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원리 - 스마트버전
차동엽 지음, 김복태 그림 / 동이(위즈앤비즈) / 200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작년에 적성검사를 받았었다. 그리고 재미있는 결과를 얻었다. 내용인 즉, 당신은 스스로 무엇을 해도 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그 무엇에 대한 것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그랬다. 그 당시에 나는 어느 정도 알 수 없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내가 어떤 진로를 선택할 것인지에 대해서 여러 갈래로 고민하고 있던 중이었다.

그리고 일 년이 지난 지금 그 결과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한 발자국 내딛는데 성공하여 목표를 잡긴 했지만, 그것이 과연 성공할 수 있는 길인가에 대해서 불안한 위치에 놓여있다. 그 불안함 때문에 흔들리는 나를 발견하고 있는 것이 바로 지금의 내 모습이다. 

작년의 나처럼 목표가 없다거나 아니면 목표에 대해서 희미함을 가지고 있다면 당신은 아마 전 세계인구 중 87%의 범주에 들어가는 아주 평범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스스로 ‘나는 다른 사람과 똑같이 목표 설정이 필요한 극히 자연스러운 보통 사람입니다.’ 라고 위로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당신이 미래에 대하여 불안정한 시기를 보내면서도 다른 사람과 똑같은 고통을 겪고 있을 뿐이며, 그렇기 때문에 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인식하고, 그것에 대하여 '내가 지금 심각한 문제가 있지 않은가?'라는 물음을 하지 않고 있다면 , 나는 당신에게 충격적인 사실을 하나 알려주면서 나에 대한 반성과 이 글을 읽게 될 내가 아는 사람들의 반성을 촉구하고 싶다. 

하버드 대학의 꿈이 사람의 인생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7%의 사람은 목표가 없고, 60%는 목표가 희미하며, 10%는 목표가 있지만 비교적 단기적이라고 응답하였다. 그리고 단지 3%의 사람만이 명확하면서도 장기적인 목표를 갖고 있었다.

그리고 이들을 25년간 끈질기게 연구한 결과 흥미로운 사실이 발견되었다.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있던 3%의 사람은 25년 후에 사회 가계의 최고 인사가 되었다. 10%의 단기적인 목표를 지녔던 사람들은 대부분 사회의 중 상위 층에 머물러 있었다. 목표가 희미했던 60%는 대부분의 사회의 중 하위 층에 머물러 있었다. 27%의 목표가 없던 사람들은 모두 최하위 수준의 생활을 하고 있었고, 취업과 실직을 반복하여 사회가 나서서 구제해 주기만을 기다렸다. 때로는 남을 원망하고, 사회를 원망하면서 말이다.

보다시피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한 87%의 사람들의 미래. 그중에서도 27%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의 미래가 충격적이다. 그리고 그 27%의 사람들은 사회가 구제해주길 바라고 있고, 사회를 원망하고 있는 내 모습과 오버랩 된다. 나는 적어도 60%의 범주에는 들어있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니었나보다. 난 27%내에 위치한 사람이었던 것이다.

바로 이것이 내가 이 책에서 얻은 가장 큰 충격인 동시에 고마움이었다. 나는 이 책을 통해서 비로소 나의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볼 수 있었다. 그리고 고맙게도 그 사실을 알고 절망하고 있는 나에게 이 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과 후천적인 노력을 통해서 10%의 범주, 더 나아가 3%의 범주 속에 들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그렇다면 내가 궁극적으로 3%의 인물 속에 들어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그것은 유대인의 탈무드에서 중시하는 ‘셰마 이스라엘’ 이다.

“너희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너희는 이 말을 너희 자녀에게 거듭 들려주고 일러 주어라.”

저자는 이것에 착안하여, 책 제목과 같은 <무지개 원리>를 개발해냈다고 한다.  무지개와 같이 7개의 범주로 구성된 이 무지개 원리는 소나기가 내린 후에 피어나는 무지개처럼 위기상황에 놓여있는 우리들에게 한줄기의 무지개가 아닐까 생각한다. 지난 달의 결과에 조금은 만족하고 있던 나에게 늦지 않게 읽은 이 책은 기쁨의 채찍이 되었다. 아직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갈 길이 멀고도 험하다. 더욱 정진하고, 집중하여 나에게 펼쳐질 밝은 내일을 키워나갈 것이다. 그리고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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