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는 아빠는 소통법이 다르다 - 아이의 자존감을 키워주고 싶은 부모를 위한 딸 공부법 바른 교육 시리즈 7
신우석 지음 / 서사원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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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아 관련 기사를 접하다 보면 딸은 아빠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글을 많이 보게 됩니다. 이번에 읽은 책도 "딸의 자존감은 아빠에게 달려 있다" 라는 딸을 인생의 주인으로 키우는 아빠의 특별한 육아법을 쓰신 딸육아연구소 소장이신 신우석저자님의 책입니다.


권위적인 아빠에게서 양육된 아이는 자신의 존재를 신뢰하지 못하고 불안해 한다. 자신을 신뢰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도 신뢰할 수 없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는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이루며 살아가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다. p26

 

책을 읽는 동안 내가 어렸을 때 아빠와의 관계가 생각나며, 우리 딸과 신랑의 관계가 비교가 되기도 하더라고요. 저희 친정아버지는 가부장적이시고, 권위적이고, 친정엄마께서 오죽하시면, 독재정치가 따로 없다고 말씀하실 정도였으니, 여동생들과 얘기하며 동생하나가 "우리아빠 밑에서 자란 우리, 이만하면 잘 큰 거 아냐?, 우리 아빠 성격에 우리 이 정도면 정말 잘 컸다."이렇게 말했으니, 한 때 어렸을 적엔 저도 사람들과 어울리는 게 힘들었지만, 나이가 먹어가고 살다보니 조금씩 터득하며 이렇게 관계를 맺고 살지만, 삐그덕거릴 때가 있는 거 보면 어렸을 때의 양육은 무시할 수 없다는 걸 실감하게 됩니다.


"아이와 놀아주지 말고 함께 놀아보세요." p57


아이와 놀아주지 말고 함께 노는 것.

이것은 아빠들이 관점을 조금만 바꾼다면 아이의 지루한 시간을 없애기보다 함께 할 수 있는 즐거운 거란 걸 알게 될 것입니다.


유대인 속담에 '100명의 아이가 있으면 100개의 생각이 있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모든 아이가 전부 다르고 특별하다는 것이다.  p58

 

이 속담이 전적으로 내게 와 닿는다.

같은 부모의 자식이라도 한 명 한 명 다르다는 걸 아이를 키우다 보면 알 것도 같은데, 우리 부모님 특히 친정아버지께서는 자식들간에도 얘는 안그러는데 너는 왜 그러냐는 비교도 많이 하셨다. 내가 어려서는 몰랐지만, 사촌언니들도 큰언니 작은언니 성격이 다르고, 사촌오빠 둘도 너무 다르며, 언니, 오빠 완전히 다르다. 조카들도 보니, 한 형제간이라도 성격이 너무 다르다.

남자의 뇌와 여자의 뇌는 완전 다른데, 친정아버지는 모든 생각을 다 본인 생각에 끼워맞추려 하셨고, 본인 생각만 다 맞고, 남의 생각은 다른.

지나고 보니, 이런 것들이 한편으로는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아빠와 함께 많은 대화를 나누는 딸은 그렇지 못한 딸과 비교해 똑똑해질 수밖에 없다.  p71

 

우리 신랑이 우리 딸에게 제일 잘 해 주는 것 중의 하나 우리 딸과 나누는 대화이다.

신랑이 딸과 얘기하는 거 보면 진정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이 나는 어렸을 때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던 거 같다. 아빠의 물음에 어떤 대답조차도 나는 왜 그렇게 떨렸었는지 모르겠다.

 

아빠가 딸에게 전달할 수 있는 것은 단순한 지식이 아닌, 다양한 경험으로 세심한 관찰력에 아빠로부터 얻은 폭넓은 간접 경험을 더해 자신만의 지혜를 얻게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72)

·
딸은 자신을 올바로 이끌어주는 아빠보다 먼저 자신의 마음을 이해해주는 아빠를 필요로한다. 결론을 내리는 것이 아닌 마음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함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

아빠로부터 공감받은 딸은 자존감이 높아져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건강하게 자신을 지킬 수 있다. p85


육아는 단지 '아이'를 키우는 '育兒' 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먼저 키우는 '育我'가 먼저라고 말합니다.

 

진정으로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나의 모습을 깊이 들여다보고, 남을 위해 사는 쳇바퀴에서 내려와 나의 길을 개척하려는 꿈을 꿀 때, 우리는 비로소 온전한 나의 모습을 찾고 내가 마땅히 이뤄야 할 성공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고 합니다. (313)

 


 우리가 어렸을 때와 다르게 지금은 육아서가 넘쳐나는 걸 보면 육아에 그만큼 관심이 많은 것도 한가지 중의 하나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육아서 중에서도 아들에 관련책은 많이 보이는 반면, 딸에 대한 관련도서는 아들관련도서보다는 적은 거 같습니다.

딸에 대한 육아법을 보고 싶다면 이 책은 꼭 아빠만이 아니라 엄마가 봐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빠가 읽는다면 여자아이인 딸아이에 대해 좀 더 알게 되어 딸과 가까워지고 아빠와 놀게 됨으로써 딸아이는 어떻게 성장할 수 있는지 배울 수 있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남자보다 여자가 공감능력이 뛰어나다고 하지만, 저보다 공감능력이 뛰어난 우리 신랑이 잘못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신랑이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을 알게 해 주고 싶어 이제 신랑에게 권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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