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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30초 - 하루 30초, 새로운 나로 거듭나는 시간
다나카 우루베 미야코 지음, 김현영 옮김 / 이레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에 대해서 가장 먼저 말해보라고 한다면 나는 이렇게 말할 것 같다. “너무 가볍고 얇다. 하지만 그 속에 들어있는 내용은 군더더기 하나 없는 핵심이 되는 내용들만 이 책에 빼곡하게 있었다.” 라고 말이다.
일상을 살아감에 있어서 많은 긴장의 시간이 우리들을 거쳐 간다. 특히나 발표와 같이 대중들에게 자신을 어필하기 위한 행동을 할 때는 더욱 긴장감의 강도는 커진다. 나 같은 경우는 그때마다 우리는 책 속의 좋은 이야기들이나 나의 자신감을 높일 수 있는 문구를 기억하려고 애쓰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이제 그런 마인드컨트롤 방법 외에도 괜찮은 방법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 비법들을 소개하기 전에 먼저 우리가 부정적인 행동을 초래하게 하는 원인에 대하여 자세히 알고 넘어가보자.
자극 :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는 상황 평가 : 사고
필터, 자극을 어떻게 받아들일까를 결정하는 부분
감정 : 평가를 통해 내려진 결론을 감정으로 드러낸다. 불안하거나 기분이 가라앉는 심리
신체 : 평가를 통해 내려진 결론을 감정을 거쳐 신체반응으로 나타낸다. 또한 직접 반응을 내여 신체반응으로 바로 드러내기도 한다.
이 책의 지은이 다나베 우루베 미야코씨는 우리의 심리 사이클이 4가지의 단계로 이루어진다고 설명하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우리는 ‘평가’라는 부분을 주목해야 한다. 왜냐하면 모든 자극을 받아들여서 행동으로 표출되기 이전에 우리가 그 자극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모든 상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자세히 설명을 곁들이지 않더라도 모든 사람이 공감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별것 아닌 것에도 상처를 입었던 기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조그만 어긋남이 나중에 가서는 걷잡을 수 없이 큰 어긋남으로 변해버린 기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말이다.
박수를 치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정말? 나는 실제로 책을 손에서 내려놓고 손바닥이 벌게지도록 박수를 쳐보았다. 결과는 물론 확실히 무엇인가 속을 짓누르고 있던 것이 내게서 흩어짐을 느낄 수가 있었다.
손목에 고무 밴드를 두르고 안 좋은 생각이 날 때마다 한 번씩 튕겨주면 효과가 만점이라고? 정말? 나는 실제로 손목에 고무 밴드를 두르고 안 좋은 생각을 할 때나 멍 때리고 있을 때나 손목에 밴드가 보이면 한 번씩 튕겨주었다. 그랬더니 금세 '내가 이러고 있으면 안 되지‘라는 생각과 함께 다시 집중을 할 수 있게 해주는 효과가 있었다.
내가 나를 통제하기 위해서는 ‘자기대화’라는 것이 유용하다고? 정말? 그러고 보니 내가 나를 길들이는 과정에 있어서 나는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반성해본다. 순간순간에 나를 컨트롤할 수 있는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위해 그 목소리를 표면으로 끄집어내어 다시 나의 온몸에 퍼붓는다면 반드시 그 효과가 상당할 것이다. 지금 바로 소리쳐보자 내가 나에게 “나는 할 수 있다.”라고 말이다.
정말 나쁜 기운을 몰아내기 위한 호흡법을 하면 효과가 있을까? 상상해보자. 나의 체내에는 게으름 입자가 가득 차있어서 내가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다면 내가 그것을 한데로 모아서 밖으로 배출 시킬 수 있다는 생각을. 책에서 가르쳐주는 대로 폐 속의 횡격막을 크게 부풀린 다음 나쁜 것들을 모조리 쓸어 담자. 그리고 천천히 내뱉어보자. 나는 기분이 나아지는 것 같은데 당신은 어떠한가?
이 모든 것이 책의 제목인 <1日30초>에 부합되는 멋진 컨트롤 방법이 아닐까? 박수를 치고, 고무줄을 튕기고, 나에게 잘했다, 못했다 격려하는 말을 하고, 깊은 숨을 내뱉는 행위들. 이 모든 것을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연스럽게 행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 책에는 그 방법 밖에 없냐고? 절대 그렇지 않다. 나는 단지 책을 덮고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순대로 말해본 것에 불과하다. 이 책에는 이외에도 30초 동안 우리의 정신을 바로잡을 수 있는 많은 방법이 존재한다. 게다가 이해를 돕기 위한 귀여운 삽화 또한 매우 인상적이었다.
한 손에 잡혀서 왠지 멀리 떨어뜨리기 쉬운 이 책이 내 가방 속의 눈에 잘 띄는 곳에 위치할 것이라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긍정적인 마인드가 물밀듯이 솟아난다. 이 책이 제공하는 모든 비법을 머릿속에 새겨 넣을 때까지 한시도 이 책을 떨어뜨려 놓지 않으리라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