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워 [일반판] (2disc)
심형래 감독, 아만다 브룩스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음...
 
역시 기대가 문제였다.
D-War를 보실 분들은
기대를 낮출 필요가 있다.
 
개봉일 거센 매진열풍 속에서
운좋게 예매를 끝내고 1시간 30분여를 투자했다.
1시간여를 비몽사몽, 가사상태를 헤맸다.
 
용가리를 극장에서 본 사람으로서,
D-War에 대한 아쉬움을 감출 순 없다.
 
홀홀단신으로 헐리웃에 건너가
겪었을 설움이야 말할 필요가 있을까.
 
시나리오는 독창적이지만,
연기와 편집은 참기 힘들 정도다.
 
배우들의 성의없는 연기에선
심감독을 무시하는 그들의 시선이
느껴지더라. 나쁜 놈들.
 
이 영화의 하일라이트는
도심 격투장면이 아니라,
엔딩씬이다.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던
'용'(서양의 '드래곤'이 아니라 수염이 길게 나 있는 '용')을
고스란히 스크린으로 옮겨놓은 장면에선
그의 자부심이 이해될만 하다.
 
이무기가 용으로 탈바꿈해 승천하는 모습에선
내내 졸던 나도
눈이 번쩍 뜨였을 지경이니 말이다.
 
아쉬움이 크지만,
기대를 거둘 수 없는건
심형래라는 한 사람이 계속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구와 공룡 쭈쭈'부터 '용가리', 'D-War'로 이어지는
그의 발전사.
 
한 사람의 꿈을 맛보기에
7000원이란 돈이 아깝지는 않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