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만 해도 병이 낫는다 - KBS <생로병사의 비밀> 제작진이 밝힌 걷기의 기적
KBS 생로병사의 비밀 제작팀 지음, 홍정기 감수 / 비타북스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걷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친정엄마를 보면서 알게 되었다.

 교모세포종이라는 악성질환으로 수술을 여러 번 하고 생명을 유지하면서 걸을 수 있었던 때는 그나마 괜찮았는데, 누워서 다시 일어나지 못하고 걷지 못한다는 것은 삶이 끝나는 거나 다름없다는 걸 보고 알게 되었다.

 또 시어머니께서는 걷지 않으셔서 근력이 떨어지고, 다리에 힘이 없어 바깥출입 자체를 하지 못하는 걸 보고 사람은 걷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걸을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더 부지런히 걸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KBS 생로병사의 비밀이란 프로는 2002년 10월에 첫 방송을 하여 20년간 국내외 전문적인 취재를 통해 과학적인 실험으로 검증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고 한다. 건강 주제로 다방면에서 정보를 제공하고 건강에 대한 관심과 상식을 높이는데 힘쓰고 있다고 한다.


 걷기의 효능부터 걷기로 기적을 경험한 사람들의 이야기, 걷기의 방법과 효과에 대해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나도 운전한 지 어느새 23년이 되었다. 차가 없을 땐 마지못해 걷지만 차를 가지고 다니게 되면 가까운 곳도 차를 가지고 간다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나는 운전을 할 줄 안 이후로도 가까운 곳은 걷자는 마인드가 항상 있었다. 어느 날 왜 그런지 곰곰 생각해 봤다.


 내가 초등학교를 다닌 이후로 친정아버지께서는 아침 6시 반만 되면 깨워서 동생들과 나를 밖으로 내보내셨다. (내보낸 게 아니고 내쫓겼다는 표현이 맞을 수도) 나가서 동네 한 바퀴라도 뛰고 와야 밥맛이 좋고 건강해진다는 이유로 내쫓겼다. 춥지나 않을 땐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겨울에 내쫓기는 건 정말 싫었다. 어느 땐 동생들과 함께 추워서 뛰기 싫어 가만히 서 있다가 들어간 적도 있었다. 서 있다가 들키기를 몇 번, 뛰는지 안 뛰는지 보고 계시면 어쩔 수 없이 뛰었다. 이 상황이 아마도 고2 때까지 계속되었고, 다시 대학생이 되어서는 아침 5시 반에 일어나 아예 산을 같이 다녔다.



 아마도 내가 걸어야겠다 생각하는 건 어려서부터 걸은 시간이 있어서인지 가능하면 걸으려고 하지 차로 움직이려고 하지 않는다.

 20대 절반을 산에 다니면서 운동하고, 그 이후에 30대엔 수영에 중독되어 운동을 쉬지 않고 거의 계속 지속했다.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에도 수영을 했다.

 내가 운동을 안 하게 된 건 아이를 낳은 후부터였다. 아이를 낳고선 팔이 아프고 다리가 아프고 무릎이 아파 온몸이 내 몸이 아니었다. 무릎이 너무 아파서 정말 이상이 있지 않고서는 이렇게 아플 수는 없다 싶어 정형외과 가서 사진을 찍었는데, 아무 이상이 없다는 것이다. 이상이 없는데 나는 왜 이리 아파 죽겠냐 하니 운동을 안 해서라고. 이렇게 어린아이를 두고 내가 어떻게 운동을 한담? 이란 생각에 운동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이 책을 읽어보니, 계단만 올라도 산에 오르는 것처럼 정말 좋은 운동인데, 그땐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이다.

 책표지에도 '아프지 않고 오래 살려면 무조건 걸어라'라고 쓰여있는데, 사는 동안에는 정말 아프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젊은 시절엔 밥 한 끼 굻어도 날을 새도 괜찮던 몸이 지금은 그때와 너무 다르고, 관리를 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퍼뜩 든다.



 작년 봄, 4월 첫 주 토요일에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두통이 그냥 단순히 머리가 아프다가 아닌, 토할 것처럼 속이 뒤집혀 두통과 울렁한 속이 겹쳐 난생처음 이렇게 아픈 적이 없어 지금 생각해도 너무 아찔하기만 하다. 머리만 아프지 않게 해 달라고 정말 붙잡고 살려달라고 애원을 하고 싶을 정도로 머리가 아팠다.


 이렇게 아프고 내 몸을 관리하고 신경 쓰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해서 이때부터 걷기를 해야겠다고 맘을 먹고 지금까지 매일 걷고 있다.

걸으면서도 걷는 게 내 몸에 도움이 될까? 사실 정확히 알진 못했고, 걷기를 해서 좋아진 건 잘 뭉치던 어깨 근육이 통증이 없어지고, 생리통이 없어진 것이다.

 아마도 걸을 때 나는 보폭을 허벅지가 약간 당기는 정도의 넓이로 팔을 앞뒤로 흔들며 걸어서 어깨 운동이 된 게 아닐까 생각해 본다.



 위 사진은 내가 매일 걷는 길이다.

 햇볕을 받으며 뼈를 튼튼하게 하고 근육량을 늘려 비만이 안되며 만성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런 걷기 운동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접근성 높은 동이고 값비싼 장비나 특별한 시설도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걸을 땐 보폭을 넓게 하고 속도를 높이면 에너지 소비량이 늘고 근육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운동 에너지 소비에 훨씬 더 효율적이라고 한다.


 겨울에는 정말 추워 못 나가겠다 싶은 날 빼고 일부러 나가서 걷고 오기도 했는데, 추우면 계단 오르는 운동을 하면 된다는 걸 이제야 알게 되었다. 계단 운동은 뱃속에 아이가 있을 때 원장이 계단 오르기로 운동을 하라고 해서 그때 해 본 적 있는데, 아이 낳고서는 계단 오르기로 운동할 생각을 미처 못했다.



혈액이 정체되지 않도록 자주 걷는 것이 좋은데

계단을 오르면 다리 근육에 힘을 주게 되어

다리에 있는 피가 심장으로

원활하게 순환할 수 있다.

걷기만 해도 병이 낫는다 p32



보폭을 넓혀 힘차게 걷거나 계단을 빠르게 오르면

근육이 피로하고 숨이 차게 된다.

숨이 차면 보통 큰 숨을 몰아쉬는데,

이때 숨 쉬는 근력이 강화된다.

심장 박동이 적절한 빠르기로 힘차게 뛰면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되므로, 결국

걷기와 계단 오르기는

심장과 폐를 모두 단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심폐기능 강화 운동이라 할 수 있다.

걷기만 해도 병이 낫는다 p34



꾸준히 계단을 오르는 사람의 경우

뇌 연령이 약 6개월가량 젊어졌다는 것이다.

걷기만 해도 병이 낫는다 p36



계단 오르기는 평지를 걷는 것보다

더 많은 뇌세포가 활성화되어 치매를 예방하고

치매가 악화되는 것을 막는다

걷기만 해도 병이 낫는다 p37



계단을 꾸준히 오르면 뇌 혈류 흐름과

뇌세포 활성화에 도움을 주기에 치매나

경도인지장애 등 뇌의 노화로 발생하는

각종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계단을 꾸준히 오르면 뇌 혈류 흐름과

뇌세포 활성화에 도움을 주기에 치매나

경도인지장애 등 뇌의 노화로 발생하는

각종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걷기만 해도 병이 낫는다 p37



 계단 오르기는 전신 운동이고 등산과 효과가 비슷하다고 알려져 있다고 한다.

 등산은 시간을 내서 가야 하지만 계단은 시간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좋은 계단 오르기로 운동할 생각을 못 했다니 나는 이 책을 읽고 어제부터 산책로를 걷고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13층까지 걸어 올라갔다. 처음부터 무리하지 않기 위해 7,8층까지만 걷기 시작해서 조금씩 늘릴까 생각했는데, 오르다 보니 13층을 쉽게 올라간 것이다. 근육이 당긴다든지 아프다든지 하는 건 없었다.

 나도 계단 오르기를 매일 할 것이다.


 척추협착증으로 고생한 사람들, 무릎이 아픈 사람들, 비만인, 혈당이 높은 사람들, 뇌졸중 후유증 환자, 파킨슨병 환자, 암 환자 등 통증과 질병을 가진 사람들이 걷기를 한 뒤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자세히 소개된 걸 보면 정말 걷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걷기도 제대로 걸어야 내 몸에 도움이 되지 잘못 걷는다면 독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나도 걷고 있지만, 사실 이 부분이 사실 많이 궁금했다.

 3장에서 바르게 걷기 위한 준비 사항이 자세히 사진과 안내하고, 근력 강화를 위해 걷기 운동을 끝내고 같이 하면 좋을 운동법이 소개되어 있다.

 걸을 때 통증이 있다면 내 몸의 자세를 살펴봐야 한다고 한다.



내 몸의 균형을 살피고 나에게 맞는

걷기 방법을 찾아낼 때 비로소 완성된다.

걷기만 해도 병이 낫는다 p126



 내가 몰랐던 걷기의 놀라운 효능들, 걷고 병이 나았다는 사례들을 책으로 읽고 나니 더욱더 걷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보행의 신비함을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보여준 이 책이 다시 한번 걷기의 중요성을 알게 해 줘서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늦은 나이에 아이를 낳아 아이를 위해서라도 늘 건강을 유지하려고 노력 중인데, 걷기는 쉬지 말아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등 수학, 문해력이 답이다 - 수학이 어려운 엄마들을 위한 단단한 수학 로드맵
박재찬(달리쌤)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를 위해서 학습에 관련된 책도 보다 보니 수학 학습에 관한 책들도 많이 나오네요.

 저도 몇 번 수학에 관련된 책들을 읽어봤지만, 이번에는 제목부터 색다릅니다.

 수학인데, 문해력이 답이라고 합니다.


이 책을 쓰신 박재찬 선생님은 교대에서 초등수학교육을 전공하고, 대학 1학년 때부터 초중고 학생들의 수학 학습을 코칭 해주며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수학을 가르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14년째 초등 담임교사로 근무하며 교육과정 운영 분야에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합니다.


 박재찬 선생님 성함이 낯익는 다 했더니 《하루 한 장 초등 교과서 글쓰기》를 읽으려고 저장해뒀었는데, 이 책을 쓰신 분이다. 글쓰기 관련 책도 《하루 한 장 초등 글쓰기 시리즈》, 《 하루 10분 문해력 글쓰기》등 책이 있다.


이 책은 문제 제대로 이해하기부터 서술형 문제 유형을 분석하고 수학 문해력을 키워주는 실천 학습법, 진짜 수학 잘하는 아이는 어떻게 공부하는지 4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나는 지금은 우리 아이를 돌보기 위해 일을 하지 않고 있지만, 기간제 교사로 교실 속의 아이들을 몸소 체험해 본 바 글을 읽고 쓰는데 서툰 아이들이 있다. 그런데 이건 저학년에서만 있는 게 아닌 고학년에서도 있다는 것이다. 서툴다면 글을 읽고 어려움을 느낀다는 것이다. 이는 아이들이 스마트폰과 패드 등 손에 너무 일찍 쥐게 되어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영어 독해, 일본어 독해하듯이 저자 박재찬 선생님은 수학도 독해를 잘 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맞는 말이라 생각한다. 수학이나 사회나 과학도 긴 지문을 읽었을 때 독해가 되지 않으면 무슨 말인지 모를 테니. 해독을 하기 위해서는 어휘를 알아야 하는데, 수학뿐만 아니라 어떤 과목이든 그 학년의 어휘를 정확히 알았을 때 어떤 과목이든 독해가 될 것이다.


 책에서 수학 어휘 설명 놀이를 말씀하셨는데, 초3 이상은 놀이를 하면 재미있게 개념을 더 잘 설명할 수 있을 거 같아 우리 귀염댕이도 초3이 되면 놀이식으로 해서 개념을 완전히 알도록 해 봐야겠다.


 사실 나도 학창 시절에 수학을 썩 잘 한 사람은 아니지만 내가 잘 하지 못했다고 해서 아이에게까지 전염시키고 싶은 생각은 없다. 잘하지 못했던 걸 정복하고 싶은 마음인지 나는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수학 관련 책도 읽으며 책꽂이에는 수학 분야의 책도 있어서인지 모르겠지만 우리 아이는 수학이 좋다고 한다. 저학년 때야 학교 수업만 잘 들으면 다 따라가는 거 재미없겠나. 고학년 되어봐야 알겠지만 미리 4,5학년 되면 수학이 어려워진다고 말하여 미리 겁줄 필요 없다고 생각하여 재미있다고 좋다고 하는 수학에 초 치기 싫다.


 학교에서 근무할 때 받아쓰기나 수학 평가를 하면 아이들은 결과에 따라 얼굴색이 달라진다. 받아쓰기를 하나만 틀려도 엄마한테 혼난다며 울상이 되는 그런 아이들을 보며 나는 우리 아이에게 받아쓰기를 하든, 수학 시험을 보든 아이에게 틀려도 괜찮다고 말해줬었다.


 저학년 수학 평가, 받아쓰기가 얼마나 대단한 일이기에 아이에게 틀리면 안 된다는 강박까지 줘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책에서도 틀리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는 우리 문화 때문에 아이들이 부모나 교사의 기대에 부응하려고 한다고 책에서도 말한다. 나도 이런 문화 때문에 수포자가 일찍 생기고 비율이 점점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먼저 아이들에게 불안을 느끼게 하지 말아야 한다.

 제대로 읽어야 풀 수 있는 수학.

 저학년 수학 문제집도 서술형 문제가 나오는 것 보면 저학년에 맞게 내겠지만, 긴 지문이 간혹 있기도 하다. 언젠가 귀염댕이가 서술형 문제를 읽더니 "이게 무슨 말이야?" 한다. 그래서 "소리 내서 한 번 천천히 읽어봐." 했더니, 혼자 읽고서 "으응, 이 말이구나." 했다.



이렇게 소리 내서 읽으면

신기하게도 이해되지 않던 내용이

머릿속에 들어온다.

초등 수학 문해력이 답이다 p157



 신기하게도 우리 아이는 혼자 소리 내서 읽고 혼자 알아차린 경험을 했다.

 우리 집엔 한쪽 벽면에 칠판이 붙어 있어 아이는 배워온 것을 설명하며 나에게 가르친다. 나는 할 일도 많고, 바쁜데 가만히 앉아서 들으라 하면 어느 땐 귀찮지만, 나는 앉아서 모르는 척 "그런데요, 선생님 이건 왜 이렇게 되는 건가요?" 하며 한마디로 선생님 놀이를 하는 것이다.

 이건 아이가 직접 선생님이 되어 가르치는 것인데, 상대방을 가르칠 땐 75%까지 기억을 할 수 있고 서로 가르치면 90%까지 기억할 수 있다고 국립 행동과학 연구소에서 연구를 했다고 한다. 이런 효과를 모르고 나는 내가 교실에 있을 때도 문제 다 푼 사람은 어려워하는 친구 가르쳐주기를 많이 했었다.



 이 책에서 배운 하나는 서술형 문제를 풀어서 맞혔지만, 정답을 맞혔어도 풀이를 읽으라는 것이다. 풀이 부분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서술형 문제에 대한 대비가 된다고 한다. 서술형 문제를 맞으면 그냥 넘어갔었는데 앞으로는 우리 귀염댕이에게도 서술형 문제를 맞히더라도 풀이를 읽도록 해야겠다.

 그리고 본 책과 또 하나의 책 부록이 있다.

 초등 필수 수학 서술형 문제집 따로 마련되어 4~6학년의 수학 교과 단원에서 서술형 문제와 설명형 문제, 제시형 문제, 문제 만들기 유형 문제, 오개념/오류 수정형 문제들 5가지 유형을 분석하여 수학 문해력을 키워줄 수 있도록 실천 학습법이 있어 4학년 이상의 학생들이 풀어본다면 좋을 것 같다.


최근 책이 많은 집에 살고 있는 아이일수록 문해력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한다. 아무래도 뒹굴뒹굴하는 공간에 책이 있다면 보게 되지 않을까?

 4년 전에 이사하면서 거실에 TV를 두지 않기로 신랑과 합의했다. 책은 내 돈 내고 산 책은 몇 권 안되는데, 아이 사촌 언니들로부터 책을 많이 물려받아 책이 늘어나서 사실 둘 곳이 마땅찮아 거실에 두 자고 했다. 베란다에 두면 꺼내보겠는가? 책을 둘 곳 없어 거실에 두고 아이 책상도 사서 애초부터 거실에 두었다. 내가 TV를 보지 않으니 아이도 굳이 찾지 않고 어린아이였을 때부터 보여주지 않아 친구들이 말하지 않으면 어떤 프로가 있는 줄도 모른다. 책장과 책상이 거실에 있다 보니 책이 간혹 거실 바닥에 널브러져 있고, 소파에 있고 내 성격상 널브러져 있는 걸 좋아하지 않는데, 언젠가부터 포기했다. 잘 치우고 정리해두면 아이는 책을 보지 않고,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책을 주워 보고, 소파에 둔 국어사전을 심심한 듯 읽고 있는 걸 보고 바닥이고 소파에 있는 책을 일부러 치우지 않기로 했다.

 자주 있는 공간에서 환경을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아이가 책을 볼 수도 있고 안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수학.

 수학은 왜 배우는 걸까?

 지금은 마냥 좋아 수학자가 되고 싶다고 하지만, 어느 날 수학은 왜 하는 거야?라고 물어오는 날이 있을 수도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수학은 왜 배우는지 명쾌한 답을 얻을 수 있었다.

 수학은 어느 날 갑자기 잘하게 되는 과목도 아니고, 쉬운 과목도 아니다.

수학은 배우는 것보다 배우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라고 한다.

엄마인 나부터 수학이란 과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아이가 더 자라 내년부터는 진짜 수학을 하게 되면 어떻게 도와줄 지 감을 잡을 수 있도록 내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을 읽으니 박재찬 선생님의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수학은 시험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우리들의 삶을 좀 더 잘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이다.

초등 수학 문해력이 답이다 p23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휘둘리지 않는 말투, 거리감 두는 말씨 - 나를 휘두르는 타인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책
Joe 지음, 이선영 옮김 / 리텍콘텐츠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휘둘리지 않는 말투 × 거리감 두는 말씨라는 제목을 보는 순간부터 거절을 잘 못하는 사람을 위한 책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가끔 나도 어느 땐 거절을 하지 못해 받아들이고 후회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타인으로부터 나를 지켜줄 수 있도록 책을 쓴 작가는 Joe 님.

 '정신적 학대 대책 상담사'로서 개인 상담과 각지에서 강연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좋은 인간관계 유지와 미움받지 않으면서 거절하는 법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타인에게 잘 휘둘리는 사람은 

항상 상대방에게 자신의 마음을 너무 활짝 열어놓고 있다.

 내 마음을 늘 열어놓고 있어 무방비 상태이고, 

주위의 어떤 사람과도 쉽게 관계를 맺는다.

휘둘리지 않는 말투 × 거리감 두는 말씨 p11


 사실, 지금은 쉽게 관계가 맺어지지 않지만 과거를 생각해 보니 나는 내 마음을 활짝 열어두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고 쉽게 관계를 맺으려고 하기도 했었다.

 쉽게 휘둘리는 사람은 대부분 과도하게 상대에게 접근하려고 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사람과 관계에 있어 너~~~무 친해도 좋지 않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는데, 이는 가까운 게 무조건 좋은 건 아니라는 것은 알았지만, 사실상 거리 관계를 어떻게 조정해야 하는지는 구체적으로 알지는 못했던 것 같다.

너무 가깝다면 거리를 두는 것. 이제는 할 수 있을까?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사람은 

상대와의 거리감을 잘 조절합니다.

휘둘리지 않는 말투 × 거리감 두는 말씨 p39



 친절함과 무게감을 구분해 거리를 좁히거나 떼어놓아야 한다고 한다. 휘둘리는 사람은 항상 친절한 경향이 있는데, 친절한 행동은 쉽지만 위압적인 태도를 취한다는 것은 사실 어려운 것 같다. 나도 친절한 경향은 강하지만 무게감 있게 행동하지는 못했었으니. 하지만 친절함과 무게감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무게감의 기술을 사용하여 친절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사람이라는 인식으로 상대와의 대화에서 주도권을 잡음으로써 상대가 나를 휘두르려는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한다.



상대보다 한 단계 위에 있다는 느낌 주는 방법


1. '싱글벙글한 미소'가 아닌 '은근한 미소'

를 지으라고 한다.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동요하지 않는, 여유로운 표정. 싱글벙글 웃으면 지나치게 가까워지려는 인상이 강해져 휘둘릴 수 있고, 미소를 띠면 감정이 드러나지 않는, 신비로운 사람이라는 존재감을 가질 수 있다고 한다.


2. 크고 느긋하게 움직여라

 휘둘리는 사람은 당황스러워하고 급하게 행동하는 일이 많다.

 크고 느긋하게 움직이면 상대의 통제에서 벗어날 수 있고, 휘두르기 어려운 사람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고, 여유 확보가 되고, 건전한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고 한다.


3. 자연스러운 목소리로 천천히 말하라

 목소리는 '자연스럽게', 말투는 '천천히'에 유의해야 한다고 한다.

 휘둘리는 사람은 대개 격앙된 목소리로 빠르게 말한다고 한다.

자연스러운 목소리는 제대로 생각하고 말하는 느낌이 들어 설득력이 더해져 진심을 이야기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한다.


4. 침묵이 자연스러운 사람이 되어라

 침묵이 불편하지 않도록 우리 사이에는 침묵을 가져도 괜찮다는 분위기를 조성해 주어 '이 침묵이 자연스럽다'라는 편안한 분위기를 내면 상대방이 '이 사람과는 가만히 있어도 서먹서먹하지 않다'라고 받아들일 수 있다고 한다.


5. 자신의 Too Much Information를 드러내지 마라

 휘둘리는 사람은 평상시에 마음속에 있는 것을 말과 행동으로 다 보여주기 때문에 상대에게 마음을 읽혀 휘둘릴 수 있다고 한다.

 자신의 정보는 알고 싶어 하는 사람에게 알고 싶어 하는 만큼만 공개하는 것이어야 매력적으로 각인시킬 수 있는데 상대가 아직 궁금해하지 않는 단계에서 지나치게 많이 알리고 싶어 하는 것은 자신의 매력을 반감시키는 것이라고 한다.



※미움받지 않는 거절쟁이가 되는 법

1. 거절을 '통보'하라

2. 설득하려 하지 말고, 그냥 포기하게 만들어라.

3. 관계를 끊을 각오로 거절하라

4. 말은 짧게 잘라 깔끔하고 분명하게 하라

5. 한계가 아니어도 '한계'라고 말하라



거절이 나쁜 것이 아닌데, 우리는 거절하기를 어려워한다.

하지만,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는 무리한 부탁은 거절하고 맡을 수 있는 일만 함으로써 상대에게 신뢰를 쌓는 과정이 될 수 있다. 위의 5가지 외에 13가지를 저자는 더 제시하여 미움받지 않는 거절쟁이가 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처음 읽는 순간부터 나는 휘둘리는 사람의 조건에 전부 내 얘기하는 것 같아 찔리고 내가 그렇게 행동을 했던 것들이 휘둘리는 것인 줄도 몰랐던 게 창피하기도 하다.

이런 책을 일찍 읽어봤더라면 도움이 되었을 텐데 시간이 지나 아쉽지만,

앞으로 관계를 맺지 않고 살아가는 것은 아니니 휘둘리지 않으면서 미움받지 않고 거리 두는 43가지의 기술을 통해 배우게 되어 이제는 휘둘리지 않으면서 책에서 나온 방법들을 생각하며 관계를 조절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지 않았으면 후회(?^^)가 되었을 뻔. 직장을 다니는 직장인이나 아이들 둔 엄마들도 내가 휘둘린다 생각이 든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o you can 쏘유캔 - 롱보드와 함께하는 세계여행
권도영 지음 / 푸른향기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롱보드에 관심은 없지만, 내가 배울 수 있는 부분이 있을거라 생각했다.

so you can을 쓴 저자 권도영은 어려운 가정 형편에 대학엔 가지 못했으나, 20대에 2천 권의 책을 읽고 배움을 쌓으며 수년간 독서 모임을 진행했고, 영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다가 영어회화를 가르치는 강사가 되었단다. 20대 중반 삶의 재미를 찾다가 우연히 롱보드의 세계에 입문해 롱보드계의 인싸가 되었다고 한다. 30살에 스스로에게 약속한 선물로 세계여행을 했다고 한다. 세계 롱보드 대회에서 수상했고, 방송 및 CF도 찍었다고 한다.

 저자의 약력만 읽어도 대단한 사람이란 게 느껴졌다.


 차례는 여행, 사람, 인생, 범죄,축제, 행복 6장으로 되어 있다.


 우연히 보게 된 롱보드의 매력에 빠져 롱보드를 타며 수없이 넘어졌지만 가슴 속에 답답함이 롱보드를 타면서 씻겨 내려갔다고 한다.

저자는 국내에서 타던 롱보드를 세계 친구들과 타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몸소 실천하고 서른 살이 되면 세계 여행을 하겠다는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켰다.


 도시 여행을 트렘이나 지하철, 버스 등을 타고 돌아다니지 않고, 저자는 보드를 타고 크루징하며 한 도시를 피부로 직접 느끼고, 호흡하고 이렇게 여행하는 것이 자신에게 맞다고 생각하고 자신만의 여행을 한다.


 다른 나라로의 여행 계획을 특별히 세우지 않고, 보드 타는 친구라며 무작정 만나는 계획이라면 계획이 될 수도 있겠지만 SNS로 연락하여 만나는 특별한 경로로 여행을 하는 것도 신기하기도 하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 친구 집에 머물고 머물 집의 친구가 사정이 생겼을 때에는 또다른 친구집에 머무는 예측할 수 없는 즐거움을 찾기도 한다.


 롱보드를 타는 저자는 등수를 매기는 게 싫다고 한다. 경쟁하는 것보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창조해 즐기고 싶어한다.

 이 부분은 나도 공감하는 부분이었다. 음악계에도 대회가 많지만, 등수보다 나만의 스타일을 추구하고 내가 좋아하고 즐긴다면 그걸로 만족한다고 생각한다.


 1등을 하고 행복하지 않은 것보다 행복을 느낄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게 먼저라고 말하는 저자의 말이 맞다. 등수를 매기는 대회이지만 이런 대회에 참가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공유하고 같이 즐길 수 있다면 자신에게 만족할 것이다.


 단순히 여행하며 여행지에서의 느낌이 아닌 사람을 직접 만나고 언어를 배우며 현지인에게서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배우며 자신을 찾는 모습을 보고 하루하루가 정신없는 나같은 아줌마는 젊은 저자의 삶에서 힐링이 되고 위로가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루를 48시간으로 사는 마법 - 방송국 헤르미온느 이재은의 삶을 빛나게 하는 마법의 주문
이재은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꾸준함과 성실함이 필살기라는 아나운서계의 헤르미온느. 이름을 따서 '잰느미오느'라고 불리는 아나운서 이재은의 책이다.

 '하루를 48시간으로 사는 마법'이라는 제목을 보고 나는 하루를 쫓기듯 살아가고 있는데 어떻게 하루를 48시간으로 살아갈 수 있는지 궁금해서 읽어보고 싶었다.



 2012년도에 MBC에 입사해서 현재는 <MBC 뉴스데스크> 진행을 맡고 있다고 한다. 메인 앵커이니 늘 공부하고, 신문 스크랩을 하고 그날 전할 기사를 공부하고, 뉴스 진행한지 3년이 넘었지만 매일이 두렵고 설렌다는 이재은 아나운서는 도전을 멈추지 않는 열정의 소유자라고 한다.

 총 6장으로 이재은 아나운서만의 시간 관리, 습관, 공부법, 루틴들을 볼 수 있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24시간이라는 하루.

 이재은 아나운서도 시간에 쫓기고 허덕이며 시행착오를 겪고 24시간의  사간을 잘 활용하여 목표와 일상의 여유를 동시에 누릴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이재은 아나운서는 새벽 5시에 하루를 시작한다고 한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더라도 확실한 목표와 계획이 없으면 시간을 무의미하게 흘려보내거나 제대로 하는 일도 없이 바쁘게 하루를 보내게 되는데 확실하고 명확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정말 일찍 일어난들 시간을 허비하게 되는 건 사실이다.



 지난 2월까지 매일 새벽 독서를 하기로 계획하고 매일 새벽에 독서를 했으나 3월부터는 신랑이 이직하면서 출근 시간이 어느 땐 6시 반, 어느 땐 6시, 어느 땐 5시 반이다 보니 신랑이 간혹 잠에서 못 깨어나면 내가 깨워주기도 하고, 신랑이 출근하는 데나 혼자 책 읽고 있을 수도 없다. 출근할 때까지 뒤치다꺼리(?) 하다 보면 금방 6시가 되어버리곤 해서 7시까지라도 책을 읽곤 하지만, 오늘 같은 경우는 거실 바닥에 늘어져 있는 물건과 책들이 오늘처럼 눈에 거슬리면 정리하고 치우다 보면 책장까지 정리를 하게 되어 시간이 그냥 흘러가버린다. 새벽 시간은 왜 이리 빨리 지나는지 순간 놓치면 책을 읽고자 했던 시간은 다 날아가 버리게 된다. 그래서 책을 읽으려고 생각했다면 신랑이 새벽에 출근하면 바로 읽어야 하는 그 마음을 딱 잡지 않으면 힘들어진다. 오후엔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되니 하루 종일 못 읽게 되는 날도 있게 되는 것이다.




 하루 일정을 1분 1초까지 촘촘하게 기록해 보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보인다고 한다.

 해야 할 일을 정리해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지 우선순위가 보이면 기본이 되고 중요한 것을 먼저 정한다고 한다. 우선순위 정하는 연습을 해두면 특정한 일이 생길 경우에 수월하게 정리할 수 있다고 한다.


 30분 단위로 계획을 세워 고정된 일정을 먼저 적고 나머지 시간을 중심으로 계획을 세운다고 한다. 계획표를 보고 수시로 진행 상황을 체크하고 수행한 일정들을 지워나가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계획을 세워 생활을 하다 보니 자투리 시간도 알차게 쓸 수 있게 됐다고 한다.

 나에게도 자투리 시간은 정말 많을 텐데, 나는 늘 시간이 부족한 듯하게만 느껴진다.

 자투리 시간도 모으면 긴 시간이 될 것이다.

 이재은 아나운서는 자투리 시간만 제대로 활용해도 주어진 시간을 두 배로 늘려 쓸 수 있다고 말한다. 당장은 성과가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짧은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았음에 대한 성취감과 만족감은 엄청나다고 한다.


 나는 수시로 상황까지 체크는 하지 않았는데, 수시로 체크를 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획표에는 계획만 있는 게 아닌 오늘 하루 보내며 느낀 것들, 생각과 반성들을 정리한다고 한다.


 나도 돈 주고 산 플래너를 사용하고 있지만, 굳이 돈 주고 사서 쓰는 플래너보다 노트 한 권에 내 일정에 맞게 직접 만들어서 사용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거창하거나 너무 많은 일을 하루 안에 다 하려고 하면 제대로 하기도 어렵고, 지치는 것보다 확실한 목표를 세우고 시간에 끌려다니지 않도록 철저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대학 시절 매일신문을 읽고 스크랩을 했다는 이재은 아나운서는 지금도 신문을 스크랩하고 있다고 한다. 매일 열 종류의 신문을 읽고 스크랩을 하면서 공부를 한다고 한다.


 어떤 분야에서든 최고가 된 사람들은 모두 끊임없이 공부를 한다고 한다. 성공한 이후에도 어제의 나를 넘어서기 위해 공부를 한다고.

맞는 말이다. 공부란 게 끝이 있던가.

 대학만 들어가면 더 안 해도 될 줄 알았던 공부는 대학에서는 더 해야 했고, 사회에 나와서도 공부하지 않으면 나의 부족함을 넘어설 수 없었다.   부모가 되고서 부모에 대한 공부를 하지 않으면 정말 몰랐을 것들. 공부란 끝이 없다.



 스트레스 받았을 때, 비교 비판 등을 들었을 때 마음을 다스리며 내면을 자신만의 페이스에 맞추는 것은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의미 없는 비교보다 자신에게 집중하고 칭찬 들은 말에 춤추지도 않는 이재은 아나운서의 하루하루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으니 나도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좀 더 충실한 하루가 되는 삶이 되도록 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