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의 어떻게 살 것인가

유시민의 생각들, 벌거벗은 정신을 볼 수 있었다.

그가 걸어온 길과 노선, 더 나아가 자신의 진정한 갈망과 자유를 선택함...그의 정치적 노선 이야기가 아니라 그의 삶의 여정을 이야기한다.

   

 

그의 마지막 에필로그는 사람들이 왜 유시민을 좋아하는 지를 보여주는 맨얼굴이다. 죽음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해석하는 좋은 목표이고, 기둥이고, 준거틀이다. 유한한 인생에 지금, 여기에에 행복의 깃발을 꽂고 살되, 놀고, 일하고, 사랑하고, 연대하는 것이 무언지를 그는 에필로그를 통해 메시지를 준다. 그것은 사람의 매력이다. 이 사람, 참 괜찮은 지성인이고, 인간이라는 생각이다. 향기나는 사람!

 

아버지가 아들인 자신이 군대에 있을 때 편지를 부치려다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 편지는 부쳐지지도 못했고, 찾지도 못했다. 아들인 유시민은 아버지와 마지막 작별인사도 못했다고 한다.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부치지 못한 편지...

 

죽음’...‘어떻게 살 것인가어떻게 죽을 것인가와 맞물린다.

유시민...난 사람을 추종하진 않는다. 단지 이 사람은...사람이 참 괜찮다.

진보주의에 대한 생각도 신선한다.

 

"유전적 근친성이 없는 타인의 고통을 함께 느끼는 인간본성에서 비롯된,

생물학적으로는 덜 자연스러운" 방식!

 

신앙인이 아닌 자연인으로서 가진 냉소적이지만, 따뜻한 생각. 거기에 연대란 말이 나온다. 정치가였으니 더 그러했을 듯. 유시민의 정치적 색채가 입혀져 있다.

나는 그와 정치적인 입장을 모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여과없는 솔직한 자전적 에세이에서 참 사람냄새를 느낄 수 있었네.

인생에 대한 과학적, 합리적 진지함...

그런 부분은 참 다른 듯 싶다. 난 신앙과 은혜의 분위기 속에서 다소 엉성하고 비합리적인 여백이 많은데, 빈틈이 많은데.

 

현명하게 지구를 떠나는 법’...여운이 있다.

생각을 하게하는 좋은 책인 듯, ‘유시민표이기에.

 

*. 고 노회찬의원이 운명을 달리했다. '진보의 별이 하나 사라졌다'고 하던데.

 

윤동주의 시가 생각난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누구도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이 없는 자는 없을 것이다.

누구도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하지 않는 이는 없을 것이다.

 

정치는 정치고, 정황은 정황이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화두가 되는 드루킹에 대해서 위키피디아를 찾아보았다.

공교롭게도 내가 이번주 빌린 책들 중에 장강명의 <댓글부대>가 있다.

방금 읽은 <누가 북한을 움직이는가?> 이후로 장강명의 소설을 읽어볼 요량이다.

<한국이 싫어서>도 읽는중인데...

 

*내가 읽은 유시민의 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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