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면 당신에게, 당신을 사랑하고 일생을 다해 사랑할 거라고 답할 거예요!”

그 잊지 못할 순간에 표도르 미하일로비치가 내게 해줬던 그 사랑에 가득 찬 다정한 말들을 여기 옮겨 적지는 않으련다. 내게는 너무도 성스러운 말들이니까…….

-알라딘 eBook <도스토옙스키와 함께한 나날들> (안나 그리고리예브나 도스토옙스카야 지음, 최호정 옮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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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만 그녀의 입장이 되어 봐 주오.” 떨리는 목소리로 그가 말했다. “그 화가가 나라고 상상해 보오. 내가 당신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내 아내가 되어 달라고 부탁한다고 상상해 보오. 당신은 내게 뭐라고 답하겠소?”

-알라딘 eBook <도스토옙스키와 함께한 나날들> (안나 그리고리예브나 도스토옙스카야 지음, 최호정 옮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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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왜 불가능하죠? 당신이 말한 것처럼, 정말 당신의 아냐가 머리는 텅 비고 치장만 요란한 여자가 아니라 인정이 있고 착한 마음을 지녔다면, 당신의 화가를 사랑하지 않을 이유가 어디 있겠어요? 그가 병들고 가난하니까? 외적인 것, 뭐 부귀라든가 하는 것만으로 사랑할 수가 있는 건가요? 그리고 뭐가 그녀의 입장에서 희생이라는 거죠? 그녀가 그를 사랑한다면, 스스로도 행복할 것이고 결코 후회할 리가 없을 거예요!

-알라딘 eBook <도스토옙스키와 함께한 나날들> (안나 그리고리예브나 도스토옙스카야 지음, 최호정 옮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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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가 여주인공으로 자신의 전(前) 약혼녀인 안나 바실리예브나 코르빈 크루콥스카야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심증을 굳히게 되었다. 그 순간에 나는 내 이름 역시 안나라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이다. 그만큼 나는 이 이야기가 나와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지 않았다. 새 소설의 주제는 얼마 전에 안나 바실리예브나가 해외에서 보낸 편지를 받고 느낀 인상에 의해 생겨난 거라고 나는 생각했다. 표도르 미하일로비치가 최근에 그 이야기를 내게 해준 적이 있기 때문이었다.

-알라딘 eBook <도스토옙스키와 함께한 나날들> (안나 그리고리예브나 도스토옙스카야 지음, 최호정 옮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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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도르 미하일로비치는 자신의 주인공을 매우 어두운 인물로 묘사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이 주인공은 지레 늙어 버린 사람이고 불치병(손의 마비)을 앓고 있는 환자이며 침울하고 회의적인 사람이었다. 사실 그는 가슴은 따뜻하지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줄 모르는 사람이었다. 이 화가는 재능은 있을지언정 생애 단 한 번도 자신이 꿈꾸어 온 형태로 자신의 이상을 실현해 본 적이 없고, 그 때문에 항상 고통스러워하는 실패자였다.

-알라딘 eBook <도스토옙스키와 함께한 나날들> (안나 그리고리예브나 도스토옙스카야 지음, 최호정 옮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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