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요시노 겐자부로 지음, 김욱 옮김 / 양철북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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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다보면 2000년대 초반 인기를 끌었던 스토리텔링 형의 자기계발서. <마시멜로 이야기>,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 <용사냥꾼 이야기>같은 책의 제목이 자연스럽게 연상된다. 이런 책이 일본에서는 1930년대에 이미 출간되어 고전으로 널리 읽히고 있다는 사실에서 일본 출판계의 높은 위상을 엿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이 책은 중 · 고등학생을 주목표로 청소년의 윤리함양을 위한 목적에 맞는 것 같다. 공동체 사회의 일원으로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사람답게 사는 것인지에 대해서 아주 명쾌한 답변은 내려주는 이 책은 은진수 같은 인간이 가석방되는 이 사회에 썩 잘 어울리는 책이긴 하나이와 같은 고의적으로 모든 사건이 긍정적인 결말로 해결하는 권선징악 형태의 책에는 너무나 익숙해져 효과가 떨어지는 것 같기도 하다.

 

계몽을 위해 만들어낸 구성에 비해서 이 책 속에 숨겨진 핵심 정신은 나쁘지 않다오히려 코페르의 경험으로서 배우고외삼촌의 노트로서 정리하는 방식의 체계로 반복 학습의 효과를 노릴 수 있으므로 훌륭하다고 평가해야 옳다. 게다가 과거 일본에 제국주의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하는데이 책을 쓴 요시노 겐자부로라는 일본의 구루로 불리는 작가 또한 그런 일본인의 한 사람이라 한국인으로서 고마운 마음이 생긴다.

   

이 책의 내용은 단순하다. 코페르니쿠스의 혁신을 배우라는 의미에서 코페르란 별명으로 불리기를 희망하는 수줍지만 똑똑한 주인공과 누가 뭐래도.”의 철학을 굳게 믿는 듬직한 성격의 키타미어려운 환경에 굴하지 않고씩씩하게 성장하는 성실한 우라가와마지막으로 부잣집 아들내미임에도 친화력있게 사람을 대할 줄 나는 미즈타니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다. 이 4인방의 우정에 고비가 찾아오기도 하지만 여하튼 그들의 청춘은 뜨겁다.

 

요즘 청소년들은 무슨 '맥'이라는 은어를 만들고, 인맥을 과시하기 위해 또래 집단을 나누어 서로 인맥전이라는 이름으로 싸움을 하고, 그 때문에 심지어 인맥을 돈으로 사고, 인맥을 잇기 위해서 안좋은 일까지 서슴없이 한다고 하는데, 그런 청소년들에게 이들 4인방이 대처하는 법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한다. 그런 의미에서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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