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결론부터 내려보면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동기는 '의식이 확대된 편견 없는 사랑' 이 깔려야만 진정한 행동의 만족 즉 동기에 대한 적정한 만족이 이루어진다. 라는 것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가적 위상이 어느정도인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그는 재간있는 글쟁이 임에는 분명하다.

의학과, 과학, 철학, 신학 다양한 그의 지식이 곳곳에 정보재공의 재미로 한몫 톡톡히 한다. 한편의 공상과학 영화를 보는듯 하기도 하고, 스릴러 액션물을 보는 듯 하기도 하다.
서로 엇갈린 두가지의 플롯설정으로 묘한 이미지를 상상하게 하고 유추하게 하는 독특한 구성도 꽤나 재미났다.

이 책을 읽으면서 줄곧 사로잡은것은 생각의 힘.. 즉 행동을 이끌어 가는 정신적인 동기의 힘에 대해 새롭게 믿음을 다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마음먹고 달려 들면 인간의 뇌 기능은 우리가 한계 지어놓은 용량에 비해 무궁한 발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머리와 가슴이 적절하게 열정적이고 자극을 받을때 정상적인 행동이 이루어질수 있다는 뜻이기도 할것이다.

더우기 이 작가에게 감사해야 할 점은 무엇보다 지루해진 나의 상상력의 고갈과 삶의 열정문제에 작은 불꽃을 심어놓았다는 것이다. 재미없고 상관없던 과학적인 지식에 대해 편견없이 호기심을 발동시킬수 있었던 점. 세상에는 참으로 많고 다양한 관심의 분야가 있으며, 내 안에 관심을 기울일수 있는 잠재된 능력이 살포시 깃들어 있다는 점. 한없이 어떠한 한 방향에만 촛점을 맞춘채 세상을 한정시켜 놓았고, 나의 뇌를 한정시켜 놓았던 점이 미안하다.

작가는 우리가 무엇에 이끌려 행동하는가? 를 끊임없이 묻고 있다. 일상을 이끌어 가는 작고 소소한 나의 행위들에 나 또한 물음을 던지기 시작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지금 이렇게 서평을 올리고 있는 순간에도 나는 나의 동기를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이 물음은 멈춰지지 않을 것이다.

베르베르는 말한다.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으면 성공할수 있을겁니다. 동기가 바로 행동의 열쇠이죠. 옳바른 동기가 옳바른 행동으로 이끌수 있듯,,, 가장 기본이 되는 동기는 차가운 컴퓨터적 논리가 아니라 따뜻한 가슴을 지닌 인간 본연의 사랑의 동기가 뒷받침 되어져야만 한다는 진리를 또한번 깨우쳤다. 올 여름 신나게 읽어내려간 재미난 소설 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