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없는 작은 책
호세 안토니오 미얀 지음, 유혜경 옮김, 페리코 파스토르 그림 / 큰나무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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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2004년 1얼 27일 읽고 쓰다

 

기분이 평평할 땐(?)
얇고 작은 책을 읽는 걸 좋아한다.
특히 동화같은 느낌이 가득 담긴 책을.

어린 이야기책의 이야기이다.
과학잡지인 엄마과 시민법전 시리즈인 아빠를 가진
이야기 책의 고민은 자라지 않는 다는 것.
다른 친구들이 32페이지로 마구마구 자라고 있을 때
그는 겨우 "옛날옛적에...그리고 끝"
이 단 두줄밖에 자라지 않았다.

하지만 할아버지 책은 말한다
" 네가 아직 어른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넌 이세상에서 뭐든지 될 수 있는 거란다.."라고

뭔가 길이 정해지지 않았음을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같기도 하지만
이 예쁜 이야기를 단지 책 속에 나오는 그런 이야기로만
인식할 수 없는 내가 조금은 서글프다.
나는 이제 얼마간은 현실 속만 바라보고 살아야 할 것같다.
그게 싫다는 것도 두렵다는 것도 아니지만,
왠지 어른이 된다는 건 생각했던 것만큼 그렇게 행복한 일은
아니라고 느끼는 나이가 되었다.

어쨌든 열심히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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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사냥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2
J.M.바스콘셀로스 지음, 박원복 옮김, 김효진 그림 / 동녘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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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월 22일 읽고 쓰다

 

내 사춘기 시절을 함께한 책이었다.
바스콘셀로스가 전해주는 제제의 이야기에 행복해하던 시절이 있었다.
설날 연휴때 읽어야 할 책을 고르다가 우연히 발견했다.
오래동안 묵혀둔 햇빛의 아즈라한 느낌을 다시 손으로 잡은
그때의 기분이란.

옆에서 어른들은 술 드시고,
애기들은 삑삑거리며 뛰댕기고..그래서
조용히 책읽을 분위기가 아니라 아쉬웠지만 여전히 재미있었다.

제제는 이제 뽀르뚜까 아저씨와 함께 했던 여섯살이 아니라
다른 집에 입양된 사춘기 소년으로 자란다.
여전히 장난기는 여전하고 꿈이 많은 소년.
꾸루루 두꺼비-아담-와 모리스 아저씨와 함께 유년시절을
함께 하게 된다. 파이올리 수사님도 함께...

제제는 아무것도 정하지 못하고 중학교 과정을 졸업하고
가족들과 떨어져 객지로 나가게된다.
제제의 직업이 뭔지는 모르겠다. 글을 쓰는것 같기도 하고..
어느새 제제는 마흔살이 다된 나이로 우리앞에 서있게 된다.

내 느낌이 이토록 아련한 까닭은
내가 예전에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를 읽던 그 나이에 벗어난
'어른'이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한층한층 무언가를 접할 때마다
이제는 예전과 달라져있음을 느낀다.
시간은 그대로고 나는 달라진다.

"..넌 그분을 좋아해. 언젠가 네가 세상사를 마음먹은 대로 할 수 있는 나이가 되면 그분을 정말 사랑하게 될거다"
"그럴까요?"
"장담해. 그리고 사람을 있는 그대로 봐야지. 그 사람의 능력 이상을 요구해서는 안돼. 언젠가 넌 그분을 있는 그대로 좋아하게 될 거다"
"똑같은 말이군요."
"뭐가 똑같다는 말이니?"
"앙브로지우 수사님도 언젠가 그런 말을 다른 식으로 한 적이 있어요. 행복이란 우리가 그것이 있기를 바라는 장소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만의 장소에 있다고 했어요................"

-제제와 모리스아저씨의 대화 중-


햇빛을 사냥할 수 있는, 그래서 태양을 달굴 수 있는 사람만이
더 큰 태양을 품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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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와 마녀
박경리 지음 / 인디북(인디아이)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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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2004년 1월 20일 읽고 쓰다

 

방학하고 나서는 아침드라마를 본다.
8:00~8:30 KBS의 TV문학관 '찔레꽃'
8:30~9:00 SBS의 이상한 드라마...진짜 내용 이상타..ㅡ.ㅡ;;
9:00~9:30 MBC의 '성녀와 마녀'

엄마따라서 보기 시작했는데 그중 [성녀와 마녀]는 원작자가 박경리라는 얘기를 듣고 더 눈여겨 보기 시작했다.
어제 도서관 신간서고에 갔더니 이 책이 있어서
냉큼 빌렸다. 드라마의 뒷 내용이 궁금했기에.

대하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가 쓴 연애소설이라는 의미에서
더 부각되었던 이 책을 읽은 나의 느낌은............
실망 그 자체였다.
왜 썼을까? 하는 느낌마저....

토지를 읽을 때도 초반부의 웅장한 느낌에서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아마도 7~8권을 지나가면서, 대하소설의 느낌보다는 자잘한 연애소설식으로 변해간다는 생각에 재미가 없었는데 본격 연애소설이라는 이 소설은 등장인물의 성격이라던가, 아니면 시대적 배경의 묘사라든 가 왜 이렇게 사건이 진행될 수 밖에 없는가에 대한 내용이 너무나도 전무했다.

시대적 배경도 통금싸이렌이 울리는 60~70년대인데 그런 묘사가 너무나도 약했다. 아마도 TV드라마를 먼저 봐서, 드라마의 배경은 현재이기에 내가 더 소설속의 배경을 못 느꼈을수도 있지만 너무 약하다는 느낌.

그리고 왜 하란이란 인물이 성녀이며, 남자에게 순종적이고 그 사람을 기다리고 인내하면 성녀인가?
왜 또 형숙은 악녀인지? 기생이었고 요부였던 엄마의 나쁜 피를 타고 태어나서? 솔직히 그게 왜 나쁜 피인지도 모르겠고, 팜므 파탈적인 요소도 너무 약한 거 같다.

문체도 매력적이지 못하고...
아마도 초기작품이어서 그런가 보다. 1960년에 썼다니까..

이 작품이 많이 팔렸다면 그건 아마 출판사의 광고 덕택이겠지.
작가의 초기작이라는 의미말고는 박경리다움을 느낄 수 가 없었다.

"만나고 헤어지고 바라는 대로 살지 못하는 인간들이라면 이런 대로 질서를 찾을 수밖에 없다"
....하란의, 성녀의 체념으로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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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의 심리학 -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6가지 불변의 법칙 설득의 심리학 시리즈
로버트 치알디니 지음, 이현우 옮김 / 21세기북스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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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2004년 1월 18일 읽고 쓰다

 

오빠가 군대에서 산 책이다.
언젠가 휴가나와서 집에 놓고 갔길래 읽어봤다.
2002년 9월에 나온 책이면 내가 중국 갔을 사이구나.

부제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6가지 불변의 법칙'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그냥 넘기기 쉬운 여러가지 사람의 마음을 홀리는(?) 일들에 대해 분석해서 설명한 책.
같은 말을 반복해서 설명하는 말투에 좀 짜증이 나기도 했지만
이런 식으로 사람들은 속는 구나라는 생각에 재밌었던 책.

사람들을 설득시키는 데에는 6가지의 법칙이 존재한다.
찬찬히 살펴보자

1. 상호성의 법칙-빚지고는 못산다.
내가 상대에게 A만큼의 호의를 주었다면 상대는 인간의 기본 도리로서 그에 합당한 B만큼의 호의를 언제가는 꼭! 되갚아한다는 것.
상호성의 법칙에 대해 방어하려면 무엇이 호의이고 술책인지는 구별하는 눈이 필요하다.

2. 일관성의 법칙-한번 선택한 것은 잘 바꾸지 않는다. 자기가 약속한 것이나 선택한 것을 기계적인 일관성에 의해 잘 바꾸려하지 않는다. 다른 대안의 선택등등이 귀찮다는 이유도 포함.
일관성의 법칙의 대안은 처음에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던 게 무엇인가를 잊지 말아야 한다.

3. 사회적 증거의 법칙-사람들의 다른 사람의 행동에 의해서 더 쉽게 설득된다. 아무런 의심없이 사람들이 많이 선택하는 것을 따라서 선택한다는 것.
사회적 증거의 법칙의 대안은 과정상의 오류를 점검하는 것.

4. 호감의 법칙-신체적 매력이 있는 사람이나 친구의 부탁의 거절하기 힘들다.
호감의 법칙에 대한 방어전략은 선택하려는 것을 중요하게 살피는 게 중요하지, 그것을 설명하는 사람이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것.

5. 권위의 법칙-우리는 전문가의 말, 직함, 고급자동차, 옷차림등등에 따라 사람들의 대우하고 그들을 따르게 된다.
권위의 법칙의 대항하는 방법은 그가 전문가가 맞는지 살펴보고 전문성과 트릭을 구별하는 눈을 기르는 것이다.

6. 희귀성의 법칙-제한된 것일수록, 특히 그것이 사회적 수용에 의해 그 수가 제한된 것일수록 사람들은 더 욕망한다.
희귀성의 법칙에 대항하는 자기방어전략은 흥분하지 말고 득실을 냉정히 따져보라는 것.

따지고 다들 알고 있는 내용. 하지만 아는 사람들 중 어느 정도가 이것의 매커님즘을 파악하고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까?
어디서나 중요한 말,
아는 것보다는 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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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가 아니야 완전판 2
야자와 아이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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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2004년 1월 17일 읽고 쓰다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작가. 아이 야자와.
한국에 나온 건 거의 대부분 다 본 거 같다.

약간은 유치하지만, 정말로 이런 애가 있을까라고 생각하지만
정말로 있을거야, 어딘가에...혹은
나도 이렇게 되고 싶다..라는 마음을 품게 하는
아이 야자와 작품의 여주인공들.

아이 야자와 작품의 여주인공은 무작정 맹목적으로
백마탄 남자주인공을 쫓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좋다.
물론 그녀의 이야기는 다 러브스토리가 주를 이루지만,
열심히 노력하는 가운데의 사랑찾기라고나 할까?

미도리의 천사의 미소가 마음을 밝게 해주는 책이었다.

근데 이젠 왠지 이런 이야기를 굉장히 오랜된 울림같다.
나이 먹은 증거일까?
..ㅡ.ㅡ;;;;이런이런~ 서글퍼 지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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