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칭찬하는 법 꾸짖는 법 - 긍정적 사고를 키우는
하마오 미노루 지음, 이민영 옮김 / 비즈니스세상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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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 들렀다가 문제집을 고르는 부모들의 대화를 우연히 들은 적이 있다.




부모 1 “이번에 우리 애를 XX학원을 보냈는데, XX 문제집을 사오라는 거야. 그런데 동네서점을 갔는데 다 팔리고 없더라고 그래서 여기까지 온 거야.”




부모 2 “이 책이 그렇게 좋은가봐? 나도 한권 사놔야겠네?”




부모 1 “그것 말고도 좋은 책 많네. 역시 서점이 커서 그런가? 어떤 과목은 어떤 책이 좋고 어떤 과목은 어떤 책이 좋고... 반복X 10."




이와 같이 자녀교육에 대한 우리나라 부모의 열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하다.




이러한 교육열 덕분에 요즘 어린 친구들은 하루일과가 참 바쁘다. 미취학 아동들은 기본적으로 어린이집은 다녀봐야 되고, 초등학생은 학교를 갔다 오기 무섭게 태권도, 영어, 미술, 음악, 그리고 종합학원 등등 하루에도 몇 군데의 학원을 다녀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한국부모의 교육열은 부모 스스로가 자녀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고스란히 전문 학원들에게 떠넘기게 되었다.




그래서 부모들은 ‘학교나 학원에만 보내놓으면 아이들이 알아서 크겠지’라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좋은 학원이 어디인지 또는 뭐를 배우면 좋을지에 관한 정보들을 부모들끼리 서로 공유한다. 물론 아이들의 의견은 고려하지 않고 말이다.




그로 인해 점차 자녀와 부모간의 대화 시간은 줄어든다. 게다가 아주 조금 남아있던 저녁시간마저도 아이들의 하루 일과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대신에 TV 드라마시청 이나 컴퓨터게임에게 지불한다.



이와 같은 현실에서 저자 하마오 미노루씨는 부모들이 전문기관에만 아이들을 맞기면 안 된다고 경고한다. 그 이유는 아이들이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인물이 학교와 학원의 선생님이 아니라 부모님. 그 중에서도 엄마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단순히 지식을 가르칠 뿐이라면 쉽다. ‘가르치는 것’뿐이라면 ‘전달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행위나 행동을 바꿀 필요는 없다. 그러나 도덕적인 것, 정신적인 것을 가르칠 때는 내가 먼저 솔선수범해야 한다. 그래서 교육이 위대할 뿐 아니라, 어렵고 엄격한 것이다.” -187-




왜 부모의 영향을 크게 받는지 아셨을 것이다. 교육기관은 저자의 말처럼 단순히 지식을 가르치는 역할만을 담당한다. 그리고 ‘전달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성적표를 발송하면 그것으로 교육기관의 역할은 끝난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기관에만 자녀를 의존한다면, 결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을 것이다.




결국 저자는 자녀들이 착한 어린이로 자라날 수 있는지, 좋아하는 일을 찾아낼 수 있는지, 공부를 잘 할 수 있는지는 부모들과 자녀의 끊임없는 교감으로 이루어진 도덕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이 바탕이 되는 힘으로 부터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는 자녀와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어른들이 가장 하지 않는 세 가지가 글쓰기, 글 읽기, 긴박감 유지라고 하면서 이것들을 게을리 하지 않고 꾸준히 유지시키면서 부모 스스로가 마음을 수양하고 그들의 자녀에게 모범을 보여야 하며 자녀들의 정신적인 부분을 길러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어린아이에게는 어떤 일을 해야 하고, 또 어떤 일을 하면 안 되는지를 부모가 가르쳐줘야 한다. 그와 동시에 강한 의지를 갖도록 단련시켜야 한다.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하지 않는 의지를 갖고 있으면, 후회하고 자책하는 일이 현저히 줄어들 것이다.” -106-




하지만 아쉽게도 요즘 부모들은 아이들을 과잉보호하는 경향이 심하다. 요즘 부모들은 아이들이 잘못을 했어도 혹여나 기가 죽을까 혼내지 않는다. 그렇게 해서는 절대로 강한 사람이 될 수 없다. 아이들이 잘못을 했을 때는 과감히 꾸짖어야 한다. 그리고 잘했을 경우에는 칭찬을 빼놓지 않고 해줘야한다. 칭찬을 해줘야 하는 이유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칭찬을 듣거나 기대를 한다고 느낄 때 우리는 그 사람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칭찬을 받으면 다음번에도 똑같이 하려는 의욕이 생긴다. 의욕을 북돋는 것, 이것이 교육에서 가장 많이 기대하는 효과이다.” -96-




혹시 ‘너무 교육 기관에 의존하고 있지 않았나?’, ‘너무 대화의 시간이 부족하지 않았나?’, ‘어떻게 하면 훌륭한 사람으로 키울 수 있을까?’ 라고 고민하시는 부모들이 있다면 자녀 교육의 정신적인 힘을 강조하는 이 책에서 ‘내가 아이들에게 어떤 면이 부족했나?’ 생각해보길 바란다. 




자녀의 교육은 몇 년의 교육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신념과 긴 안목을 갖고 자녀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 교육이라는 것은 지금 바로 결과를 볼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어쩌면 결과를 못 볼지도 모르겠지만 부모는 자녀에게 최선을 다해야 할 의무가 있다.




“부모와 아이가 하나가 되어 매일 더 높은 이상을 향해 함께 나아가는 모습이야말로 진정한 부모의 자세가 아닐까?” -88-




비록 지금의 나는 불완전하고 무언가 결심해도 금방 포기해버리는, 친절을 베풀어야 할 때도 귀찮다는 이유로 피해버리는 그런 나약한 어른이지만, 저자의 말을 가슴에 기억하면서 언젠가는 맞이하게 될 나의 자식들을 떳떳하게 대할 수 있는 아버지가 되어야겠다는 굳은 다짐을 해본다.  

 

인상깊은 구절

좋은 일은 하고, 나쁜 일은 하지 말라고 가르쳤다면 부모 자신도 그렇게 행동하도록 노력하라. 그렇지 않으면 진정한 교육은 절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좋은 의미에서 모든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진정한 공부는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시작된다. 이것이 바로 넓은 의미에서의 공부이다. 우리는 평생 공부하고 수양해야 한다. 

스스로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말을 흡수하여 마음을 성장시키려는 의욕이 있는 사람이 멋진 말을 만나게 된다. 즉, 의욕이 없으면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해답을 모르거나 답이 없어도 "사실은 엄마도 이상하게 생각했단다." 하고 답하는 부모가 되자.

읽지 못하게, 닿지 못하게, 보지 못하게, 맛보지 못하게 하려면 그와 동시에 더 욱 좋은 것, 진짜 최고의 것을 맛보는 기쁨을 주어야 한다.

열심히 노력하여 자신에게 주어진 능력 안에서 최선을 다하라. 그렇게 하여 좋은 결과를 낳는다면 물론 이상적이겠지만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해도 괜찮다. 남이 칭찬해주지 않아도, 무시를 당한다 해도, 바보 취급을 당해도 최선을 다한 자신을 자랑스럽게 여겨라. 여기에 진정한 삶의 보람이 있다. 

꾸짖을 때는 아이의 안색을 살피거나, 아이에 따라 말을 바꾸거나, 생각을 바꿔서는 안된다. 아이의 눈치를 보지 말고 그저 자신의 신념을 확실히 이야기할 때 아이의 마음에 선명하게 남게 된다.

엄마의 입버릇 베스트 10 "공부해라","얼른 일어나라","하지 마라","숙제해라","텔레비전을 너무 많이 보지마라",""빨리해라","잘해라","조심해라","일찍 자라","조용히 해라"

인간의 가치는 얼마나 어려운 일, 높은 수준의 지식을 알고 이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무엇을 했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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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불제 민주주의 - 유시민의 헌법 에세이
유시민 지음 / 돌베개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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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는 후불제인가? 우리의 헌법은 왜 존재가 아니라 당위인가?




우리사회의 민주주의가 독립 당시의 선구자들이 여러 나라의 민주주의 역사에 근거한 헌법제도를 가져옴으로서 탄생되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민 스스로가 쟁취하지 않고 운 좋게 얻은 대한민국 헌법이 만들어낸 민주주의는 그것을 지키려는 4ㆍ19 혁명, 5ㆍ18광주 민주화사태등과 같이 후불제로 지불하고 있고 언제 또 후불제로 지불해야 할지 모른다는 저자의 해석은 신선하다. 




저자의 말처럼 우리들은 스스로 얻지 않는 대한민국 헌법에 따른 민주주의를 누리고 있다. 적어도 우리 20대들에게는 이전 세대들과 같은 자유에 대한 격렬한 몸짓이 없었다. 우리들은 그저 자유를 누리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하찮게 여겼다. 그래서 우리는 가만히 있어도 ‘누군가 자유를 지켜주겠지’ 라는 무책임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 결과 우리들은 이제 자유뿐만이 아니라 더 넓은 개념에서 방임주의적이 되어간다. ‘누군가 자유를 주겠지’ 라는 생각에서 시작한 무책임함은 결국 ‘누군가 경제를 살려주겠지’ , ‘누군가 일자리를 만들어주겠지’ , ‘누군가 내 재산을 불려 주겠지’ 라는 생각으로 변질되어 갔고 우리들은 아무런 고민없이 그것을 들어주겠다고 한 인물의 치명적인 도덕적인 결함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대표자로 선출했다.




선출했다라는 의미... 우리들이 선출하는 것에 참여를 했다면 오히려 다행이다. 하지만 현실은 다행스럽지 않고 참혹했다. 최근 17대 대통령의 투표율은 62.9%.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다. 거의 절반에 달하는 국민들이 우리의 소중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달콤한 하루 휴식과 맞바꾼 것이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을 이렇게 이야기 할 것이다. “가봤자 뽑을 사람이 없는데 뭐 하러 투표하느냐.” 하지만 뽑을 사람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가 우리나라에게 관심이 없었던 것이 아니었나? 그만큼 주인의식이 없지 않았나? 생각해보게 한다.




어쨌든 우리의 대표자는 취임부터 우리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만들어진 헌법을 무시하는 건국 60주년 기념식을 거행하며, “더 이상 헌법이 지정한 자유는 없다”라고 우리들에게 선전포고를 한다. 뿐만 아니라 국민의 건강권을 위협하는 광우병의 위험이 있는 24개월 이상 된 미국산 소(다른 나라에서는 거들떠도 보지 않는 쓰레기)를 눈앞의 이익을 위하여 무더기로 수입한다. 그리고 수입정책에 반대하는 촛불시위를 불법시위로 규정. 전경들을 동원해 무차별 공격한다.

 

뿐만 아니라 달성가능성이 거의 없는 7ㆍ4ㆍ7 공약(7%성장, 국민소득 4만불, 세계 7대 강국)을 위해 원화가치를 고의적으로 떨어뜨려 2008년 발생한 미국발 금융위기를 심화시켜 우리의 2008년을 지옥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 덕분에 달러가치의 비상식적 상승이 일어났고, 고정적인 달러가치를 예상하고 환헤지상품 키코에 가입해 있던 많은 중소기업들은 갑자기 불어난 손해로 줄줄이 도산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외국으로 유학을 떠났던 학생들은 환율폭탄으로 도중에 공부를 마치고 오는 경우가 부지기수로 늘어났고, 불안정한 경기상황으로 기업들은 점차 새로운 일자리의 문을 닫아버렸으며 전공과목을 이수한 수많은 대학생들은 길거리로 내몰렸다.




우리의 대표자는 그런 우리들에게 비정규직 법안을 2년에서 4년으로 연장시키는 법안을 제공하고, 인턴 제도를 강화시켜서 취업문을 열어주겠다 했지만, 그것들은 모두 기약없는 고용이며 보장없는 일자리 정책이라는 것이 드러났다. 




우리의 대표자는 우리나라의 최악의 상황을 예측했던 인터넷에서 활동하던 ‘미네르바’를 전기통신기본법에 의거한 ‘허위사실 유포죄’로 감옥에 집어넣었으며, 수많은 네티즌으로부터 “주가 3000간다는 사람은 대통령을 하고, 주가 500간다는 사람은 감옥간다.”는 비아냥을 들어야만 했다.




그리고 우리의 대표자는 자신이 하는 정책들의 지지기반을 확고히 하고자, 공영방송 KBS의 사장을 임기가 끝나지 않았음에도 퇴출시키고, 자신의 코드에 맞는 인사를 등용했으며, 소위 조ㆍ중ㆍ동이라 일컫는 보수신문들의 미디어 진출을 허가하는 법률과 우리의 자유의견을 억압하는 사이버 세계에서의 처벌법을 준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들은 대통령 탄핵을 외치고, 많은 지식인들은 민주주의의 위기라며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왜 대통령을 탓하는가? 그를 우리의 대표자로 만든 것은 우리가 아니었나? 대선전에 제기된 수많은 의혹들 앞에서 우리들은 ‘돈’ 그것 하나만을 보고 그를 뽑지 않았는가? 그가 대통령이 되면 국민들을 위해 모든 것을 만족시켜 줄 것이라 기대했단 말인가?




우리들은 우리들이 뽑은 대통령을 상대로 후불제 민주주의를 치르고 있는 중이다. 관심 없다고 누가 되던 간에 똑같다고 하루를 낭비해버린 결과를 우리는 지금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우리의 기본권을 지키고자 하는 헌법은 저절로 지켜지는 ‘존재’의 의미가 아니라, 우리들이 그것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행사해야만 지킬 수 있는 것이라는 ‘당위’라는 것을 뼈저리게 깨닫는다. 




우리는 생각을 단단히 고쳐먹어야 할 것이다. 앞으로 우리들은 대통령을 탓하기에 앞서서 이러한 현실을 만든 우리들의 무지함을 탓해야 한다. 우리가 무지해서 만든 대통령을 왜 뽑아놓고 욕하는가? 결국 그를 뽑아놓은 것은 우리가 아니던가?




우리는 우리의 권리를 우리 스스로 행사해야 한다. 더 이상 누가 대신 지켜주는 헌법이고 자유가 아니란 말이다. 국민의 절반이 나라의 대표를 뽑는 일에 관심이 없어놓고 누구를 탓한단 말인가? 우리는 이명박 정부의 5년을 되새기며 다시는 그런 과오를 남기지 않도록 스스로가 반성해야 한다.




추신. 이 책의 광고와 관련기사만을 접하면 책의 제목 ‘후불제 민주주의’가 왜? 후불제인지 쉽게 알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은 그것에 만족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을 전부 읽지 않으면 분명히 후회할 것이라고 밝혀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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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 5천만 원의 전쟁
이종룡 지음, 곽성규 구술정리 / 호랑나비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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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4분의 1정도 읽었을 때, 나는 그저 절대로 빚을 떠안지 말고 살아야겠구나 생각했다. ‘타산지석’라는 말처럼 앞뒤 판단하지 않고 사업을 벌여 3억5천만 원의 빚을 지게 된 책의 저자 이종룡씨의 실패담을 교훈삼아 절대로 그와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는 빚더미에 빠진 그를 멀리서 무덤덤하게 지켜보았다. 그의 실수에 먹을 것이 없는지 살피는 하이에나처럼 나는 눈에 불을 켜고 그의 치부를 벗겨나갔다.




그러나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나는 그의 실수에서 먹이를 찾고자 하는 생각을 거두었다. 나는 하이에나의 눈을 버렸다. 그가 3억 5천만 원의 빚을 갚기 위해 벌였던 10년간의 치열한 전쟁을 눈으로 보고, 머리로 상상한 후에 오히려 나는 <손자병법>의 손자로 변신했다. 그가 전쟁을 어떻게 승리로 이끌었는지 이리저리 살폈다. 그리고 글쓴이의 승리비법을 찾아내고자 애썼다.




승리공식 1. 신용과의 전투




저자는 3억 5천만 원의 빚 때문에 주위사람 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까지 신용을 잃었다. 그것도 모자라 주민등록증까지 말소가 되었다. 신용을 잃은 그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신용을 생명보다 더 소중히 여겼다. 그는 한번 약속한 시간을 목숨처럼 소중히 여겼다.




신용과 신뢰는 시간엄수에서 시작된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지각을 밥 먹듯이 하는 사람을 어떤 상사가 좋아하겠는가? 당신이라면 약속을 자주 어기는 사람과 파트너가 되고 싶겠는가?  -206p-




승리공식 2. 시간과의 전투




저자는 3억 5천만 원의 빚을 갚기 위해 하루에 7개에 달하는 엄청난 일을 소화해야만 했다. 그는 어떻게 7개나 되는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을까? 여기서 그의 시간과의 전투의 면모가 드러난다. 그에게 있어서 자투리 시간은 폐지를 모을 수 있는 알토란같은 시간이었으며, 부족한 수면을 보충할 수 있는 꿀맛 같은 시간이었다. 그리고 항상 시계를 확인하며 자신의 페이스를 조절해 나갔으며, 조금이라도 빠른 일처리를 위해서 모든 일을 하기에 앞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생각했다. 그는 일년 365일을 380일로 살았다.




하루 24시간. 일 년 365일? 맞는 말이지만 틀린 말이기도 해. 시간은 쓰는 사람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지니까. 다른 사람보다 2시간만 잠자는 시간을 줄여봐. 그럼 남보다 2시간을 더 길게 사는 거라고. 시간을 살펴보고, 흘러가는 시간을 찾아보고, 줄이는 방법을 개발해!

-122p- 




승리공식 3. 자신과의 전투




이 책을 보면서 가장 나를 눈물 나게 했던 장면은 전기가 끊긴 방 안에서 아내가 흐느끼는 장면과 그것을 훔쳐본 후, 마침내 자신과의 전투를 시작하고자 스스로 송곳니를 뽑는 장면이었다. 그것은 젊은 시절의 방탕했던 과거로부터 탈출하고자 벌인 큰 움직임이었다. 그는 그와 동시에 아무 쓸모없는 자존심을 벗어던졌다. 남의 시선 따위는 신경 쓰지 않고 오로지 자신과 빚과 가족들만을 생각하면서 치열한 삶을 살고자 결심했고 실천에 옮겼다.




과거를 돌아보며 시간을 낭비하다가는 언젠가 ‘후회하며 지낸 오늘’을 다시 후회할 수 있다. -157p-

나쁜 습관이란 몸에 새긴 문신과 같다. 한번 몸에 새겨지면 끝이다. 없어지기는커녕 평생을 따라다닌다. -164p-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으로는 아무것도 제대로 할 수 없다. ‘한번 해볼까?’ 속에는 ‘안 되면 말고’하는 생각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167p-

힘들 때일수록 반대로 생각해야 상황을 극복하기가 수월해진다. ‘좋은 생각’을 하고 좋은 말을 내뱉어야 좋은 일이 생긴다. 만일 어떤 일을 포기하고 싶은 상황이라면 주문을 외듯 ‘나는 자신 있다.’라고 말하라. -180p-




승리공식4. 정보와의 전투




그가 안정적이지 못한 아르바이트라는 직업을 7개씩이나 10년 동안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남보다 더 빨리 움직여서 정보를 찾아냈던 것이 큰 영향으로 작용했다. 그는 일감이 떨어지는 것에 대비하여 생활 정보지로 부터 조건이 좋은 일자리를 꾸준하게 조사했으며, 신문 판촉 아르바이트를 할 때에는 마을에 이사 오는 집을 유심히 체크하여 남들보다 먼저 고객을 유치할 수 있었다. 그는 그렇게 일개 아르바이트 사원에서 회사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유능한 인재로 변모해갔다. 




승리공식5. 타인과의 전투




그는 항상 상대방에게 먼저 다가갔다. 그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일만 하지 않았고 다른 직원들과 보조를 맞추고 그들을 도우면서 일을 진행해나갔다. 뿐만 아니라 상대방을 먼저 생각해서 고객들에게도 무턱대고 접근하지 않았고, 가장 효율이 높은 시간대를 공략했으며 그들이 가장 피해가지 않는 시간을 공략했다. 그의 이런 마음씨 덕분에 의도하지 않았던 좋은 일들이 많이 발생하였다.




사람은 혼자서 살 수 없다. 홀로 일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해도 자기 일만 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없고, 조직 속에서 살아남을 수도 없다. -213p-

나는 만나는 모든 사람을 고객으로 생각한다. 하루 장사하고 그만둘 생각이 아니라면 최고의 서비스를 실천해야 한다. -219p-

조금이라도 베풀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상처가 치료되기도 하고, 삶을 지속할 용기도 샘솟는다. 남에게 베풀면 반드시 배가 되어 돌아온다는 것을 왜 이제야 깨달았을까? 삶이 힘들수록 타인과 나누라고 권하고 싶다. 큰 것이 아니어도 괜찮다. -224p-




마침내 그는 10년만에 3억 5천만원의 빚을 청산하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그는 모든 것이 빚 때문에 생긴 인생의 지혜때문에 이루어질 수 있었다고 겸손하게 이야기한다. 결과적으로 빚이라는 것이 그를 다른 사람으로 만들었다고 말한다. 만약 그 당시에 IMF 때문에 망하지 않았다면 지금까지도 방탕한 생활을 유지했을 것이라면서 오히려 빚을 감사하고 있었다. 




내가 이 책에서 찾아낸 승리공식. 우리들이 모두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결코 실천하지 않는 것들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아마도 저자 역시 몸이 편한 상태에서는 알고 있지만 실천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 결과 그는 40대의 인생에서 3억 5천만 원의 빚을 안은 극한 상황에 홀로 남겨졌으며 송곳니를 뽑는 눈물 나는 고통을 수반해야만 나태함을 떨쳐버릴 수 있었고, 빚을 다 갚을 수 있었다.

 

우리도 나태함을 버리지 않는다면 그보다 더 고통스러운 현실을 겪을지도 모른다. 지금이라도 자신의 현실을 직시하고 발전을 위한 각성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당신은 바로 앞에 있는 낭떠러지에서 떨어진 후에야 언덕을 올라올 것인가? 아니면 앞에 있는 낭떠러지를 예상하고 지금의 나태함을 멈출 것인가? 미래는 그것을 준비한 사람들에게 미소 짓는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고 미래에 미소 짓고 있는 나를 상상하며  단련해야겠다는 굳은 결심을 해본다.




나태한 나를 버리겠다. 결코 시간을 낭비하지 않겠다. 신용을 생명과도 같이 여기겠다. 유용한 정보들을 수집하는 것을 멈추지 않겠다. 내가 먼저 이웃들에게 인사를 건네야겠다. 부족하지만 작은 것이라도 나눠야겠다. 그 어떤 자기계발서보다 동기부여가 강한 이 책을 많은 분들이 읽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불황의 이 시기를 자기 발전의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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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의 발견
샘 해리슨 지음, 정연희 옮김 / 비즈니스맵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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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모든 기업의 인재모집 요건에 등장하는 가장 흔하지만 중요한 내용은 바로 '창의적인 인재'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들은 지원자들의 사회활동 여부를 중요시한다.

왜냐하면 사회활동을 통한 경험이 입사해서도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사회 활동=창의적 인재'라는 공식은 올바른 것인가?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공식에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가 빠져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이 책 <아이디어의 발견>에서 이야기하는 '열린 마음'이다. 사람은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창의적인 인재가 될 수 있다. 아무리 많은 활동을 했어도 그것을 단순노동으로 생각했다면 창의적인 인재는 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 공식은 틀린 것이다.

<아이디어의 발견>의 저자 샘 해리슨의 주장에 따르면 비록 대단한 경험을 하지 않았다고 해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의 정도에 따라서 그것이 세상을 바꿀 아이디어가 될 수도 있고 아니면 금방 까먹어도 상관없는 쓸모없는 것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아이디어를 발견하려면 사물을 바라봄에 있어서 다음과 같은 특성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관용적인, 꾸준한, 활력 있는, 예리한, 독립적인, 주의 깊은, 열정적인, 위트 있는, 질문이 많은, 융통성 있는, 호기심 많은, 낙관적인, 직관적인                                        -41p-

이것들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아이디어스포터(ideaspotter)'다. 즉, 주어진 모든 상황을 꿰뚫어 보고, 분리 해보고, 다른 곳에 놓아본 후에 만들어지는 아이디어를 저장한다. 그리고 그것을 실제랑 연관시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인재. 그것이 바로 '아이디어스포터' 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이 아이디어스포터가 되기 위해서는 니힐리스트(NIHillist)라는 것을 무조건 경계해야 한다고 저자는 충고한다. 니힐리스트의 NIH는 Not Invented Here의 약자며, 니힐리스트는 "자신의 마음과 자신의 회사에서 만들어진 것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NIH……. 니힐리스트가 되지 많아야 한다는 저자의 경고. 창의적인 인재의 필수가 바로 이것이고, 내가 가장 반성해야 할 것이 이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우리들이 니힐리스트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다음과 같은 처방을 내려준다. 

처방1. 습관을 몰아내기 위한 처방. 다음과 같은 말을 절대로 삼가라.

"우리는 그런 식으로 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하건 신경 쓰지 않아요."
"우리가 필요한 대답은 전부 이곳에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는 안 될 겁니다."

처방2.새로운 습관에 몰두하라.

도서관에 가거나 인터넷을 활용하라. 거기에서 아무 관련 없는 6개의 직종이나 산업의 무역잡지를 읽어보라.

처방3. 새로운 놀이터를 찾아라.

하루정도 일터를 벗어나라 소매상이나 슈퍼마켓을 방문하라. 최소한 유용하고 기발한 제품목록을 만들어라. 혹은 그런 제품을 구입하라. 목록이나 구입한 제품들을 갖고 다음 날 본격적인 탐색에 착수하라. 어떤 아이디어나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는지 브레인 스토밍하라.

아이디어스포터가 되기 위해서 또 한 가지의 주의할 점이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것은 바로 실수에 관한 것이다. 저자는 실수에는 두 가지의 실수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좋은 실수 : 애써 노력한 뒤 표면상 나쁜 결과를 낳는 것.
나쁜 실수 : 시답잖은 노력을 기울인 뒤 나쁜 결과를 낳는 것. 

샘 해리슨은 좋은 실수를 망설이지 말라고 충고하면서 실수의 대가가 아직 비싸지 않기 때문에 가급적 일찍 실수하란다. 저자의 충고를 들으면서 나는 어쩌면 좋은 실수조차 하지 않으려하는 완벽주의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왜냐하면 나는 섣불리 움직이지 않고 모든 준비를 마친 후에 움직이려는 '제갈량의 출사표'와 같은 마인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나에게 실수는 좋은 실수와 나쁜 실수가 있다고 저자는 가르쳐 주었다. 실수는 모두 나쁜 것이라고 생각했던 나에게 좋은 실수를 지향하라는 저자의 충고는 매우 설득력이 있게 느껴졌다. 

그래서 나는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아이디어스포터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적극 활용할 생각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통해서 니힐리스트가 되지 않으면서 좋은 실수만을 추구하는 사람으로 거듭나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책에 수많은 명사들의 발언 중에 몇 가지를 아래에 남긴다.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 "한 번도 실수한 적이 없었다면 한 번도 새로운 것을 시도한 적이 없었다는 의미다."      

- 마야 안젤루 - "인생은 순전한 모험이다. 그 사실을 일찍 깨달을수록 우리는 인생을 더 빨리 예술로 받아들일 수 있다."

- 세네카 - "우리가 도전할 수 없는 것은 상황이 어렵기 때문이 아니라 상황이 어렵다는 사실에 우리가 감히 도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 브라이언 트레이시 - "창의적 사고를 끌어내는 주된 자극은 핵심을 공략하는 질문입니다. 질문이 제대로라면 문제의 핵심을 찌를 수 있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창출됩니다."

- 프레더릭 콜린스 - "세상에는 두 가지 종류의 사람이 있다. 방에 들어와서 '저 왔어요'라고 말하는 사람과 들어오면서 '어, 당신이 있었군요'라고 말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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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트로피
제레미 리프킨 지음, 이창희 옮김 / 세종연구원 / 200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딱딱한 표지와 함께 서울대 추천도서라는 묵직한 타이틀을 가진 이 책은 그것을 펼쳐보기도 전에 나를 지레 겁먹게 만들었다. 덕분에 나는 이 재미있는 책을 미안하게도 몇 달간 책장에 꽂아두고야 말았다.
 

그러다가 우연히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 전에 제레미 리프킨의 ‘유러피안 드림’을 읽었다는 이야기를 접하게 되었다. 그 순간 나는 제러미 리프킨의 ‘엔트로피’가 머릿속에서 재빠르게 지나갔고 결국 ‘엔트로피’를 집어 들기로 했다. 비록 다른 책이지만 같은 저자가 썼기 때문에 노무현 전 대통령 생전의 소망과 조금이라도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케인즈와 하이에크의 사이, 그것은 최근 내가 사유했던 것 중에서 가장 어려운 질문 중 하나였다. 정부의 규제가 있어야 옳은가? 아니면 시장의 자유를 추구해야 옳은가? 라는 생각을 끊임없이 한 결과 나는 두 가지의 절충안이라는 다소 비열한 해결책밖에 생각해내지 못했다. 즉, 나는 모든 경제공황의 원인을 체제 속에서 적응한 후 그 체제의 허점을 노리는  인간의 탐욕이라고 보고 그것을 제거 할 수 있도록 두 가지의 경제정책을 혼합해서 사용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리고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은 이렇게 양극단에서 오락가락하던 나에게 모든 사회 체제속에 기본적으로 한 가지의 것이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그것은 바로 ‘엔트로피’ 즉, 제2법칙 이론이다. 열역학 제2법칙의 이론에 따르면 모든 자연 상태는 무질서한 상태로 흘러가고, 그렇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엔트로피는 증가한다.

제2법칙을 실생활에서 생각해본다면 우리가 사용한 자원은 엔트로피의 증가로 인해서 재사용 될 수 없는 것으로 변하고, 시간도 역시 한번 지나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겠다. 그런데 이러한 자연 법칙이 우리의 사회의 기본 체제가 아니라  반대로 그것을 부정하는 이론이 우리 사회에 만연되어 있고 그로 인해서 우리는 위험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저자는 우려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기계론적 사회관이라 일컬어지는 이론인데, 이 책에 따르면 우리는 이 기계론적 사회관에 입각해서 인간을 지구상에서 가장 우월한 존재로 인식했고, 모든 것을 인간의 생활을 이롭게 하는데 투자했다고 한다. 그 결과 인간들은 스스로 윤택한 삶을 유지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벌어지는 현상은 이와는 반대로 흘러갔다.

지속적인 엔트로피의 증가로 인해 인구의 팽창이 급속도로 이루어졌으며, 팽창한 인구들을 감당하기 위해서 점차 기술이라는 도구는 파괴적으로 변해갔다. 그 때문에 자연의 파괴는 점차 가속화되었다. 그 결과 지속적으로 물가가 상승하고, 실업률이 증가하고, 치안은 악화되고, 방위비용이 증가하며, 새로운 질병이 창궐하고, 지구의 환경이 오염되는 비극적인 현재의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상황에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을 펼치고 있고, 또 다른 일부에서는 자원의 소모를 최소화시켜 이 체제를 유지할 수 있다는 실용론을 펼치지만 저자는 고엔트로피 사회에서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과거로의 회귀. 즉, 저엔트로피 사회를 이루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한다.

이 말은 우리의 생활에 있는 모든 재생 불가능한 자원을 버려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언제까지 한정되어 있는 자원에 의존할 것인가? 지금 당장 에너지를 극도로 소모시키는 모든 산업자원의 사용을 중단하고 태양에너지와 같은 지속 가능한 에너지의 힘을 이용하여 궁극적으로는 자급자족의 사회로 돌아가야 한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저자는 저엔트로피 사회로의 회귀로 인해 사회적으로 큰 혼란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것을 극복해야 우리가 멸망의 길로 들어서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나는 이 메시지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힘들었지만 결코 무시할 수도 없는 이야기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의 말대로 이대로 우리가 자원을 착취해 나간다면 멸망할 것이라는 사실은 각종 통계자료가 제시하는 분명한 이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재 우리 사회는 친환경ㆍ녹색성장이라는 구호가 유행하고 있다. 비록 이러한 희망적인 구호로 뒷공작을 꾸미고 있는 이들도 있지만 그래도 전 세계적으로 차츰 오염물질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으며, 자연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이용하려고 하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을 보면 우리는 저자가 이야기한 사람들 중에 실용노선을 선택했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저자의 말대로라면 실용론은 결코 해결책이 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거기에서 한걸음 더 나가야 할 것이다. 지금 바로 모든 것을 버리자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우리에게 불필요한 것이 있다면  그것을 과감히 버려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 환경오염의 중심이 되는 것들, 우리들의 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들 불필요하다면 버려야 한다.

그것들을 오염물 규제로 묶어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 설사 기적적으로 재생가능한 자원으로 그것들을 움직일 수 있다고 하더라도 몸체를 이루는 것은 전부 이 땅의 자원으로 만들어 진 것이 아닌가? 우리의 편익을 위해서 언제까지 자연을 희생시킬 것인가? 불필요한 것들의 사용을 차츰 줄여나가고 궁극적으로는 제거해야 할 것이다. 

 

인상깊은 구절

특정한 환경의 에너지 상황이 그 시대, 그 환경에서  형성되는 기본틀을 규정한다.

우리는 시간을 뒤로 돌리거나 엔트로피 과정을 역행시킬 수는 없다. 그것은 이미 결정된 일이다. 그러나 우리는 엔트로피 과정이 바랭하는 속도를 우리의 자유의지에 따라 결정할 수 있다. 

개인의 역사는 사회의 역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 두 가지 경우 모두 행복은 공백상태를 남기고 위기는 발명의 시대를 남긴다. 

지구라는 폐쇄계에 내재하는 물리적 한계를 인정하는 것만이 우리 스스로를 완전히 구할 수 있는 길이다. 우리의 생존과 다른 모든 생물종의 생존은 자연과 화해하고 생태계와 협동하며 살아가려는 우리의 의지에 달려있다. 

경제학자들은 영원하고 무한한 물질적 진보의 패러다임을 신봉하기 때문에 인간의 노동과 기계가 가치를 창출한다는 생각에 끈질기게 매달린다. 그러나 인간의 에너지, 기계적 에너지 또는 다른 형태의 에너지가 뭔가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소비될 때마다 전체 환경은 더 큰 무질서와 쓰레기가 생겨나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 

깨달음이란 뭔가를 '경험'하는 것인데도 우리는 계속해서 깨달음을 '성취'하려고 몸부림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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