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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생의 고비마다 한 뼘씩 자란다
김이율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4월
평점 :
1. 제목의 한 뼘은 물리적으로는 20센티미터 남짓한 길이 정도겠지만, 인생이라는 자로 쟀을 때는 아주 큰 의미가 있는 한 뼘이 아닐까 생각한다. 책에서 언급한 대로라면 바로 이 한 뼘에서 담벼락을 넘어설 수 있는 동력이 만들어지는 셈이고, 에베레스트 정상 50센티미터를 남겨준 상황에서 내딛는 '한걸음' 역시 제목의 한 뼘과 같은 의미를 내포함을 알 수 있었다.
2. 김이율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낯선 이름을 보면서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상당히 많은 자기계발 관련 서적을 펴낸 작가였다.
자기계발이라는 단어를 좀 멀리하고 싶어하던 찰나. 책의 가장 마지막 페이지를 보면 국립중앙도서관 출판도서목록(CIP)의 작은 네모 안에 인생훈(人生訓 :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하거나 유익한 교훈)이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왔다. 자기계발 작가라는 표현보다는 인생훈을 쓰는 작가라는 표현이 더 멋있어 보였다.
3. 인생훈을 쓰는 김이율 작가는 인물의 스토리를 재구성하는 능력도 상당하지만, 그보다는 편집자적인 능력이 더 뛰어나 보였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 인생훈을 들려주기 위해 등장하는 주요 챕터 속의 인물은 무려 23명이다. 마음을 전하는 힐링노트라는 공간에서 한마디를 툭 던지는 인물들까지 세면 훨씬 더 많다.
이 23명의 공통점은 장애와 역경을 딛고 일어선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물론, 이 사람들 외에 기억나는 사람. 그러니까 책에서 소개되지 않는 인물 중에 자연스레 생각나는 사람은 가까운 시기로 보면 임윤택 씨라던가. 아주 유명한 헬렌 켈러 같은 위인도 있긴 하다. 이렇게 따지면 어느 인물을 끌어오더라도 이러한 공식에 들어맞는다. 그것이 좀 아쉽다면 아쉽긴 하지만...(이것이 이 책을 유니크 해지는 것을 가로막는 이유랄까?)
어쨌건 <나는 인생의 고비마다 한 뼘씩 자란다>라는 책은 <마지막 강의>의 랜디 포시, 판매왕 빌 포터, 발레리나 빌리 엘리어트, 브리튼 갓 탤런트의 수잔 보일, 운전면허 필기시험에 960번 도전해서 끝내는 합격한 차사순 할머니같이 책이나 대중매체를 통해 이미 알고 있었던 인물도 있었고, 그 외. 몰랐던 인물의 전기를 읽은 듯한 느낌을 주는 그런 책이었다.
4. 결국, 보통 사람과 다를 것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유난히 의지력이 뛰어난 그들의 짧은 전기를 보면서 우리는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한다면 반드시 결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응원과 더불어 하고자 하는 일이 잘 풀리지 않더라도 다시금 힘을 낼 수 있게끔 하는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쉽게 말해서, 인내와 끈기. 의지라는 단어를 다시 한 번 새길 수 있게끔 해주는 책이라는 거다. 결국, 문제는 세상에서 가장 먼 길을 극복하는 것에 있다.
135. 이 세상에서 가장 먼 길은 머리에서 가슴까지 가는 일
6. 시련은 우리에게 고통만 주는 게 아닙니다. 어쩌면 그 시련은 우리에게 시련 그 자체보다 더 가치 있고 아름다운 그 무언가를 알려주기 위해서 계속 찾아오는지 모릅니다.
192. 지금의 생각이 중요하고, 지금의 내가 중요하고, 지금의 사람이 중요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한 것, 그게 바로 행복으로 가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