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플루토에서 아침을 : 일반판
닐 조단 감독, 킬리언 머피 출연 / (주)다우리 엔터테인먼트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엔딩이 환상적인 영화는 언제나 기억에 남는다.
영화라도 한 편보자 하고 뒤적거리다
눈에 띈 이 영화.
퀴어 영화를 그리 좋아하지 않음에도,
극장에서 '크라잉 게임'을 보다 깜짝 놀랄만한 반전으로
잠을 확 깨게 만들었던
그 능구렁이, 장난꾸러기 닐 조단 감독의
영화라는게 이유라면 큰 이유일테다.
킬리언 머피의 여장 연기는 사실 그저 그렇다.
그래도 OST는 영화의 모든 것을 덮어버릴 만큼 풍부하다.
잉글랜드와 북아일랜드, 아일랜드 공화국.
이 나라들 사이에서는 폭탄테러가 횡행하고
아이들은 무심코 숨바꼭질 대신 사형수 놀이를 하고 놀지만,
일상은 그렇게 흘러간다.
<IRA 조직원들은 거의 전부 아일랜드 민족주의당 신 페인(Sinn Fein) 소속이었다.>
'본 얼티메이텀'을 찍고 있는 '폴 그린그래스' 감독의 전작.
'블러디 선데이'처럼 담담하게, 쨍하게 풀어갈 수도 있겠지만,
이런 식의 해석도 매력적이다.
엄마를 찾아간 키튼은, 대신 아빠를 찾는다.
인생만사 전화위복, 새옹지마다.
아일랜드 작가 오스카 와일드 왈,
"난 하찮은 것에 대해 얘기하는 걸 좋아한다.
그것이 내가 아는 유일한 것이다."
플루토에서 아침을 먹을 날이 오겠지.
근데 명왕성은 아직도 태양계 9개 행성중의 하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