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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혜 샘과 함께하는 첫 영어 그림책
정정혜 지음 / 북하우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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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가서 영어를 처음 듣는 것보다 취학 전에 영어를 좀 들어보고 가는 게 낫지 않을까 싶어 처음에 네 살 즈음 영어노래만 틀어줬는데도 듣기 싫다고 우리말 노래 듣고 싶다고 표현하여 더이상 권하지 않다가 작년 6세즈음 부터 재미있는 영어만화를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티비는 이사하는 날부터 거실에 아예 두지 않고, 엄마인 제가 보지 않으니 아이도 찾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시간을 정해두고 영어애니를 보면서 영어노래를 들려주고 7세가 되면서 본격적으로 도서관에서 우리말그림책과 영어그림책을 같이 대출했습니다.

 

문제는 영어그림책을 빌리는데 저도 나름 생각하여 대출했지만, 아이는 재미있어 하는 그림책이 있고, 재미없어 하는 그림책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우리말 그림책 한 권 읽으면 영어 그림책도 한 권 읽자하여 읽기는 했지만, 중구난방이어 영어관련 서적을 찾아 읽어보다 보니 저는 단계구분 없이 읽어주어 아이는 어려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시행착오를 겪고 다시한 번 단계별로 구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림책이라도 다 어린 아이들만 보는 그림책이 아닌 우리말 그림책도 고학년이나 되어야 이해할 수 있는, 어른을 위한 그림책도 있듯이 더군다나 영어그림책은 우리말 할 줄 아는 단계보다 더 밑으로 내려 읽어줘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글을 읽고 이해하는 단계보다 더 확 단계를 낮춰 영어그림책을 읽어주니 아이가 이해도 빠르게 하고, 재미있게 접하다 보니 요즘엔 영어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듯 합니다.

 

그리고, 이 그림책을 읽어주긴 읽어주되 내 방식이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엄마가 읽어주는 데에 정답이 있을까요? 하지만 그림책 읽어주는 것도 뭔가 알고 읽어준다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던 찰라에 <정정혜 샘과 함께하는 첫 영어 그림책>이 출간될거라는 포스트를 보고 이 책을 정말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일단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보았습니다. 다 읽고 난 뒤 딱 마지막 장을 넘기는 순간,

[완전, 인생책이다] 였습니다.

 

영어책에 관련된 서적은 많지만, 그 동안 본 서적은 어떤어떤 그림책이 있다는 소개는 많이 봤지만, 이 그림책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읽어줘야 하는지에 대해선 만나지 못했었습니다.


지금 내가 아이에게 영어그림책을 읽어주는 이 적기에 이 책을 만나다니, 이렇게 기분좋은 순간이 있는지, 내가 아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이런 기회를 갖고, 내가 아이에게 도움주면서 미래의 아이를 위한 것이지만 외국어이기에 저도 공부되고, 아이의 일로 참 기쁨을 느낀다는 건 엄마가 되어본 사람만이 알 것입니다.


이 책을 만나 기쁜나머지 서론이 너무 길었습니다.


이 책은 특이하게도 목차 부분을 음악용어로 써 놓았습니다.

' 아주 느리게' 의 뜻을 가진 라르고부터 해서 '아주 빠르게'의 뜻인 프레스토까지 총 7부로 리드믹컬한 영어의 음률이 음악용어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것들) 코너를 마련하여 책의 종류인 보드북, 하드커버북, 페이북에 대한 설명과 챈트, 너서리 라임, 마더구스는 어떻게 다른지 책의 난이도, 그림책 어워드의 수상 목록에 대하여 그림책 구하는 법들과 웹사이트에 대해 나와 있어 영어그림책의 도움 안내를 해 줍니다.



 이 책의 특징은 아마존 권장 연령, 정정혜 샘 권장 연령, 주제, 어휘 를 써 두었습니다.

아마존 권장 연령과 정정혜 샘의 권장 연령이 같기도 하지만, 어떤 책은 아마존 권장 연령은 높지만, 정정혜 샘의 권장 연령은 더 낮춰 있기도 하고, 5부~7부는 정정혜 샘의 권장 연령은 거의 초등저학년까지 볼 수 있는 그림책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한 권의 그림책을 어떻게 읽어줄 지 소개하면 책 읽은 후엔 어떤 활동을 할 지 <책 읽은 후>의 코너까지 마련하여 저처럼 책 읽은 후 활동을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는 엄마에겐 정말 도움되는 코너입니다.



 그림책의 작가 또한 그림책이 어떻게 해서 만들어지게 되었는지 작가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작가의 생각, 그림책이 나오게 된 배경까지 설명이 되어 있어 이렇게 알고 읽어주는 것과 모르고 읽어주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하나의 그림책을 통하여 그 작가의 또다른 책으로 연결시켜 확장하여 읽게 된다면 작가의 특성을 알게 되고 많은 책들을 읽을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저자인 정정혜 샘은 한국어 번역본과 영어 원서를 번갈아 읽어주는 쌍둥이책 사용법은 권하고 싶지 않다고 합니다. 쌍둥이책을 이용하면 영어 어휘 지식을 일부 익힐 수도 있겠지만, 의미가 명확한 한국어의 영향으로 인해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원문의 맛을 그 자체로 즐기기 힘들다는 것을 기억하면 좋겠다고 합니다. (51)

 

또한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겉으로 드러난 매력보다 숨겨진 매력이 더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 책을 보다 보니 어른이 봐도 재미있고 유익하기 때문 책의 권장 연령을 과연 영유아에 한정해야 하나 합니다. (190)

 

사실 영어 그림책 뿐만 아니라 우리말 그림책도 사실 그림책은 저는 연령제한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글밥이 적더라도 그림만 보더라도 위로가 될 때 있고, 적은 글이 시사하는 바가 크기도 합니다.



 한 부가 끝날 때마다 그림책 BIBLOPHILE 코너에 그림책을 통해 떠나는 환상 세계, 노래가 그림책으로 그림책이 노래로, 그림책 바깥으로 나온 주인공등, 그림책으로 배우는 문화 다양성, 미적 감각을 한껏 높일 수 있는 예술 그림책, 우정, 페미니즘 그림책 7가지의 코너를 통하여 영어그림책을 확장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너무 후회될 뻔한 책입니다.

이제 영어그림책 선정부터 영어그림책을 읽어주기 전에 이 책을 항상 내 옆에 두고 내가 미리 읽어보고 어떻게 읽어줄 것인지, 어떤 얘기를 나눌 것인지, 읽고 난 후엔 어떤 활동을 할 것인지 이 책이 제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영어그림책을 읽어 줄 엄마라면 이 책을 적극적으로 권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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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혜화동 한옥에서 세계 여행한다 - 게스트하우스 주인장의 안방에서 즐기는 세계 여행 스토리
김영연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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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스트하우스 주인장의 안방에서 즐기는 세계 여행 스토리'라는 걸 보기 전에 제목만 보고서 혜와동에 가면 세계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것인 줄 알고 이 책을 읽어보면 혜화동 가서 나도 즐겨봐야겠다 했는데, 내 생각과 달랐지만, 이 책의 저자는 가만히 앉아서 세계를 즐기고 있음에 부러워지기도 했습니다.

 

저자는 바쁘고 지친 삻에 변화를 주기 위해 일본에 갔었고, 생활에 쫓기지 않고 자연에 순응하며 살고 싶은 조금은 느리게 살 수 있을 듯한 중국에서도 살며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가르쳤다고 합니다.

저자의 경력을 보니, '나는 이런 생각을 왜 못했을까?' 라는 생각이 잠시 들며, 책을 좀 전부터 잘 읽었더라면 생각을 틔워주게 만들었을텐데, 과거에 많이 읽지 않음이 후회되지만, 지금 이렇게 조금씩이라도 읽고 있어 다행이다 싶으며, 책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게 맞다는 걸 실감하게 됩니다.

 

혜화동의 75평 한옥이 세 식구가 살기에 큰 집으로 한옥을 알리면서 가정 수입을 벌기위해 한옥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름은 한옥에 맞는 이름보다 딸아이의 이름 유진으로 <유진하우스>라고 지었다고 합니다. (17)



 유진하우스는 1940년부터 토지대장 기록에 남아 있고, 지금은 고인이 되신 대한민국의 수필가이며, 1960년 존스홉킨스대학교 철학박사 학위를 받으신 김태길교수님이 살으셨던 집으로 2015년 12월 '서울미래유산 3호, 김태길 가옥'이라는 이름까지 생겨났다고 합니다.

 

유진하우스에 전 세계인이 다녀갔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거쳐간 곳으로 저자와 좋은 인연을 맺은 경험담을 담은 내용입니다.

 

어려서부터 아파트에서 자라온 저는 어렸을 때 외가에 가면 제대로 된 시골 맛을 느꼈었습니다. 집부터 말그대로 한옥이었으니까요.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집이 아니라 흙과 나무로 만들어진 집은 아파트에서 느낄 수 없는 정감이 있는 듯 합니다. 넓은 마당을 마루에 걸터 앉아 풀벌레 소리도 듣고, 비가 오면 처마에서 빗방울 떨어지는 것도 봤고, 앞마당 뒷마당에 꽃이 피는 것도 보고, 밤에는 달이 얼마나 선명하게 보였는지.. 아궁이에 불 지피고, 수도가 아닌 우물에서 물을 받아야했고요, 소, 닭, 돼지,오리 키우는 걸 보며 시내에서는 느낄 수 없던 것들을 방학 때마다, 명절에 외가에 가면 흠뻑 느끼고 왔던 추억이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집을 부수고, 새로 집을 짓는다더니, 양옥이 되어버린 외가는 시골도 점점 도시화 되면서 오히려 양옥이 어색하지도 않았습니다.

대부분 시골이 도시화되어가고, 한옥도 사라지고 있는데, 서울 도심에서 한옥을 지키며 세계인들에게 한옥을 느끼게 하고, 한국 역사를 알리고 있는 저자를 보니 대단하고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엔 아이를 데리고 박물관을 간다거나, 아이가 함께 하는 장소에서 체험이란게 빠지지 않고 있듯, 유진하우스에서도 김치에 관심있는 외국인들을 위해 김치체험교실을 열게 되었다고 한다. 김치를 직접 담가보고 맛을 느끼며 한국김치의 위대함을 알린다면 외교가 따로 있겠나 싶습니다.

 

 

읽던 중 모두 다 저자의 소중한 경험담이지만, 특별히 더 마음이 가는 내용은 일본 중고등학생들에게 사회와 역사를 가르쳤던 오오까 선생님과의 경험담입니다. 한일역사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한일 교과서 문제와 한일역사 바로 세우기를 위해 자원봉사를 해왔다며 한일 간 모여 회의할 때, 한국어를 정확하게 알아듣고, 대화하고 싶어서 한국에 장기간 머물며 한국어를 배웠다고 합니다.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을 지을 때는 기부금도 냈고, 한국에 대해 사죄하는 마음을 어떤 식으로든 표현하려고 물심양면으로 애썼다고 합니다. 일본 정부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를 잘 알고, 그것에 대해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니(236~239) 일본에 이런 사람들이 많다면 한일역사가 바로 세워지지 않을까 합니다.

 

저자의 소중한 경험담을 읽으며 저는 책으로 세계 여행한 듯한 느낌이 듭니다.

기회가 된다면 저도 혜화동의 유진하우스에서 우리 아이는 한옥을 느껴보지 못했으니, 한옥을 느껴주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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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속의 면역력을 깨워라 - 면역력의 오해와 진실
이승남 지음 / 리스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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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평
면역력에 대한 오해와 진실 바로 알고, 면역력의 중요성을 알게 되어 내 몸을 바로 알 수 있는계기가 될 거 같아 기대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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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는 아빠는 소통법이 다르다 - 아이의 자존감을 키워주고 싶은 부모를 위한 딸 공부법 바른 교육 시리즈 7
신우석 지음 / 서사원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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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아 관련 기사를 접하다 보면 딸은 아빠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글을 많이 보게 됩니다. 이번에 읽은 책도 "딸의 자존감은 아빠에게 달려 있다" 라는 딸을 인생의 주인으로 키우는 아빠의 특별한 육아법을 쓰신 딸육아연구소 소장이신 신우석저자님의 책입니다.


권위적인 아빠에게서 양육된 아이는 자신의 존재를 신뢰하지 못하고 불안해 한다. 자신을 신뢰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도 신뢰할 수 없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는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이루며 살아가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다. p26

 

책을 읽는 동안 내가 어렸을 때 아빠와의 관계가 생각나며, 우리 딸과 신랑의 관계가 비교가 되기도 하더라고요. 저희 친정아버지는 가부장적이시고, 권위적이고, 친정엄마께서 오죽하시면, 독재정치가 따로 없다고 말씀하실 정도였으니, 여동생들과 얘기하며 동생하나가 "우리아빠 밑에서 자란 우리, 이만하면 잘 큰 거 아냐?, 우리 아빠 성격에 우리 이 정도면 정말 잘 컸다."이렇게 말했으니, 한 때 어렸을 적엔 저도 사람들과 어울리는 게 힘들었지만, 나이가 먹어가고 살다보니 조금씩 터득하며 이렇게 관계를 맺고 살지만, 삐그덕거릴 때가 있는 거 보면 어렸을 때의 양육은 무시할 수 없다는 걸 실감하게 됩니다.


"아이와 놀아주지 말고 함께 놀아보세요." p57


아이와 놀아주지 말고 함께 노는 것.

이것은 아빠들이 관점을 조금만 바꾼다면 아이의 지루한 시간을 없애기보다 함께 할 수 있는 즐거운 거란 걸 알게 될 것입니다.


유대인 속담에 '100명의 아이가 있으면 100개의 생각이 있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모든 아이가 전부 다르고 특별하다는 것이다.  p58

 

이 속담이 전적으로 내게 와 닿는다.

같은 부모의 자식이라도 한 명 한 명 다르다는 걸 아이를 키우다 보면 알 것도 같은데, 우리 부모님 특히 친정아버지께서는 자식들간에도 얘는 안그러는데 너는 왜 그러냐는 비교도 많이 하셨다. 내가 어려서는 몰랐지만, 사촌언니들도 큰언니 작은언니 성격이 다르고, 사촌오빠 둘도 너무 다르며, 언니, 오빠 완전히 다르다. 조카들도 보니, 한 형제간이라도 성격이 너무 다르다.

남자의 뇌와 여자의 뇌는 완전 다른데, 친정아버지는 모든 생각을 다 본인 생각에 끼워맞추려 하셨고, 본인 생각만 다 맞고, 남의 생각은 다른.

지나고 보니, 이런 것들이 한편으로는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아빠와 함께 많은 대화를 나누는 딸은 그렇지 못한 딸과 비교해 똑똑해질 수밖에 없다.  p71

 

우리 신랑이 우리 딸에게 제일 잘 해 주는 것 중의 하나 우리 딸과 나누는 대화이다.

신랑이 딸과 얘기하는 거 보면 진정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이 나는 어렸을 때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던 거 같다. 아빠의 물음에 어떤 대답조차도 나는 왜 그렇게 떨렸었는지 모르겠다.

 

아빠가 딸에게 전달할 수 있는 것은 단순한 지식이 아닌, 다양한 경험으로 세심한 관찰력에 아빠로부터 얻은 폭넓은 간접 경험을 더해 자신만의 지혜를 얻게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72)

·
딸은 자신을 올바로 이끌어주는 아빠보다 먼저 자신의 마음을 이해해주는 아빠를 필요로한다. 결론을 내리는 것이 아닌 마음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함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

아빠로부터 공감받은 딸은 자존감이 높아져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건강하게 자신을 지킬 수 있다. p85


육아는 단지 '아이'를 키우는 '育兒' 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먼저 키우는 '育我'가 먼저라고 말합니다.

 

진정으로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나의 모습을 깊이 들여다보고, 남을 위해 사는 쳇바퀴에서 내려와 나의 길을 개척하려는 꿈을 꿀 때, 우리는 비로소 온전한 나의 모습을 찾고 내가 마땅히 이뤄야 할 성공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고 합니다. (313)

 


 우리가 어렸을 때와 다르게 지금은 육아서가 넘쳐나는 걸 보면 육아에 그만큼 관심이 많은 것도 한가지 중의 하나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육아서 중에서도 아들에 관련책은 많이 보이는 반면, 딸에 대한 관련도서는 아들관련도서보다는 적은 거 같습니다.

딸에 대한 육아법을 보고 싶다면 이 책은 꼭 아빠만이 아니라 엄마가 봐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빠가 읽는다면 여자아이인 딸아이에 대해 좀 더 알게 되어 딸과 가까워지고 아빠와 놀게 됨으로써 딸아이는 어떻게 성장할 수 있는지 배울 수 있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남자보다 여자가 공감능력이 뛰어나다고 하지만, 저보다 공감능력이 뛰어난 우리 신랑이 잘못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신랑이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을 알게 해 주고 싶어 이제 신랑에게 권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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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받고 싶은 마음 - 왜 노력하는 사람이 불행해지는가
오타 하지메 지음, 민경욱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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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웅진북적북적의 포스트를 보면서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 대해 더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일본 도시갸대 정책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오타 하지메 교수가 더 나은 삶을 위해 필요하지만 과해지면 일상생활조차 힘들어진다는 인정욕구에 대해 건강하게 다루는 법에 썼습니다.


인정받고 싶으신가요?

처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란 제목을 봤을 때, 저는 저의 신랑이 생각이 났습니다.

저는 솔직히 상대방에게 그닥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썩 있진 않습니다. 왜 나는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까 생각해봤는데, 저는 어려서부터 칭찬을 받은 게 손가락으로 꼽으라면 꼽을 수 있을 정도로 그리 칭찬도 받지 못한 거 같아 '고기도 먹을 줄 아는 사람이 먹는다고 칭찬이나 인정도 받아봤던 사람이 받으면 좋아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저의 신랑은 한 집에서 저랑 살면서 제 생각엔 같이 사는 거니까, 예를 들어 최근 에어컨 청소나 스피커 연결같은 것은 제가 에어컨 청소를 할 수도 있지만, 저의 신랑이 할 수도 있어요, 저는 에어컨 없이도 살 수 있는 사람이기에 에어컨에 그닥 신경쓰지 않다보니, 더운 사람을 켜고 싶으니 신랑이 청소했습니다. 스피커도 전자기기에 무지한 저보다 신랑이 낫기에 신랑이 스피커 연결하고서는 "이렇게 해 주면 잘 했다거나 고맙다고도 안하고........" 하면서 투덜거리더라고요. 저는 직장을 다니건 쉬어서 집에 있건 온 집안일은 제가 다 합니다. 다 하고서도 잘 했다고 칭찬해 달라고 하지 않거든요. 어느 때 가끔 제가 힘들게 일하는 게 느껴질 때, "고생했어, 수고했어." 아이 교육이나 뭔가 처리해야하는 일을 했을 때, "잘했어." 라고 기분좋게 말해줘도 저는 그걸로 큰 기쁨이나 , 아, 내가 인정받았네, 라는 그런 생각보다 저는 그냥 그렇게 말하는가보다 하고 말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저의 신랑은 뭔가 하나 하면 말로 인정받고 싶어하는 마음이 너무 강해서 한 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칭찬과 인정.

어쩌면 비슷한 거 같기도 하지만, 책에서는 칭찬은 위에서 아래로 (상사가 부하에게, 교사가 학생에게처럼) 혹은 대등한 관계에서 이루어지고, 인정은 상하 관계 무관하게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인정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22)

 

인정 욕구는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은, 내가 가치가 있는 존재임을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구다.

-매슬로-
p37

 

인정을 받으면 다른 욕구까지 충족되고 강력한 힘이 되지만, 강력한 만큼 부작용도 크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자신의 외모에 인정받기 위해 일부러 병원을 찾거나, 실패담과 결점을 드러내면서도 자랑하는 이야기, 자신의 지위나 경력 숨기고 상대를 마음속으로 비웃거나 사실이 드러났을 때 상대의 반응을 즐기는 경우 등.(42)


 SNS에서 주목받기 위해 아르바이트생이 음식에 장난질하거나 일부러 위험한 행동등의 동영상을 올리거나, "투명한 존재로만 있는 나를, 적어도 당신들의 공상 속에서만이라도 실존하는 인간으로 인정받고 싶다"며 범행을 저지른 중3의 사건 등 '묻지마 살인 사건' 등은 세상의 주목을 받고 싶고 존재감을 과시하고 싶다는 동기로 생긴 사건들이라고 합니다. (43)


우리가 하고 있는 SNS도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으나 점점 '좋아요'를 많이 받을 수 있을 만한 게시물을 올려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는 일이 많다고 합니다.

2018년 12월에 온라인 설문 조사를 통해 "타인에게 인정받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글을 쓴 적이 있나요?"라고 물었는데 SNS를 이용하는 사람 409명 중 56.4%가 "종종 있다" 또는 "가끔 있다"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58)

 

웅진 포스트 댓글에도 썼었습니다만 항생제가 나쁘다는 건 우리가 다 알고 있지만, 사실 항생제란 건 의사의 처방에 따라 잘 쓰면 약이 되고, 잘못 쓰게 되면 독이 되듯이 SNS도 잘 쓰면 약이요, 잘못 쓰면 독이 되는 거 같습니다.

저는 SNS를 하는 이유가 읽은 책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시작해 책을 읽고 기록하고 하다보니, 책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제겐 놀라움이었습니다. 예전에 읽지 않았던 책들을 더 많이 읽으려고 (읽고 있는 중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최근 출판된 책들을 더 많이 읽게 되는 이익을 얻게 되어 저는 책을 더 많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제가 글을 이렇게 남기면 잘 쓰는 글도 아니니 사람들이 얼마나 읽겠냐는 생각에 '좋아요'클릭보다 내 글을 얼마나 읽어주는지에 저는 사실 조회수에 좀 더 관심이 가더라고요. 어느 땐 조회수보다 좋아요 클릭이 더 많을 때가 많더라고요.^^


인정받으면 사람은 그것을 유지하고 싶은 강박에 다시 빠진다고 합니다. (80)

중요한 시합 전 늘 아픈 사람은 인정을 놓기 어려워 미리 자기방어를 하는 사람도 있고, 과대평가를 받지 않으려고 일부러 자기평가는 낮추는 행위라고 합니다. (89)

 

불쌍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피하려고 하는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인정받으면 자존감이 높아져 확실히 일에 대한 긍지도 생긴다. 그런 점에서는 인정이 부정을 막는 방향으로 작동할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인정받으면 기대에 따르는 중압감도 커진다. (136)

 

읽으면 읽을수록 인정은 제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부정을 일으키기 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인정욕구의 부담에서 벗어나려면 세 가지 열쇠가 있다고 말합니다.

첫째, 스스로 기대를 받지 않으면 그만이라지만 말처럼 간단하지 않다고 합니다.

직장이나 학교 등 지혜로운 사람을 윗사람을 두고 있다면, 부담감 없이 편하게 피드백 받으면 여유를 가진다면 조금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요?


둘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진다면 자기효능감을 높일 수 있도록, 과도한 경쟁을 피하고 자신이 원하는 길만 걷는나면 성공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셋째, 문제의 중요성을 낮추는 것이라고 합니다.

눈앞에 닥친 목표에 구애받기보다 의식적으로 훨씬 먼 미래를 내다보면서 당장의 목표를 상대화해야 한다고 합니다.


내게 칭찬을 하거나 인정을 해도 나는 그냥 그렇다는 게 구체적으로 듣지 못해서일까요? 내게 칭찬할 때는 구체적인 사실에 그건해서 칭찬을 해 달라고 해야겠습니다. ^^

하지만, 상대방에게 듣는 칭찬보다 내가 먼저 나를 칭찬하고 내가 나를 인정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스스로 자기효능감, 자존감을 더 업 시키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 책을 저의 신랑에게 읽어보기를 권해야겠습니다.

인정받는 거에 대해 고민이라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면 좋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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