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에 대해서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는 것, 싯다르타라는 존재가 내게 아주 낯설고 미지의 존재라는 것, 그것은 한 가지 원인, 한 가지 유일한 원인에서 유래한다. 나는 나를 두려워했고, 나는 나를 피해 도주했다! 나는 아트만을 추구했다. 나는 브라만을 추구했다. 나는 내 자아를 부수고 껍질을 벗겨, 그 미지의 가장 깊은 곳에서 모든 껍질의 핵심을, 아트만을, 생명을, 신성한 것을, 궁극적인 것을 찾아낼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하다가 나는 나 자신을 잃어버렸다.’

-알라딘 eBook <싯다르타 (한글판+영문판)> (헤르만 헤세 지음, 박진권 옮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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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창조, 언어의 생성, 음식의 생성, 들숨과 날숨의 생성, 감각 체계, 신들의 행적 등 무한히 많은 것을 그들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유일자를 모른다면, 즉 가장 중요한 것을 모른다면 그 모든 것을 안다고 한들 무슨 가치가 있는가?

-알라딘 eBook <싯다르타 (한글판+영문판)> (헤르만 헤세 지음, 박진권 옮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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싯다르타는 마음속에 불만을 품기 시작했다. 그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사랑, 친구 고빈다의 사랑도 영원히 자신을 행복하게 하거나 평온하게 하지도, 자신을 흡족하게도, 자신을 만족하게도 못 하리라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는 존경할 만한 아버지와 여러 스승들, 현명한 브라만들이 이미 그들의 지혜 가운데 가장 좋은 것을 거의 다 자기에게 알려 주었다는 사실을, 그들이 풍부한 지식을 기다리고 있는 그의 그릇에 이미 다 쏟아부었지만 그 그릇은 채워지지 않았고, 정신은 만족을 얻지 못했고, 영혼은 안정을 찾지 못했으며, 마음은 평온하지 못했음을 느끼기 시작했다.

-알라딘 eBook <싯다르타 (한글판+영문판)> (헤르만 헤세 지음, 박진권 옮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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싯다르타에게는 그 손의 모든 손가락 마디마디가 가르침으로 보였고, 진리를 말하고, 진리를 호흡하고, 진리의 향기를 내뿜고, 진리로 빛나는 것 같았다. 이 사람, 이 붓다는 그의 새끼손가락 움직임까지도 진실했다. 이분이야말로 성스러웠다. 싯다르타는 사람을 그토록 존경해 본 적이 없었다. 이만큼 사랑해 본 적도 없었다.

-알라딘 eBook <싯다르타 (한글판+영문판)> (헤르만 헤세 지음, 박진권 옮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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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있는 모든 사마나들 중에 어쩌면 한 사람도, 단 한 사람도 열반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나는 생각하네. 우리는 위안을 얻고, 우리는 마비를 체험하고, 우리는 스스로를 속이는 속임수들도 배우고 있지. 하지만 본질적인 것, 길 중의 길을 우리는 발견하지 못하고 있네.

-알라딘 eBook <싯다르타 (한글판+영문판)> (헤르만 헤세 지음, 박진권 옮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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