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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멜리에 (2Disc-DTS)
장 피에르 주네 감독, 마티유 카소비츠 외 출연 / 씨넥서스 / 2002년 4월
평점 :
품절







<영화 속 최고의 장면>
오랜만에 들어보는 불어에 녹아버렸다.
고등학교 때 불어를 처음 배울 때 느낌이 이랬을까.
굳어버린 혀와 꽉막힌 코를 얼마나 원망했던지...
다 아시겠지만, 불어와 경상도 사람은 상극이다.
나온지 좀 된 영화지만, 인연이 닿지않아 보지 못했던 아멜리에.
(원제는 '아멜리에 뽈랑의 믿기지 않는 운명' Fabuleux destin d'Amélie Poulain 이란다. 영화분위기와는 다르게 조금 무겁다.)
영화 구석구석 담긴 인간에 대한 애정은 도무지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장 피에르 쥬네 감독은 아멜리에를 만들려고 30년을 준비했다고 한다.
영화에 나오는 대부분의 에피소드들이 살아오면서 경험한 일들이라는 것이다.
사람들의 소소한 에피소드들은 영화를 풍성하게 한다.
물수제비 뜨기를 취미로 하는 아멜리에와 찢어진 증명사진 모으기를 취미로 하는 니노와의 사랑.
니노는 덜마른 시멘트 위에 찍힌 발자국도 모았다고 하고, 기괴한 웃음소리도 모았다고 한다.
유리뼈를 가져 방안에서 르느와르의 그림만 그리는 사나이, 채소를 사랑하는 사나이,
남편이 딴여자와 바람을 피우고 도망을 가 죽는 바람에 한맺힌 인생을 사는 여인.
엄마가 죽고나서 세상과 담을 쌓고 인형과 대화하며 사는 아버지.
아파트 한구석에 숨겨져있는 한사람의 보물상자를 찾아주면서 시작되는 아멜리에의 행복 만들기.
그들 모두는 행복하게 된다. 아멜리에도 물론...
위 장면 말고도 기억에 남는 신은, 앞을 못봐 길을 건너지 못하고 망설이고 있는 할아버지를 도와서 길을 건너는 장면이다. 아멜리에가 주변상황을 그 녹아내리는 불어로 상쾌하게 설명해주는데,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참 좋다.
처음부터 계속해서 흘러나오는 OST도 좋다.
지금 나오는 음악이 Track5. 바로 할아버지와 길을 건널 때 나오는 음악이다.
지치고 힘들때는 아멜리에를 만나는 것이 정답이다.
Amelie from Montmatre
Music by YANN TIERSEN
1. J'Y SUIS JAMAIS ALLE`(사랑을 찾은 아멜리)
2. LES JOURS TRISSTES(instrumental)
3. LA VALSE D'AME`LIE (아멜리의 왈츠)
4. COMPTINE D'UN AUTRE E`TE`(외로운 아멜리)
5. LA NOYE`E (아멜리의 행복찾기-맹인할아버지에게 아름다운 세상 보여주기)
6. L'AUTRE VALSE D'AMELIE
7. GUILTY (조셉과 조제뜨를 위한 테마)
8. A QUAI
9. LE MOULINE (아멜리의 깜찍한 음모 테마)
10. PAS SI SIMPLE
11. LA VALSE D'AMELIE(DRCHESTRA VERSION)
12. LA VALSE DES VIEUX OS
13. LA DISPUTE (할아버지의 보물상자)
14. SI TU N'ETAIS PAS LA(FREHEL) (아멜리와 니노의 첫 만남)
15. SOIR DE FETE
16. LA REDECOUVERTE
17. SUR LE FIL (아멜리 어린 시절 테마)
18. LE BANOUET
19. LA VALSE D'AMELIE(PIANO VERSION)
20. LA VALSE DES MONSTERS
P.S. 프랑스하면 쥴리엣 비노쉬가 떠올랐었는데, 앞으로는 오드리가 떠오를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