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생 내공 - 내일을 당당하게
이시형.이희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2월
평점 :
난이도 : ★
1. YO세대. 영 올드 세대(55~75세). 신중년. 6075세대.
베이비부머 세대의 선배 격인 이들을 지칭하는 새로운 단어가 최근 등장한 이유는 인간의 평균 수명(현재 한국인 평균 수명은 81세)이 100세에 이르게 될지도 모른다는 현실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앞으로 한국 사회의 노령화는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세대를 비율로 나누었을 때,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세대 구성원들을 특정한 성향을 공유하는 어떤 개성있는 집단으로 규정 하고, 행동과 선호도를 연구하는 자료들이 속속 발표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이러한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정책입안자들은 한국 사회를 파악하고, 관련 정책을 만들 것이다.
그리고 한 가지만 덧붙이자면 한국의 패션 시장을 들썩이게 하는 알록달록한 색상의 활동성과 기능성을 겸비한 아웃도어 브랜드의 지속적인 성장 이유. 신중년을 위한 자기계발서의 성격이 짙은 <인생내공>이 출간된 이유도 막강한 경제력을 가진 신중년의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랫동안 잘 살고자 하는 욕망이 있기 때문이다.
2. 신중년 예찬
59. '세상에는 신도 없고 악마도 없다. 그저 인간만 있다.' 이 사실을 알게 되는 나이, 그것이 중년이다. 중년이 되어야 얻을 수 있는 힘이나 능력이 있다. 그것이 중년력이다. 신중년은 더 강해지고 성숙해진 나를 만나는 시간이다. 인간이라는 것이 얼마나 고등하고 복잡한 존재인지 알게 되는 것도 중년이다. 시간과 경험 속에 우리는 세상의 이치를 터득한다.
60. 중년력을 대표할 수 있는 네 가지는 신체력과 정신력, 사회력, 영적 능력이다.
일은 끈기로 해내는 것이다. 이른바 근성이라는 것이다. 이런 노련함은 청년의 힘을 넘어선다. 숙련된 경험으로 다치거나 사고가 날 위험도 적다
중년 이후 인간의 몸은 중고차와 같다. 여기저기 잔고장이 잘 나고 불편하다. 그러나 정신력은 올라간다. 체력 곡선은 하강하고 정신력 곡선은 상승한다. 그 두 개의 선이 만나는 교차점이 중년이다.
경험에서 오는 지혜와 통찰력이 강해지며, 자기 성찰의 힘도 강하다. 어떤 사안을 놓고 중심을 잡고 판단할 수 있는 힘이 중년에는 있다. 그래서 중년의 뇌를 가장 뛰어난 뇌라고 말하는 학자도 있다.
나이 먹은 뇌는 나잇값을 한다.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분명히 알고, 되는 것과 안 되는 것,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객관적으로 평가,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인 '메타인지 능력'이 높아진다. 과거 실패와 성공을 경험함으로써 쌓인 상당한 연륜으로 가능하다. 노년을 곤혹스럽게 하는 건망증을 만회하고도 남을 만한 훌륭한 자산이다.
본문에서 알 수 있듯이 책에는 중년과 신중년이라는 단어가 번갈아 나오는데. 문맥으로 봤을 때는 <인생내공>가 지칭하는 중년은 국어사전에 등재된 의미로서의 중년이 아니라 신중년. 그러니까 영 올드 세대. 젊은 노인층을 뜻하고 있다는 사실을 유념하면서 읽어야 할 것 같다.
<인생 내공>은 신중년이 걸어온 삶에 대한 위로와 예찬이 주를 이루고, 선생님이 공부 잘하는 학생에게 격려하듯. 몇 가지 조언을 건네는 방식으로 책이 구성되어 있다.
3. 세로토닌 적 삶
힘들게 높은 산을 올라야 하는 전반전의 삶과는 달리 이제는 정상에서 내려와야 할 시기가 후반전의 삶. 신중년이 앞으로 살아내야 할 반세기 남깃한 시간이다. 저자는 자신의 이뤄낸 성과에 만족하고, 행복한 후반전을 치르기 위해서는 도파민 적 삶이 아닌 세로토닌 적 삶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세로토닌은 인간의 3대 욕구인 식욕, 성욕, 군집욕을 충족시키기 위한 본능이 발휘될 때, 혹은 3대 욕구가 충족되어 만족스러운 상태에서 분비되는 물질로서, 도파민(엔도르핀)이나 노르아드레날린과는 달리 유일하게 자기조절 능력이 있는 물질이라고 한다.
세로토닌의 중요한 4대 기능
조절호르몬 : 폭력, 충동, 중독, 폭식 등 극단적 행동 조절
수면 - 각성사이클, 식용 통각 조절.
공부호르몬 : 주의집중력, 기억력, 창조성
행복호르몬 : 본능적 욕구 충족 -> 즐거움, 편안함
미인호르몬 : 항중력근 -> 반듯한 자세, 발랄한 표정
자율신경 조절 -> 피부대사, 윤기 있는 피부
세로토닌의 기능은 위의 내용과 같고. 책의 234페이지에 있는 '세로토닌적 삶의 제안'의 실천이 필요하다. 그런데 의아하다고 생각한 점은 이 곳에 나열되어 있는 제안과 저자가 바로 앞 223페이지에서 언급했던 미국의 시민운동 '새로운 문화창조 (CULTURAL CREATIVES)'가 벌이는 문화운동의 특징과 하나도 다른 게 없다는 것이다. 그럴거면 C.C의 가치관을 받아들이자라고 할 것이지 세로토닌 적 삶의 제안이라고 다시 페이지를 할애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다.
참 그리고 공저자 중 한 명인 이시형 박사는 2010년 <세로토닌하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한 적이 있다. 나는 먹는 사골은 좋아하는데, 그 외 다른 사골은 매우 싫어한다.
우러날 대로 우러나서 싱거울 수 있는 국물이지만 나는 배가 고파서 매번 그러하듯이 나에게 필요한 먹을 것을 저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