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맘은 그래도... 엄마는 이런 게 좋아 베틀북 그림책 15
고미 타로 글 그림, 이정선 옮김 / 베틀북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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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타로의 그림책을 아주 많이 좋아하는 이유는 간단하고 유머넘친 그림과 내용 때문이다. 조카녀석때문에 최근들어 그림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수많은 서정적인 그림책과는 다른 고미타로만의 철학을 느낄수 있는 개성때문에 이 작가의 메니아가 되어 버렸다. 이 책은 특히나 그의 개성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대표작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아이와 엄마의 각자의 놀이문화가 단순한 선과 색감으로 표현되어 아이들의 성격을 대변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맞아 맞아 하면서 어린시절도 회상하고 미래의 나의 아이와 현재의 조카에 대한 사랑도 점검할수 있다. 아이들을 어떻게 성장시켜야 하는지,,, 아이들은 어떤 마음을 지니고 살아가는지 고미타로는 그만의 감성과 유머로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쓴다.

선명한 아크릴 그림은 뛰어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그림실력 같지만 좋은 그림이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진 단순한 선과 형태 색감은 어른들 보기에도 아이들을 올바르게 이해했다는 생각이 든다. 시종일관 웃으면서 볼수 있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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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세계사 2 - 르네상스에서 제2차세계대전까지
구학서 지음 / 청아출판사 / 199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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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교 시절 역사나 세계사는 암기할 내용이 방대하고 흐름을 머리속에 입력해야 하는 아주 부담스러운 과목중 하나였다. 역사나 세계사와 자연스럽게 멀어질 사회인이 되어버렸고, 우연히 집안 책꽃이에 고고히 꽃혀잇는 이 책을 발견했다. 제목부터가 이야기 세계사란다. 이야기하면 느끼게 되는 정겨움때문이었는지 처음 장을 펼쳤을때부터 간단명료한 사건들을 전개로 간략하게 설명되어진 내용이 한눈에 들어왔다.

고대 오리엔트부터 중세까지의 역사와 종교 철학등 묵직한 사건과 왕들의 이야기들이 1권에서 차분히 전개되는데 이 책을 고교때 읽었으면 무리하지 않고 암기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날수 있었을수 있었겠다 싶었다. 아직 2권은 읽지 못했지만, 이책은 직장인을 비롯한 중고생이나 대학생들 누구나 아주 쉽게 세계사의 흐름을 공부할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교양서가 이쯤은 되어야지 하는... 그러나 깊이있는 내용은 좀 부족하기 때문에 거부감없는 입문서라 생각하고 읽으면 아주 만족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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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쉬는 새우깡
최재경 지음 / 민음사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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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재미있어서 구입했던 책이다. 작가에 대한 정보도 없이 막연하게 읽어나갔다. 아주 소소한 일상적인 소재들을 재미난 시각으로 해석하고 기발한 상상력을 첨가해서 좀 색다를 글을 읽는 느낌이었다. 깊은 의미나 주제의식보다는 무엇보다 높이 평가해야 할것은 상상력과 창의성이라 할것 같다. 단편읽기의 장점이 다양한 사건을 느낄수 있다는 것인데, 새우깡을 소재로 빙의의 내용을 이끌어낸 작품도 재밌었다. 깊은 완숙의 통찰력이나 문체의 독창성은 없지만 비교적 깔끔하게 읽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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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성석제 지음 / 창비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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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석제의 소설은 처음 읽어본다.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를 읽으면서도 어 이게 문체한번 경쾌하네.. 하면서도 긴긴 장편인줄 알았다. 허허.. 그러나.. 단편이다. 뒤로도 몇편의 단편이 제목도 멋드러지게 놓여있었다. 장편의 장황한 내용늘림에 짜증이 나있던 터에 성석제의 소설은 그야말로 상쾌한 글읽기 였다.

아주 평범한 인간들의 본질들이 통통튀고 유머 넘치는 생생한 문장들로 표현되어 있는데 아주 순식간에 몰입이 되는 기쁨을 맛보게 되었다. 기승전결의 전형적인 구조가 아닌 그저 이야기가 쑤욱 밀려 들어오는 듯하다가 어느새 아주 간단한 결말들로 소설을 마침을 한다. 처음에는 이게 뭐지? 하는 허탈함이 약간은 전달되어지지만, 뒷맛이 웃음과 관조로 멍하게 생각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강하게 전달하는 주제의식이 없더라도 뭔가 끈끈하게 남기는 여운이 남는다고 해야 할까? 맛있게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언어의 요리사 같다.

속시원하게 비꼬고 상상하면서 인간의 특히나 보통 평범한 사람들의 허영과 권력등.. 잠재되어 잇는 욕망들을 들여다 보게 된다. 짧은 단막 드라마를 보듯 아주 생생한 시각적 상상을 하게 되는 즐거움도 있다. 한편한편 그다지 새롭지 않은 등장인물들이 간혹 여느 소설을 리바이벌 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그의 독특한 문체만으로도 다른 독창성을 느끼게 될것이다.

어느것 하나 버릴것 없는 단편들의 모음집이다. 개인적으는 '욕탕의 여인들'을 재미나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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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데오 모딜리아니 - 열화당미술문고 213
장소현 지음 / 열화당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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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딜리아니의 목이 긴 여인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그의 생애와 사랑과 그외의 작품들에 대해서는 이름만큼 자료가 부족하다. 이 작은 책에는 따뜻한 인간애를 지닌 시적인 한 화가의 삶과 그림이 고즈넉하게 담겨있다. 의외로 그의 그림자료가 굉장히 많이 수록되어 있어서 아주 작은 엽서 화집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 책에 표현된 모딜리아니는 철학적이고, 굉장히 지적인 아주 미남청년으로 극적인 인생을 살다간 예술가 이다. 그들의 창조의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인간만을 유심히 관찰하고 유별나게 많이 그린 이 화가는 분명 인간을 사랑하는 마음따뜻한 사람이었음이 그의 따뜻한 색감의 그림들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나온다. 책을 다 마무리 하면서 지은이의 말을 읽는 것도 하나의 재미이다. 지은이 또한 모딜리아니 만큼 감수성 예민하고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짧은 글이 인상적이었다. 그림의 인쇄나 크기 모두 만족할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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