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 이야기 - 세계 거물들은 올해도 그곳을 찾는다
문정인.이재영 지음 / 와이즈베리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난이도 : ★

 

1. 솔직히 이 책을 두고 어떻게 실드를 쳐야 할까 고민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블리치나 보자 싶어서 블리치를 완결편까지 밤새도록 봤다.

 

2. 다보스 포럼이라는 언어(?). 단체를 뜻하는 고유명사 정도로 얼핏 기억하고 있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다보스 포럼 기조연설 생중계를 지켜보면서 희한하게도 몇 년 전. G20 한국 개최와 그에 대한 경제효과가 무려 40조나 된다는 설레발이 불현듯 오버랩되었다. 그러면서 이것도 혹시 '보여주기식 정치쇼'가 아닐까 싶은 의심병이 생겨났다. 도무지 그것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이놈의 정치 불신병이 언제까지 지속할지 모르겠다. 

 

3. 어쨌든 <다보스 이야기>에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매년 그 해에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거나 세계를 주도하는 리더를 초대1하여 사회, 경제, 문화의 어젠다를 어떤 단체보다도 발 빠르게 상정하고, 토론하여. 내용을 자료로 남김으로써 거대화하고 있는 다보스 포럼.

 

클라우드 슈밥에 의해서 만들어진 막강한 권력을 가진 이 회의에 능동적으로 참여하여 세계인들에게 발전한 대한민국의 존재감과 힘을 과시하자. 그것을 바탕으로 한국에서도 큰 영향력이 있는 국제적인 행사를 개최하자. 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귀족정치가 표방하는 과두제를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이는 이들의 모임. 그리고 그 속에서 일하고 있다는 두 저자의 자부심과 우월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솔직히 말해서 난감할 따름이다. 그렇다고 해서 참여와 불참이라는 두 가지의 극단적인 선택 가운데 어느 하나를 강요하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다. 

 

그들의 토론 결과물이 상위 1%에 유익한 것이 아니라 나머지 99%에 유리한 방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잘 해주기를 바랄 뿐이다. 

 


  1. 초대장을 받을 사람을 정하는 작업도 심사숙고하여 결정한다고 한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렇게 보낸 초대장에 응하기 위해서 기업 회원의 경우.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려면 평균 참가비가 4만 달러(약 4천200여만원)정도가 소비된다. 그렇게 모인 엄청난 자본이 다보스 포럼을 지탱하는 가장 큰 힘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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