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할머니, 제인 웅진 우리그림책 89
신순재 지음, 이주미 그림 / 웅진주니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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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을 시작하는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사랑에 대한 이야기 <우리 할머니, 제인>


세계적인 동물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에게 첫사랑에 이제 막 눈을 뜬 손녀가 있다면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었을까라는 작사의 상상에서 시작 된 그림책 '우리 할머니, 제인' ..


첫 사랑에 눈뜨기 시작한 아이가 있다면 꼭 읽어주고 싶은 책이다.  어쩌면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라서 어찌할 지 몰라서, 어떻게 표현할지 몰라서,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몰라서 풋사랑에 속앓이 하고 있을지 모를 마음을 살포시 감싸 안아 주는 이야기다. 제인 구달을 상상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가서인지, 상대방으로 존중하는 따뜻한 시선이 그림에서도 이야기에서도 느껴진다. 


얼굴이 빨개져서 들어온 아이에게 걱정스럽게 "어디 아프냐?"라고 묻는 엄마와 "사랑에 빠졌구나"라고 이야기하는 할머니의 모습에서 아이를 함께 키우는 다양한 구성원들이 있으면 좀 더 아이를 다채롭게 볼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해 본다. 난 "어디 아프냐"라고 묻는 엄마의 모습일까? '사랑에 빠졌구나'라고 이야기하는 할머니의 모습일까?  몸과 마음을 함께 어루만져 줄 수 있는 어른으로 다가가고 싶다. 제인처럼 ~~ 




손녀의 첫사랑의 감정을 알아보고 제인은 어떤 이야기를 풀어놓을까? 


침팬지에게 마음을 빼앗긴 제인 또한 첫사랑에 눈뜬 아이 같은 사랑이었을 것이다. 제인이 다가가면 곁을 내주지 않고 도망가는 침팬지들. 그 모습을 보고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  어떻게 하면 챔팬지들이 도망가지 않고 곁을 내줄까?


“내가 한 것이라곤 기다리는 것뿐이었어.

나를 받아들여 주기를,

내가 그의 세계를 침범하거나 

방해하지 않는다는 것을 믿어 주기를.

그가 문을 열어 주기를.” (우리 할머니, 제인 본문 중)


​자신을 더 드러내기보다는 그들이 자유롭게 활동하는 거리에서 받아들여주기를 기다렸던 제인.


​사랑에는 거리와 시간이 필요하다는 할머니 제인의 첫사랑 이야기를 들은 아이, 아이의 첫사랑은 어떻게 되었을까?  (스포 금지 ㅋㅋ) 미세한 연필 터치로 느껴지는 아이들의 표정에서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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