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상한 과학책 - 엉뚱한 호기심에서 시작되는 유쾌한 과학 교양
김진우(은잡지) 지음, 최재천 감수 / 빅피시 / 2025년 11월
평점 :
*출판사에서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함.

이상한 과학책 제목을 보자마자 마음에 끌렸다. 엉뚱한 호기심에서 시작된다니 어렵지 않게 재미있는 과학을 이야기해 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군다나 이 책은 최재천 교수님께서 감수한 책으로 더 믿음이 갔다. 책 표지 그림을 보기만 해도 재미있다.
이상한 과학책은 총 5부로 나눠 우리가 몰랐던 신비로운 인체의 메커니즘부터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동물들의 생존 기술, 살아나기 위해 몸을 바꾼 진화와 적응의 마술사들, 생태계가 만들어낸 믿을 수 없는 환경 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신기한 작지만 강한 곤충의 비밀의 이야기로 공식을 외워야 하는 과학이 아닌 우리가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인체부터 자연 현상들의 이야기를 쉽게 풀어냈다.
나는 어제 갑자기 내 신체 일부에 피부가 울긋불긋하게 올라왔다. 이런 일이 없었는데 올해 초 겨울에 이런 일이 있었고, 봄에 그리고 어제 세 번째인데 아무래도 몸이 건조해서 그랬던 건지 싶기도 한데 빨리 낫고 싶어 병원에 갔더니 엉덩이 주사를 두 대나 주는 것이다. 우리가 어느 때는 팔에 주사를 맞는데 또 이렇게 어느 땐 엉덩이에 맞기도 한다. 이런 주사 맞는 부위가 왜 다를까 한번쯤 호기심을 가져볼 만도 한데 팔에 주면 그런가보다, 엉덩이에 주면 그런가보다 했다. 이 책에서 '왜 어떤 주사는 팔에 맞고, 어떤 주사는 엉덩이에 맞을까?'라는 주제를 통하여 주사 맞는 방식을 알게 되는 기회가 되었다.
글은 자연스럽게 술술 읽혀 고학년인 우리집 초등이는 쉽게 읽을 수 있겠다. 주위에 이를 가지런히 하기 위해 교정기를 하고 있는 사람도 있는데 교정기를 끼면 어떻게 이가 가지런해지나? 어떤 원리로 이가 가지런해지는지 알게 되고, 라식 라섹도 시력이 어떻게 좋아지는지 이런 글을 읽으면 과학이 어렵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이 뿐만 아니라 펭귄은 추운 곳에서만 사는데 왜 동상에 걸리지 않는지, 카멜레온은 어떻게 몸 색깔을 마음대로 바꾸는지, 박쥐는 똥도 거꾸로 매달려 쌀까? 절대 죽이면 안되는 모기가 있다고? 매미는 자기 울음소리 시끄럽지 않은가? 인간보다 수학 잘하는 동물이 있다고? 읽으면서 설명되어 있는 과학 용어 또한 알게 되고, 원리까지 저절로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읽어도 흥미로운 주제들이 가득한 책이다.
겉표지 그림만 봐도 재미있듯 이 책은 내용에 따른 일러스트가 있어 책을 읽는데 흥미를 더한다. 이 책을 읽으면 옆에서 설명을 해 주듯 스토리텔링이라 금방 읽히는 게 장점이라 생각한다. 과학이 어렵고 지루한 사람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