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단지 구하는 것만 찾느라고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하고, 아무것도 안에 받아들이지 못하기 쉽습니다. 항상 구하는 대상만을 생각하고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그 목표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입니다. 구한다 함은 목표를 가진다는 것입니다. 찾아낸다 함은 자유로운 상태, 열린 상태, 아무런 목표를 갖고 있지 않은 것을 의미합니다. 스님이시여, 당신은 구도자인 것 같습니다. 목표에 급급한 나머지 바로 당신 눈앞에 있는 많은 것을 보지 못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알라딘 eBook <싯다르타 (한글판+영문판)> (헤르만 헤세 지음, 박진권 옮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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싯다르타의 내면에서는 도대체 지혜란 무엇이며, 그가 오랫동안 추구해 온 목표가 무엇인가에 대한 인식과 깨달음이 서서히 꽃피고 있었고, 무르익고 있었다. 그것은 매 순간 삶의 한가운데에서 단일성의 사상을 생각하고, 단일성을 느끼고, 흡입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 상태, 능력, 비밀스러운 기술일 뿐이었다. 서서히 그러한 것, 즉 조화, 세상의 영원한 완전성에 대한 지식, 웃음, 단일성이 그의 내면에서 꽃피기 시작했고, 바수데바의 늙은 동안(童顔)에서 그에게로 반사되었다.

-알라딘 eBook <싯다르타 (한글판+영문판)> (헤르만 헤세 지음, 박진권 옮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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싯다르타는 오랫동안 유원의 정문 앞에 서 있다가 자신을 그곳까지 오게 한 스스로의 욕망이 어리석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자신이 아들을 도와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고, 아들에게 집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도망친 아들에 대한 사랑을 마치 하나의 상처처럼 가슴속에 깊이 느끼고 있었다. 그는 동시에 그 상처가 결코 아프게 하기 위해 자신에게 주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고, 그 상처가 활짝 꽃을 피우고 분명 빛을 발하게 되리라는 것도 깨달았다.

-알라딘 eBook <싯다르타 (한글판+영문판)> (헤르만 헤세 지음, 박진권 옮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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싯다르타는 자기 아들로 인해 행복과 평화가 찾아온 것이 아니라, 고통과 걱정이 왔다는 것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소년을 사랑했다. 그래서 그는 소년이 없이 행복과 기쁨을 누리기보다 차라리 사랑의 고통을 겪고, 그로 인해 비롯된 근심과 걱정을 하는 편이 더 낫다고 생각했다.

-알라딘 eBook <싯다르타 (한글판+영문판)> (헤르만 헤세 지음, 박진권 옮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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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강으로부터 끊임없이 배웠다. 무엇보다도 그는 강으로부터 고요한 마음으로, 영혼을 열고서 기다리는 마음으로, 격정을 일으키거나 욕망을 드러내지 않고서, 판단을 내리지 않고, 의견을 말하지 않고서 경청하는 법과 귀 기울이는 법을 배웠다.

-알라딘 eBook <싯다르타 (한글판+영문판)> (헤르만 헤세 지음, 박진권 옮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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