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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문쿨루스 1
야마모토 히데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5년 2월
평점 :
절판
2005년 8월 30일 읽고 쓰다
호문쿨루스(homonculous)란 라틴어로 작은 사람이라는 의미.
연금술에 의해 만들어진 인공적인 생명일뿐 아니라
순수한 이성의 산물로 창조된 생명체라는 뜻.
중세 때는 원죄없는 순수한 인간을 만들려는 연금술사들의 호기심에 의해서 연구가 많이 진행되었다고 한다.
지난주에 [거북이북스]에서 있었는 작은 세미나(?)에서
미국 에이전시 하시는 분이 그러셨다.
일본 만화의 장점은 소재의 다양성이고
한국 만화의 장점은 감수성이라고.
무엇은 무엇이다..라고 간단히 정의내릴 수는 없겠지만
일본 만화의 소재가 참으로 다양하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
나는 어떻게 사람들이 이런 것들을 발견해내서
만화로 그려내는 것인지 참 신기하다.
[호문쿨루스]도 내가 반한 것 중 하나.
인간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잠재의식을 엿보게 한다.
아뿔싸!
이 만화책의 주제는 "엿보기" 혹은 "훔쳐보기"였구나.
두개골에 구멍을 뚫어 뇌의 활성화상태를 극대로 높히면
잠자고 있던 제6감이 깨어난다.
주인공의 제6감은 물체 혹은 기이한 형태로 변형된
무의식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
이것은 어찌보면 사람들이 타인에게 보여주고 싶어하지 않는
무언가를 훔쳐보는 행위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글을 쓰기 전까지는 못 느끼고 있었는데 갑자기 생각이 났다)
내가 알지도 못하는 내 안의 나가
타인의 눈에 보인다.
그 내 안의 나는 비틀려져있고, 억눌려져 있으며
고통받고 있다.
주인공은 사람들이 그런 무언가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도와주지만
또 그만큼 자신의 억눌려있음을 보면서 괴로워한다.
일종의 트라우마?
이 만화책이 가지고 있는 내용과 의미는
너무 크고 폭발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절대, 혼자서 읽으면 안 됨!
그리고 한 번에 한 권씩. 곱씹어볼 내용이 참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