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재산경영의 미래 - 비즈니스 전쟁에서 이기는 전략
고정식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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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스마트폰 전쟁을 주도하는 애플과 삼성. 이 두 거인의 싸움은 매일같이 우리들의 입과 입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그 싸움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하는 특허분쟁과 관련된 기사들은 과연 누가 이 전쟁에서 승리할 것인가라는 예측을 섣불리 하지 못하도록 한다. 그 싸움의 결과를 기대한 이들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지식재산경영의 미래』를 읽어본다면 위와 같은 동일한 업종간의 주도권 싸움보다 더 큰 싸움이 전 세계에 도사리고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애플과 삼성의 승자가 궁금하지 않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렇지만 표면적인 나무들 말고 숲을 보자는 것이다. 혹시 NPE라는 단어를 들어본적이 있는가? 'Non-Practicing Entities'라는 단어의 약자로 쓰이는 NPE를 두고 여러나라의 기업인들은 속된말로 특허괴물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그리고 그것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인터렉추얼벤처스(IV)라는 기업을 이 책에서는 소개하고 있다. 이 NPE들의 가장 큰 특징인 동시에 문제점은 실제 제품을 생산 · 제조 · 판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 기업과 특허분쟁에 엮이게 되면, 앞서 언급한 애플과 삼성의 시장 점유율 싸움과는 다른 양상으로 흐르게 된다. 쉽게 말해서, 특허분쟁에 휘말린 기업은 무형의 적과 싸우게 되는 것이다. 시장점유율과는 전혀 관계없는 싸움. 이기면 본전 지면 로열티를 물어야하는 그런 싸움 말이다. 하나의 아이디어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었던 과거와는 달리, 요즘의 기술집약적 산업의 제품들은 그 제품 속에 수 백개의 특허가 들어갈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발전했기 때문에. 이들과의 싸움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다고 저자는 경고한다. 그리고 이런 NPE의 횡포에 대응하기 위해서 저자는 '지식재산권중심의 기술획득전략'이라는 대안을 마련했고, 이 전략은 대한민국 내의 대학, 중소기업을 포함하여 서서히 실행 중에 있다고 책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이 전략에 대해서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미래의 성장동력을 예측하여, 그에 따른 여러가지 특허가 포함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NPE들의 특허권 분쟁을 줄여보자는 내용이다. 궁극적으로는 국내의 특허의 포트폴리오만 가지고도 NPE들의 특허를 피해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단계까지 도달하는 것이 목표였다. 『지식재산경영의 미래』은 위의 내용들 외에도 국가 브랜드 재고의 신장과 관련된 내용 또한 싣고 있다. 그리고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다양한 예들과 관련 도표들은 읽는 이로 하여금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여러 곳에서 내용이 중복되거나 겹쳐흐르는것을 느낄 수 있었고, 갑작스런 말줄임의 사용과 영어 약어 사용에 대해서는 조금 아쉬었던 부분이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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