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아이들>교실에 모인 우리 어린이들은
모두 말솜씨도 좋고 글도 재미있게 쓰는
훌륭한 재주를 갖고 있더구나.
그런 재능은 물론 아빠엄마로부터 물려받은
선천적인 능력일 수도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결코 훌륭한 표현을 할 수가 없단다.
후천적인, 즉 개인의 노력이 반드시 있어야
그 재주가 빛이 나게 된다는 뜻이다.
그런데 말을 잘하고, 글을 잘 쓰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겠니?
다들 그렇게 되고 싶은데 잘 안되는 이유는 어디 있을까?
정답은 <습관>이야. 며칠 반짝 연습한다고 된다면 누군들 못할까.
하지만 그래선 안되고,
몇년, 몇십년동안 계속 연습하고 교정하고, 다시 공부하는 일이
반복되어 <발표습관>이 만들어져야 성공할 수 있단다.
오늘은 발표력을 어떻게 강화할 것인지 먼저 얘기해보자꾸나.
발표를 한다는 것에 대해
사람들은 <자기 생각을 말이나 글로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것>이라고 평범하게 정의한다.
그러나 이것은 틀린 말이다.
발표는 <상대방을 내가 원하는 목적대로 변화시키기 위해
감정과 이성으로 설득시키는 행위>이다.
다시 말해서 상대방을 설득시키기 위한, 대단히 의도적인 표현행위인 것이다.
한시간 동안 열변을 토하고, 수백장의 보고서를 들이밀어도
상대방이 지루해하며 관심없어 한다면 그건 발표가 아니다. 주절거림에 불과하다.
반대로 문서 한장없이 단 일분만에 상대방을 감동시켜 내가 원하는대로 결정하게 만든다면
그것이야말로 최고의 발표라고 할 수 있다.
발표를 잘 하고 싶다면 우선 <내가 왜 발표를 잘해야 하는지>네 자신에게 물어보렴.
예컨데 다른 사람들에게 뒤지고 싶지 않다든가,
남들에게 네 의견을 감동적으로 전달하고 싶다든가.
이렇게 발표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목표를 항상 마음에 새겨두어야
다음과 같은 고된 과정을 견딜 수 있다.
성공적인 발표는 다음의 3단계를 거치는게 일반적이다.
1단계: 관심(interest)과 공감(sympathy), 2단계: 설득(persuasion), 3단계: 인정(recogniton).
발표 시작후 단 1분안에 해내야하는 과제가 상대방의 관심을 끌어내는 것이다.
그러자면 발표의 내용이 재미있거나, 유익해야 한다.
1단계의 성공여부는 관심도의 크기, 즉 임팩트(impact)를 보면 알 수 있다.
관심을 끌기 위해 첫째, 항상 정보를 새롭게 업데이트해야 한다.
주위 아이들이 어디에 관심이 있는지,
부모님과 선생님이 관심을 갖는 것은 무엇인지 항상 관찰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새로 나온 게임이나, TV프로그램, 영화, 다이어트, 건강, 돈버는 일 등에 대해 어두우면 곤란하다.
자기가 얼마나 최근 트렌드에 정보를 갖고 있나 확인하려면
작금의 키워드 열개를 직접 써보고, 내가 제시하는 키워드 열개에 대해 설명해보렴.
관심을 끌기 위해 둘째, 정보를 얻는 다양한 방법과 갈무리 방법을 숙달한다.
예전에는 정보를 얻는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모른다.
그러나 지금은 인터넷과 수백개의 TV채널, 각종 책과 신문 등이 널려있다.
물론 이런 대중매체보다 어른들의 말씀이나 친구들과의 대화를 통해 얻는 정보도 결코 적지않다.
아무리 정보가 많아도 필요한 때 적절하게 활용할 수 없다면 아무 소용없다.
그래서 중요한 것을 메모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메모습관에 대해서는 6하원칙에 충실하되 가장 핵심적인 사항을 강조할 것.
가능하면 느낌 그대로 적을 것. 그림이나 기호를 쓰는 건 좋지만 나중에 알아보게 할 것.
메모지는 흩어지지 않게 반드시 한군데에 모아놓거나 철하라는 것.
관심을 끌기 위해 세째, 정보는 가능한 구체적이어야 한다.
즉 맛있는 음식을 열거하기 보다, 어떻게 만들고 몸에 얼마나 좋은가를 아는게 낫다.
좋은 물건은 어디서 얼마에 사는게 좋으며, 해결방법이 있다면 누가 갖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정보를 수집할 때 반드시 참작해야할 습관이다.
네째, 임팩트, 즉 큰 관심을 이끌어내려면
짧게, 알기 쉽게, 자신있게 말해야 한다.
길게 말하는 것은 있던 관심도 멀어지게 한다. 3분법칙을 지켜라.
알기쉽게 말하기 위해 사람들이 금방 이해하는 비유를 사용하거나,
유행어를 적절하게 쓰거나, 간단명료한 논리를 구사한다.
자신있게 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대개 발표하기 전에 긴장해서 말이 헛나오거나 막히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은 결코 이런 실수를 용서하지 않는다.
아무리 그 상황이 코믹해도 재미있어 하지 않는다.
충실한 준비와 사전 연습만이 긴장을 해소시켜 줄 수 있다.
이 점만 자신 있으면 심호흡 한두번만으로도 긴장은 사라진다.
짧게, 알기 쉽게, 자신있게 말하는 과정에서 핵심 키워드가 자연스럽게 도출된다.
처음부터 끙끙거리지 않아도 된다.
말을 잘하고 싶으냐. 그렇다면 큰 소리로 읽어라.
영화를 보다가 우리를 감동시키는 배우들이 나오면
그들이 어떤 식으로 말하는지 주목해라.
감동적인 연설장면을 보고, 그들의 연설문을 구해 똑같이 읽어보아라.
그와 너는 무엇이 어떻게 다른가 발견해라.
우선 좋은 배우는 명확한 발음으로 정확히 전달한다.
친구나 엄마에게 네가 큰 소리로 낭독하는 것을 들어달라고 부탁하고,
잘못된 부분을 지적해달라고 해라.
입을 크게 벌리고, 한마디 한마디 명확히 발음하고,
조금이라도 빠르거나 말씨가 불명료한 부분이 있거나
숨을 이어가는 방법, 강조하는 방법, 읽는 속도 등에 부적절한 곳이 있으면
고쳐달라고 해라.
너 혼자 연습할 때도 네 귀로 잘 듣도록 해라.
천천히 읽으면서 너의 말이 빨라지는 버릇을 고치도록 해라.
가장 쉬운 방법이 또 있다. 성우들의 시낭송을 듣고 따라해봐라.
국어책을 큰 소리로 또박또박 읽어보아라.
옆사람에게 방해가 안된다면 모든 책을 소리내어 읽어버릇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습관이다.
성공발표의 2단계. 설득이다.
1단계를 잘 끝내서 상대방이 충분히 관심과 공감을 갖게 되었다해도
아직 설득이 된 것은 아니다. 따라서 설득에 성공하지 못하면
<정말 재미있었다. 좋은 참고가 되었다>로 끝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사람들은 설득이 논리에 의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논리가 아무리 명쾌해도 상대가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잘 이해가 안된다면 <솜씨좋은 제화공>을 생각해보렴.
성공하는 발표자는 솜씨 좋은 제화공과 비슷하다.
청중이나 고객의 구미에 맞출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고 나면,
그 뒤부터는 편하게 일을 해나갈 수 있는 것이다.
신발이 맞지 않으면 온갖 장식과 최고급 가죽이 무슨 소용이 있겠니.
상대방이 무엇을 바라는지 생각해보아라. 절대로 가르치듯 얘기하면 안된다.
사람들은 가르침을 받는 것을 기분 나빠한다.
왜냐하면 자신이 무식하다는 말을 듣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즉 설득은 논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정서적으로 감동이 일어나야 한다.
감동은 아주 강한 공감(슬픔, 기쁨, 희망 등)에 의한 자발적 결정과 실천을 뜻한다.
발표하는 사람은 상대방에게 <당신의 이익과 행복을 위해 진심으로 이런 말을 한다>라는
느낌을 강하게 줘야 한다.
이때 <진실보다 더 큰 감동은 없다>라는 명언을 잊지 말아라.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표현하는게 가장 중요하다. 발표는 기술이 아니라 태도요 마인드다.
일부러 수식하지도 말고, 가리려고 하지도 말아라.
떨리면 떨린다고 얘기하는게, 말 안하고 떠는 것보다 백배쯤 낫다.
그리고 여러 사람이 있더라도 마치 한사람하고만 얘기하듯이 집중하고 몰입해라.
그래서 눈이 마주치는 사람은 네 눈에 빨려들듯이 주목하게 만들어라.
때로는 상대방의 태도에 화가 나기도 하고, 금방 성공할 것 처럼 흥분할 수도 있겠지만
그럴 수록 자제하고 겸손해야 한다. 이럴 경우 화를 내는 사람이 반드시 지게 돼있다.
설득단계의 마지막 과정은
상대방이 어떤 결정과 행동을 해야하는지를 명확하게 확인하는 것이다.
만일 상대방이 이 대목을 자기 입으로 확인해준다면
최선이다.
실제로 설득단계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는데도
나중에 아무런 결정이나 행동이 일어나지 않는 경우가 왕왕있다.
그것은 발표 이후 곧바로 감동의 밀도가 떨어졌거나, 발표의 내용을
상대방이 잘못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공발표의 3단계는 인정이다.
발표를 잘하면 상대방에게 일회적 설득과 감동을 넘어서
지속적인 우정(Friendship)과 존경(Respect)을 얻게 된다.
이 단계에 이르게 되면 발표자는 친구 또는 스승의 입장을 갖게 됨으로써
앞으로 상대방에게 손쉽게 공감과 설득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인정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상대방에게 기쁨을 주는 사람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즉 이 사람만 만나면 왠지 기쁘고 즐거운 느낌이 든다라고 할 정도로 만든다.
실제로 기쁨을 주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칭찬을 해주면 된다. 그 사람 또한 인정해준다.
그리고 그 사람의 말을 경청해주면 된다.
칭찬과 인정에 대해 얘기하겠다.
칭찬과 인정은 발표자에게 최고의 무기다.
사람마다 우수한 면이 있고, 우수하다고 인정받고 싶어하는 면이 있다.
우수한 면을 칭찬받는 것도 기쁜 일이지만,
그보다 우수하다고 인정받고 싶은 부분을 인정받는 것은 더 기쁜 일이다.
그것을 어떻게 발견하느냐.
대화할 때 상대방이 자주 올리는 주제를 주의해보면
그 사람이 칭찬받고 싶어하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앞에서 칭찬하는 것보다 열배쯤 효과가 좋은 것이 뒤에서 칭찬하는 것이다.
(앞에서 욕하는 것보다 열배 나쁜 것이 뒤에서 욕하는 것이다.)
물론 당사자에게 전달된다는 것이 전제돼야 하지만.
칭찬은 아무리 많이 해도 손해보지 않는다.
왜냐하면 칭찬받을 만한 일을 네가 칭찬하는 순간
너는 그 미덕을 닮게 되는 것이다.
마치 누군가를 욕하면서 자기도 그를 닮게 된다는 이치와 같다.
세상사람에겐 누구에게나 한두가지 장점은 있게 마련이다.
세사람이 걸어가면 그중에 한 사람은 내 스승이 될 만하다.
어떤 사람도 외양으로 판단하지 말고 그 사람의 참된 가치와 배울 점을 발견해보아라.
그 진가를 알아보고 칭찬하면서 닮게 되는 네가 더 이득이다.
남들을 기쁘게 할 때 조심해야할 일이 있다.
첫째, 말을 잘하는 것은 좋지만 혼자서 계속 이야기하지 말라.
즐겁게 해주는 것도 좋지만 가능하면 최소한으로 말을 줄여라.
그러나 누군가 네게 말을 계속한다면 끝까지 들어줘라.
절대로 등을 돌리거나 무례하게 말을 끊지 말라.
그것만큼 모욕적인 일은 없다.
둘째, 말때문에 화를 당하지 않는 유일한 길은
<자기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이다.
무슨 말인지 알겠니? 자기 자랑이 될 것 같은 말은
직접이든, 간접이든 일체 하지 않도록 주의해라.
너의 인격은 그게 좋든 나쁘든 언젠가는 세상에 알려지게 마련이다.
삼국지에 유비와 관우장비가 제갈공명을 세번이나 찾아감.(삼고초려)
셋째, 상대방이 나를 의심할 때는 일부러 자기 스스로 말할 필요가 없다.
혹시 자기 잘못을 스스로 고백하면 용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네 솔직함이 장점으로 세상사람들에게 알려질 것이라고는 행여 생각지 말라.
오히려 결점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이고 존경과 우정은 희미해져 버릴 것이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침묵하고 있는 것이 최선이다.
남들을 기쁘게 하는 것이 아주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사람들은 아주 조금만 각별하게 배려해도 쉽게 기뻐한다.
그러고 보면 우리들이 일상생활에서 남들을 기쁘게 하는 일에
전혀 무관심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구나.
사람마다 다른 버릇이나 취미, 기호같은 것을 유심히 관찰한다.
그사람이 좋아하는 것을 앞으로 밀어주면서
<당신이 좋아하는 걸 준비했어요>라고 말한다.
이런 작은 배려가 상대방의 마음을 일거에 무너뜨린다.
모임을 할 때 모든 사람을 위해 한가지씩 배려한다.
아이들을 위한 외식에서 아빠는 늘 무얼 먹겠느냐고 물어보는 역할을 한다.
그때 아빠가 좋아하는 것을 먼저 챙긴다면.
일요일 점심에는 아빠가 좋아하는 것을 준비하도록 엄마에게 부탁한다든가.
늘 동생과 다투던 녀석이 동생이 원하는대로 하자고
몇번 양보하면 동생의 존경을 받게 된다.
인정에 관한 세세한 실천은 키즈플래너의 <우정계좌 관리하기>에서
다시 배울 수 있을게다.
이렇게 성공적인 발표는 <관심, 공감>에서 <설득>을 거쳐 <인정>의 단계로
발전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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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훈련과정이다.
1. 정보수집 훈련
- 나의 관심사를 중심으로 다양한 영역의 정보를 파악한다.
- 내가 주력할 전문영역을 정한다.
- 그밖의 영역과 관련해 주위 어른이나 친구들로 전문가 그룹을 구성하고
수시로 자문을 받는다.
2. 메모 훈련
-6하 원칙 기술방법
-만화, 동화, 영화 등을 보고나서 등장인물과 스토리에 대해 종이 한장으로 요약하기
-요약한 내용을 줄여서 키워드 추출하기
-키워드 중심으로 메모하기.
-인터뷰 연습하기 (느낌 그대로 적는 훈련) - 나중에 정리해서 발표하기.
-키워드훈련(주위 사람에게 전달할 메시지를 가장 짧게 정리)
3. 큰소리로 또박또박 말하기 훈련
- 자기 목소리 들어보기(자기 스타일 알기)
- 영화의 주요 대사 연습하기(감정, 제스츄어, 대사)
- 성우들의 시낭송 따라하기.
- 키워드, 핵심문장 암송하기.
- 고난이도 발음하기 게임.
4. 발표 연습하기
4-1 실제 프로젝트 진행
-발표자그룹-청취자그룹 구분하기
- 주제정하기(발표자 그룹내 역할분담 -청취자 그룹의 관심사 사전파악)
- 정보수집하기
- 토론하기 1.(컨셉과 키워드 추출)
- 토론하기 2.(발표 전체 진행 계획)
- 1page proposal 작성
- 실제 발표자료 작성(그림, 멀티미디어 등 포함)
- 예행 연습(카메라 테스트) + 체크리스트(우리의 이익, 상대방의 이익 분명히 정의)
- 실제 발표 + 평가(청취자 및 교사들의 평가리스트 작성)
4-2 병행 연습
- 말걸기 훈련 <이놈봐라>(제임스카메론- 터미네이터 시나리오 단1달러,
백사 이항복- 문풍지 안의 이 팔은, 이순신 -내게 달랑 열두척)
- 화를 통제하는 방법 <화가 나는건 당연해>
- 자기자랑 막해서 벌점받기
- 회의훈련(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구조적 회의진행, 이해조정, 결론도출)
- 세일즈훈련(고객과의 대화법, 제스츄어훈련,
- 3분훈련.(자기소개 3분안에. 모든 발표 3분안에.)
- 3분안에 할 수 있는 일 해보기 (엘리베이터 브리핑, 웅변 3분스피치, 3분라면, 1라운드 3분, 비상출동시간 3분. 원페이지 제안서 읽는데 3분, 세일즈맨 3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