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정호승 지음 / 열림원 / 1998년 12월
평점 :
절판


우리의 삶은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그 형태가 달라진다. 삶은 만남과 헤어짐의 모자이크다. 만남은 신비하다. 그리고 사랑도 신비하다. 만남을 통해서 누구나 삶의 신화를 쓰기 시작한다. 앞 몇페이지쯤에 나오는 글귀다. 이 외에도 이 동화에는 삶의 진리 내지 진실의 숨은 이야기가 밑줄긋고 싶게 자주 나온다. 푸룬툭눈이의 진정한 사랑찾기 여행을 통해 인간의 진실한 삶의 기쁨과, 슬픔, 사랑을 반추하게 된다. 조용히 한장한장 넘기다 보면 어느새 여행은 끝나있고, 차분하게 삶과의 헤어짐을 받아들이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는 글이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답게 적당히 무게감이 실린 박향률 화가의 그림과 글들이 가볍지 않은 철학을 내포하고 있다.

그러나 다소 진부하기도 하고, 지루한 느낌이 드는 이유는 글쎄... 순수함을 잃어버린 것일까? 아님 작가의 상상력 미약함을 꼬집고 있기 때문일까?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삶의 진리를 그저그렇게 포장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작가가 강조하고 싶은 삶은 지금 당장 사랑하라는 그 흔하고 단순한 삶의 진리를 우리의 각자 일상에서 다시한번 자리매김 시키려는 의도는 아니었는지... 지금 당장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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