가 공감할 수 없었던 것은 그 물풀을 아주 극단적인 판단으로 인해 고착시켰다는 점.
물풀은 단순히 이외수 선생 본인의 모습을 투영한 존재일 뿐..
내게는 그 이상 그 무엇도 아니다.
그래서 그런 생각의 글을 읽는 나에게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는 얘기거리일 뿐이었다.
만약 '그럴 수도 있다' 혹은 '그런 것도 있다'는 식으로 명시 하였다면 달랐을 것이다.

초반 그리고 후반에 나오는
[귀머거리 의암호에 유리새 울음소리, 벙어리 봉의산에 청솔잎이 떨어지네] 라는
이외수 식 암호는 그다지 흥미를 불러 일으키지 않는다.
한마디로 알 수도 없고, 알고 싶지도 않고, 앞으로도 알 필요가 없을 것이다.

자신만이 알고 있는 암호...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 조금은 단순하게 혹은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요즘의 추세인데도 그래서 웃을 수 밖에 없었다.
"허! 이런 생각을 가지신 분이 있단 말인가?"
지금의 세상과는 동떨어져 있을 것만 같은 생각과 감성들...
물론 그것을 판단하는 나의 생각도 나 스스로에게만 적용되는 생각일 뿐이겠지만 말이다.

외뿔의 존재인 몽도리라는 도깨비가 나오고, 작은 띠끼(물벌레)가 나와 이야기를 이루어간다.
동화적인 컨셉으로 이야기를 진행 한다고는 하지만 너무나 난해하면서도, 복잡하다고 해야 할까?
후반부로 갈수록 주제의 의미가 사라지고 난잡해져 도통 얘기를 하려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 하기가 힘들었다.

얼마나 힘든 세상을, 얼마나 힘든 인생을 사셨는지는 몰라도
이렇게 시야가 굳어 지실 수가 있는지.. 물론 그게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매 작품을 대하면서 그 매력이 점점 떨어진다는 것.. 그런 아쉬움일 것이다.

이것이 세대 차이인가? 아니면 사람과 사람 차이?
여하튼 내가 보고 있지 않은 여러 부분들에 나와는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관해서는
그나마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 된다.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하악하악이라는 책을 읽진 않았지만
그 책에 대한 기대가 조금씩 떨어지고 있는 것만은 씁쓸한 사실인 것 같다.. (구매자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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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인간답게 산다는 것?
    from "이제 대세는 양보단 질," 2009-10-14 13:00 
      (어느 한분의 생각을 받아들인 직후 이 글을 남긴다.) 어떤 이는 말한다. 이 세상에 돈이 최고라고, 이 세상은 권력이 최고라고.. 그리고 어떤 이는 말한다. 이 세상의 모든 미련을 버리고 살아가는 것이 가장 인간다운 인생이라고.. 물론 집착하는 것, 어느 것 하나에 얽매이는 것은 분명 좋지 못한 결과를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과연 옳고 그름, 선과 악을 구분하여 그저 어느것 하나에도 얽매이지 않고 살아가는 것.
 
 
 
사람을 읽는 기술 -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매혹의 기술 120
다나베 가츠노리 지음, 최문연 옮김 / 평단(평단문화사)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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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책을 다 읽게 되었습니다.
내용도 와 닿았고, 읽기 편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습니다.
대체적으로 짧고 굵게 필요한 메시지를 전달해 주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군요.

사람을 읽는 기술... 사람을 읽는 기술이란 과연 무엇일까?
이런 발상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것 자체가 이 책이 주는 도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을 제외한 이 세상의 모든 구성원인 타인을 파악하게 된다면

엄청난 이득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되었거든요.
하지만 저는 반드시 직장생활이라는 한정된 곳에서만 필요한 책이라곤 생각지 않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나 아닌 타인만을 판단하는데 필요한 책이라고도 생각지 않았습니다.

물론 자신의 인생을 직장이라는 곳, 일이라는 것에 모두 바친 분들에게는
혹은 단순히 타인에게 얻을 이익만을 바라는 분들에게는 예외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도 이 책은 그런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만한 책입니다.

순간 저는 이 책이 <타인을 읽는 기술>이라고 생각하기도 하였습니다.
<사람을 읽는 기술>... 왜 제목을 이렇게 지었을까요?
책을 읽던 초반부에는 "와~ 그렇구나...", "아하, 이렇게 판단할 수가 있는거구나!" 라며
단순하게 타인의 생각이 무엇인지 타인의 목적이 무엇인지에만 몰두하게 되었었는데

중반부, 후반부를 다 읽고나니 "그럼 나는..?"
나란 사람은 과연 어떠한 사람인가? 나는 다른 타인들에게 과연 어떻게 비추어질 것인가? 라는
고차원적인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타인은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라고 하였습니다.

타인을 읽는 방법... 그것은 타인을 받아 들이는 동시에
자신을 받아 들이고 이해하고, 또 자신을 더 잘 알게 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나 간접적으로 제게 많은 도움이 되었던 책입니다.

이것은 제 여담이지만, 머릿속에 기억이 남아 영향을 주는 책은 물론 좋은 책이지만
구체적으로 기억은 잘 나지 않아도 어느 순간 기지를 발휘하게 해 주는 책도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2번째의 역할을 잘 실현해 주는 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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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무스의 지구에서 인간으로 유쾌하게 사는 법 - 전 세계 인생 고수들에게 배운다 막시무스의 지구에서 인간으로 유쾌하게 사는 법 1
막시무스 지음 / 갤리온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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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여러 위대한 위인들이나, 예술가들의 경험담을 토대로
우리가 인생에서 깨우치면 좋을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 있습니다.

각각의 짧은 분량으로 구성 된 이야기들은
요점만 정리가 되어 있어 틈틈이 읽기에도 편하고 맥이 끊길 우려가 없는 듯 합니다.
각 장이 끝나면 쉬어 가는 코너로 간단 유머 모음집이 있는데,

그럭저럭 읽어 볼만 했었던 것 같습니다.
서정적이고 동화 같은 분위기로 이야기를 끌어 나가서
마음이 차분해 지고 지혜와 격식을 두루 갖출 수 있도록 도와 주는 책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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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심리학 - 심리학의 잣대로 분석한 도시인의 욕망과 갈등
하지현 지음 / 해냄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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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뭐랄까.. 도시 심리학에 대해서 여러가지 분석하고 설명한 부분은 많았지만
그저 심리학이라고 하기에는 무언가 많이 부족하고 공감이 되질 않는 책이었던 것 같았다.
그냥 도시의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그것에 대해 설명을 하는 설명서 정도랄까..?

구구절절 교과서 같은 상투적이고 진부한 표현이 많은 것이 아쉬웠고,
참신한 심리학이라던가 전혀 모르는 심리 방식에 대해서 제시한 것들이 없어
읽는 내내 그다지 흥미를 느낄 수가 없었다.

기억에 남는 것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그냥..
도시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파멸하거나, 무너지는 습성을 지닌 사람들에 대한 설명서 정도랄까..?
별로 얻을 것도 없었고, 일깨워 준 것도 없는 책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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