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문제 제대로 이해하기부터 서술형 문제 유형을 분석하고 수학 문해력을 키워주는 실천 학습법, 진짜 수학 잘하는 아이는 어떻게 공부하는지 4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나는 지금은 우리 아이를 돌보기 위해 일을 하지 않고 있지만, 기간제 교사로 교실 속의 아이들을 몸소 체험해 본 바 글을 읽고 쓰는데 서툰 아이들이 있다. 그런데 이건 저학년에서만 있는 게 아닌 고학년에서도 있다는 것이다. 서툴다면 글을 읽고 어려움을 느낀다는 것이다. 이는 아이들이 스마트폰과 패드 등 손에 너무 일찍 쥐게 되어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영어 독해, 일본어 독해하듯이 저자 박재찬 선생님은 수학도 독해를 잘 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맞는 말이라 생각한다. 수학이나 사회나 과학도 긴 지문을 읽었을 때 독해가 되지 않으면 무슨 말인지 모를 테니. 해독을 하기 위해서는 어휘를 알아야 하는데, 수학뿐만 아니라 어떤 과목이든 그 학년의 어휘를 정확히 알았을 때 어떤 과목이든 독해가 될 것이다.
책에서 수학 어휘 설명 놀이를 말씀하셨는데, 초3 이상은 놀이를 하면 재미있게 개념을 더 잘 설명할 수 있을 거 같아 우리 귀염댕이도 초3이 되면 놀이식으로 해서 개념을 완전히 알도록 해 봐야겠다.
사실 나도 학창 시절에 수학을 썩 잘 한 사람은 아니지만 내가 잘 하지 못했다고 해서 아이에게까지 전염시키고 싶은 생각은 없다. 잘하지 못했던 걸 정복하고 싶은 마음인지 나는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수학 관련 책도 읽으며 책꽂이에는 수학 분야의 책도 있어서인지 모르겠지만 우리 아이는 수학이 좋다고 한다. 저학년 때야 학교 수업만 잘 들으면 다 따라가는 거 재미없겠나. 고학년 되어봐야 알겠지만 미리 4,5학년 되면 수학이 어려워진다고 말하여 미리 겁줄 필요 없다고 생각하여 재미있다고 좋다고 하는 수학에 초 치기 싫다.
학교에서 근무할 때 받아쓰기나 수학 평가를 하면 아이들은 결과에 따라 얼굴색이 달라진다. 받아쓰기를 하나만 틀려도 엄마한테 혼난다며 울상이 되는 그런 아이들을 보며 나는 우리 아이에게 받아쓰기를 하든, 수학 시험을 보든 아이에게 틀려도 괜찮다고 말해줬었다.
저학년 수학 평가, 받아쓰기가 얼마나 대단한 일이기에 아이에게 틀리면 안 된다는 강박까지 줘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책에서도 틀리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는 우리 문화 때문에 아이들이 부모나 교사의 기대에 부응하려고 한다고 책에서도 말한다. 나도 이런 문화 때문에 수포자가 일찍 생기고 비율이 점점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먼저 아이들에게 불안을 느끼게 하지 말아야 한다.
제대로 읽어야 풀 수 있는 수학.
저학년 수학 문제집도 서술형 문제가 나오는 것 보면 저학년에 맞게 내겠지만, 긴 지문이 간혹 있기도 하다. 언젠가 귀염댕이가 서술형 문제를 읽더니 "이게 무슨 말이야?" 한다. 그래서 "소리 내서 한 번 천천히 읽어봐." 했더니, 혼자 읽고서 "으응, 이 말이구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