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그림그리기 살아있는 교육 이호철 선생의 교실혁명 7
이호철 지음 / 보리 / 199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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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미술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수없이 많은 책들이 아이들의 창의성을 고정화 시켜놓는건 아닐까? 구도는 이렇게,, 색을 이렇게,, 선은 이렇게,,, 그림이라는 것은 고정관념에서 탈피하게 해주는 좋은 교육이다. 그러나 어쩌면 일정한 틀이나 교육의 방법을 벗어나 아이들 스스로의 과감한 창의성이나 개성이 앞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아동미술의 새로운 교육안을 제시한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들의 다분한 노력으로 정말이지 아이들 본연의 그림이 완성되었다. 테크닉이 실리지 않은 소박하고 진솔한 그림이 그동안 선생님의 지극한 사랑이 깊었음을 실감케 한다.

거짓이 아닌 사실적인 보는 눈을 키워줌으로써 아이들 스스로 객관적이고 나름대로 창의적인 선들이 살아있는 것을 보면서 적잖은 충격도 받게 되었다. 사물을 있는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것은 그림뿐 아니라 아이들의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될것 이다.

곳곳에 도시에서 볼 수 없는 생활환경의 경험화가 인간미 넘치게 다가오고, 자연에서의 감성이 얼마나 풍성하게 표현화 될 수 있는지도 알았다. 그저 마음속의 심상만을 끄집어 내는 과정에 그치지 않고, 비례와 균형의 기본적인 미술 이론도 잘 살펴 주었다. 아이들을 가르칠때 빠지게 되는 수 많은 매너리즘에서 오랫만에 탈출시켜준 참 교육 지침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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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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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내려보면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동기는 '의식이 확대된 편견 없는 사랑' 이 깔려야만 진정한 행동의 만족 즉 동기에 대한 적정한 만족이 이루어진다. 라는 것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가적 위상이 어느정도인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그는 재간있는 글쟁이 임에는 분명하다.

의학과, 과학, 철학, 신학 다양한 그의 지식이 곳곳에 정보재공의 재미로 한몫 톡톡히 한다. 한편의 공상과학 영화를 보는듯 하기도 하고, 스릴러 액션물을 보는 듯 하기도 하다.
서로 엇갈린 두가지의 플롯설정으로 묘한 이미지를 상상하게 하고 유추하게 하는 독특한 구성도 꽤나 재미났다.

이 책을 읽으면서 줄곧 사로잡은것은 생각의 힘.. 즉 행동을 이끌어 가는 정신적인 동기의 힘에 대해 새롭게 믿음을 다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마음먹고 달려 들면 인간의 뇌 기능은 우리가 한계 지어놓은 용량에 비해 무궁한 발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머리와 가슴이 적절하게 열정적이고 자극을 받을때 정상적인 행동이 이루어질수 있다는 뜻이기도 할것이다.

더우기 이 작가에게 감사해야 할 점은 무엇보다 지루해진 나의 상상력의 고갈과 삶의 열정문제에 작은 불꽃을 심어놓았다는 것이다. 재미없고 상관없던 과학적인 지식에 대해 편견없이 호기심을 발동시킬수 있었던 점. 세상에는 참으로 많고 다양한 관심의 분야가 있으며, 내 안에 관심을 기울일수 있는 잠재된 능력이 살포시 깃들어 있다는 점. 한없이 어떠한 한 방향에만 촛점을 맞춘채 세상을 한정시켜 놓았고, 나의 뇌를 한정시켜 놓았던 점이 미안하다.

작가는 우리가 무엇에 이끌려 행동하는가? 를 끊임없이 묻고 있다. 일상을 이끌어 가는 작고 소소한 나의 행위들에 나 또한 물음을 던지기 시작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지금 이렇게 서평을 올리고 있는 순간에도 나는 나의 동기를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이 물음은 멈춰지지 않을 것이다.

베르베르는 말한다.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으면 성공할수 있을겁니다. 동기가 바로 행동의 열쇠이죠. 옳바른 동기가 옳바른 행동으로 이끌수 있듯,,, 가장 기본이 되는 동기는 차가운 컴퓨터적 논리가 아니라 따뜻한 가슴을 지닌 인간 본연의 사랑의 동기가 뒷받침 되어져야만 한다는 진리를 또한번 깨우쳤다. 올 여름 신나게 읽어내려간 재미난 소설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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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마음에 드신다면
김현옥 지음 / 바오로딸(성바오로딸)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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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고백이다. 어렵고 근사한 말 잔치가 아니라 평범하고 덤덤한 말 늘상 쓰던 말들에 마음을 묻혀 하느님께 아뢰는 말이다. 아니 하느님과 더불어 있는 시간 그 자체가 기도다. 그분이 나와 더불어 계심을 느끼고 그분이 나와 이 역사를 주관하고 계심을 믿고 그분이 바라시는 건 오직 우리의 행복과 기쁨뿐인 것을 알아아가는 것이다. 기도란 사랑이다.

하느님을 믿는 신앙인으로 항상 기도가 숙제처럼 여겨지던 나에게 기도하는 방법을 알게 해준 아주 소중한 책이다. 어지럽고 어려운 단어가 아닌 마음의 순수하고 솔직한 고백서인 이 기도문의 책은 일기장이나 다름없는 진솔함이 담겨 있다.

기도하기 어려울때, 기도가 멀게 느껴질때, 사람이 싫어지고 내 자신이 무기력 해질때 나는 기 책을 넘긴다. 따뜻하고 솔직하게 하느님께 다시한번 손을 모을수 있는 시간으로 이끌어 준다는 사실을 믿고 있을 만큼 이 책은 소중하다. 이름있는 작가가 아닌 그저 우리의 바로 옆의 한 이웃의 기도다. 미약한 한 인간의 내면을 그대로 드러내는 바로 나 자신의 기도이기 때문에 더욱 공감이 많이 간다. 하느님과 더욱 가까운 만남을 원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다. 선물하기 좋은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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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정호승 지음 / 열림원 / 199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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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은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그 형태가 달라진다. 삶은 만남과 헤어짐의 모자이크다. 만남은 신비하다. 그리고 사랑도 신비하다. 만남을 통해서 누구나 삶의 신화를 쓰기 시작한다. 앞 몇페이지쯤에 나오는 글귀다. 이 외에도 이 동화에는 삶의 진리 내지 진실의 숨은 이야기가 밑줄긋고 싶게 자주 나온다. 푸룬툭눈이의 진정한 사랑찾기 여행을 통해 인간의 진실한 삶의 기쁨과, 슬픔, 사랑을 반추하게 된다. 조용히 한장한장 넘기다 보면 어느새 여행은 끝나있고, 차분하게 삶과의 헤어짐을 받아들이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는 글이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답게 적당히 무게감이 실린 박향률 화가의 그림과 글들이 가볍지 않은 철학을 내포하고 있다.

그러나 다소 진부하기도 하고, 지루한 느낌이 드는 이유는 글쎄... 순수함을 잃어버린 것일까? 아님 작가의 상상력 미약함을 꼬집고 있기 때문일까?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삶의 진리를 그저그렇게 포장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작가가 강조하고 싶은 삶은 지금 당장 사랑하라는 그 흔하고 단순한 삶의 진리를 우리의 각자 일상에서 다시한번 자리매김 시키려는 의도는 아니었는지... 지금 당장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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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니콜라의 골칫거리 꼬마 니콜라 4
르네 고시니 글, 장 자크 상페 그림, 윤경 옮김 / 문학동네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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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의 일당들이 학교와 그 주변, 그리고 가정에서의 일상을 보내면서 유쾌하고 소박한 소동들을 벌이고 있다. 등장인물 한명한명 각자의 개성이 넘치는 유머를 지니고 있는데 각장의 에피소드 마지막 부분을 읽으며 마무리를 할때에는 항상 입가에 미소가 남게 된다. 어린아이들의 순진하고 철없는 일상생활을 통해 자난날의 추억을 떠올리며 행복해 할수 있었다.

호기심 많고, 사소한 것에 관심과 고민하고 엉뚱한 짓거리에 유난히 열정적인 이 작은 녀석들은 바로 우리의 어린날이고, 지금 우리주변에서 자라나고 있는 어린 이웃들이다.
상페의 아기자기하고도 깔끔한 선의 삽화또한 그림의 유머넘침을 한결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한다.어린이고 아이들이고 함께 번갈아 볼수 있는 소박한 이야기이고, 꿈이고 추억이 담긴 사진첩 같다. 더욱 즐거운것은 이 책에 등장하는 무뚝뚝하기도 하고, 권위적일것 같은 어른 몇이 등장하는데, 그들의 캐릭터들도 애정이 간다. 그들만의 철없음이 있기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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