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반납문자가 와서 읽을 책도 많은데 포기하려다 집어들었는데, 다 읽어버렸다. 운동권이 뭔지 글로만 아는 90년대 학번인 내가 대학시절 박일문의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읽었더랬다. 드라마도 했었다. 이병헌이 주연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는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2번 읽은 것으로 기억한다. ‘라라’와 ‘디디’. 그 때 적은 리뷰를 읽어보면 맞는 말이긴 한데, 정치감각이나 몸으로 부대낀 내력이 없으니 이론적인 냄새가 많이 난다.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내가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재독한 것은 박일문의 문체가 너무 도발적이었기 때문이다. 그걸 포스트모더니즘이라고 하나? 암튼.
<살아남은 자의 슬픔>리뷰가 북플 여기 남아있네요ㅎㅎ
박일문의 소설이 <살아남은 자의 슬픔:사회편> 정도라면, 이정서의 소설은 <살아남은 자의 슬픔: 군대와 현재편> 뭐 그렇게 볼 수 있지 않을까! 군대에서 친했던 하치우의 변모는 서글프고 김영수의 끝은 슬프다..
난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읽고 아무것도 모르면서 브레히트의 시집을 사서 읽었다. 근데 뭔 소린지..그때 그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