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딜리아니의 목이 긴 여인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그의 생애와 사랑과 그외의 작품들에 대해서는 이름만큼 자료가 부족하다. 이 작은 책에는 따뜻한 인간애를 지닌 시적인 한 화가의 삶과 그림이 고즈넉하게 담겨있다. 의외로 그의 그림자료가 굉장히 많이 수록되어 있어서 아주 작은 엽서 화집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 책에 표현된 모딜리아니는 철학적이고, 굉장히 지적인 아주 미남청년으로 극적인 인생을 살다간 예술가 이다. 그들의 창조의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가?인간만을 유심히 관찰하고 유별나게 많이 그린 이 화가는 분명 인간을 사랑하는 마음따뜻한 사람이었음이 그의 따뜻한 색감의 그림들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나온다. 책을 다 마무리 하면서 지은이의 말을 읽는 것도 하나의 재미이다. 지은이 또한 모딜리아니 만큼 감수성 예민하고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짧은 글이 인상적이었다. 그림의 인쇄나 크기 모두 만족할 부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