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해줘
기욤 뮈소 지음, 윤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0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느긋하게 주말을 맞이하며 오래전 출간된 이책을 간택! 포근한 이불속에 파묻혀 돌입부에 진입했으때,, 음 이거 왠 유치찬란 러브스토리? 피식거리면서 베스트샐러에 대한 또한번의 실망을 쌓아갈 맘 준비를 하고 읽어 간다.  

그러나 두~둥! 미스테리한 죽음의 사도 그레이스님이 출연을 하시면서 스릴러, 미스테리,액션을 두루 망라한 한편의 헐리웃 영상과 대사들이 폭발력 있게 솟구친다. 이책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이것! 예측할 수 없는 다음 장의 스토리가 빠른 템포로 이어져 미치도록 궁금해서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다는 것이다. 무언가에 몰입할 수 있다는건 정말이지 제법 괜찮은 감정이다.   

그런데,,, 이거 도통 나에겐 등장인물들의 주고 받는 대화들이나 묘사가 드라마 각본처럼 틀에 박히고 유치하다.(다음에 무슨 말이 무슨 장면이 어떻게 표현될지 적어도 내 눈에는 훤하게 그려지던데..좀더 작가라면 언어의 유희 뭐 그런걸 기대했었기에...끄응)그럼에도 몰입이 되는건 오로지 스토리의 능력이었다.  

전반적으로 충분히 즐겁게 이 책을 읽었음에도 뭔가 반이 채워지지 않는 느낌은 뭘까? 

기욤 뮈소! 프랑스 사람임에도 너무나 미국적인 글을 썼기에 영상으로 느껴지는 것 또한 헐리웃 영화 같다. 어쩜 특유의 프랑스적인 뭔가 멜랑꼬리 깊숙한 철학 비스무리한 무언가가 있을 줄 알았거든요~ 

 많은 아픔과 상처, 그리고 사랑과 운명이 등장하지만 살짝살짝 건들기만 할뿐 속시원하게 파고든 인간관계의 끝이 아쉽기만 하다. 뭔가 맛보기로 살짝살짝 간만 보다 입맛을 잃어 버린듯,, 입안으로 뭔가가 들어온것 같긴한데 뱃속은 채워지지 않는 느낌! 

이 책을 내가 좀더 젊은 나이에 읽었다면 지금과 달랐을지 모르겠다. 확실히 10대20대 영상세대에겐 먹힐 스피드와 스토리가 존재하니까... 

결국 인간들이 죽음의 끝까지 포기하지 말아야 할것은 과연 사랑 이더라는 뻔하지만 진리인 사실을 죽음의 사도 그레이스 덕분에 다시한번 인지 했거니와 어쨌든 몰입의 유희만으로도 큰 수확!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학의 시 (自虐の詩: Happily Ever After, 2007) 드라마 115분 일본
감독 츠츠미 유키히코  출연 나카타니 미키, 아베 히로시, 카로우셀 마키, 단테 카버 

 

 " 이제 인생을 두번 다시 행복이냐 불행이냐 나누지 않을 겁니다. 

뭐라고 할까요? 

 인생에는 그저 의미가 있을뿐 입니다.  

단지 인생의 엄숙한 의미를 음미한다고 하면 용기가 생깁니다." 

불행을 한몸에 끌어안고 살아온 여자가 행복해지기 위한 삶을 시작한다. 

결국 그가 안착한것은 밥상을 뒤집는 남자를 만나 사는 일이다. 

음음.....그녀는 밥상뒤집는 남자의 진정한 사랑법을 알고 있는 여자 였고, 

무엇보다 인생의 쓴맛! 불행에 대한 페이소스를 알고 있는  여자 였다.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을 연기했던 미키! 

많은 부분 오버랩이 되지만, 여기서의 미키가 역시나 밝아서 좋다. 

아베 히로시는 뭐,,, 말이 필요없지. 만화와 씽크로율도 99.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기본정보 코미디, 드라마 | 일본 | 134
감독 모토히로 카츠유키
출연 유스케 산타마리아(마츠이 코스케), 코니시 마나미(미야가와 교코) 
 
 
 
" 맛있는 것을 먹을땐 사람들은 누구나 웃는 법이지 " 
   
  일본인들의 soul food !  
카모메 식당에서는 '오니기리'라 했고, 
  이 영화에선 '(사누키)우동' 이라 한다. 일본의 대표 음식이 어찌 이 두개 뿐이랴...
 그들의 장인정신과 프로정신이 이런 영화도 만드는것 아닐런지..  
( 일본의 영화와 드라마는 음식소재가 풍성해서 좋다.)
 
 "당신에게 웃으며 먹고, 울면서 먹은 뱃속과 마음을 가득채우는 행복한 음식은 무엇입니까? 
 
영혼의 고향을 만들어 주는 한그릇!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매듭짓고 살아야 할 것들이 왜 이리 많은가? 

뭐하나 똘똘해 지지 않는 나의 신앙생활을 가만히 

들여다 보게 되는구나.  

 

 

 

과연,,, 난 성숙도 숙성도 아직,,, 갈길이 멀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 / 문학사상 / 200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이 사람이 참 좋다. 처음 그의 글을 접한게 상실의 시대가 아닌 슬픈 외국어라는 에세이였다. 정말이지 처음 부터 난 하트 뿅뿅을 날리며 그를, 그의 글들을 열렬히 좋아라 했더랬다. 당시의 모든 사람들이 그의 소설 상실의 시대를 논하고 있을때 난 슬픈외국어를 읽으며 그를 혼자 느끼고 있던 시절이었다. 어쩜 에세이를 통해 드러나는 소설가 하루키가 아닌 인간 하루키를 먼저 만났던게 나에겐 더욱 좋은 만남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좀더 친근했고, 좀더 사실적인 가치관(?) 무언가가 느껴졌기 때문이다. 여전히도 그의 소설을 선두로 읽긴 하지만, 좀더 친근한 애정을 가지고 나에게 다가오는건 그의 에세이류다.

15년을 훌쩍 넘긴 변함없는 사랑이 계속 되고 있는 현재. 그는 단 한번도 날 실망시키지 않았다. 조금 심드렁 권태가 느껴질 만 하면 또다시 빵~ 설레임을 터뜨려 주시는 밀당의 달인 처럼,, 그가 끊이지 않고 써주시는 글들은 작은 파도처럼 출렁임은 있었지만, 커다란 기복은 없었다. 그야말로,,, 늘 한결같은 글 재주! 아니 어쩜 점차 발전하는 그를 만날 수 있었던 것!  그를 제일 좋아하는 부문 중 하나가 아닐까?  그는 무엇보다 성실했고, 노력하는 사람이었다.  

피카소가 그러했듯 번쩍이는 아이디어와 창조성은 하루도 쉬지 않고 그려댄 스케치에 있었던 것 처럼 하루키 라는 작가 역시 규칙적인 시간에 달리기를 해주시고, 글을 써주시는 아주 성실한 아티스트 였던 것이다. 에세이를 읽다보면 그가 달리기와 재즈, 맥주에 상당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걸 알수 있는데 이책은 그중 달리기(마라톤)와 소설의 상관관계에 대한 이야기들이 진지하게 성찰되어 있다. (그간의 연재된 짧은 에세이 류와 다른점이 확실한데,, 그것은 유머가 줄고 상당히 진지하고 깊이가 있다는 점이다)

달리기와는 담을 쌓고 살아가고 있는 나에게 다시금 걷기를(달리기가 아니라 미안!) 통해 욕체와 정신을 다부지게 단련 시켜 보고 싶다는 결의를 다지게 할 정도로 그의 달리기 사랑은 진실하게 와닿는다. 매일을 달리면서 그가 바라보는 세상의 풍경은 소설쓰기의 탄탄한 밑거름이 되어주고 그렇게 잘 만들어진 소설은 독자들에게 만족스런 글읽기가 된다. 그런 의미에서 하루키가 계속 건강하게 달리기를 할 수 있길 바라고 또 바랄 뿐이다.     

30대 였던 그의 모습이다 50대의 지금 그의 모습은 별반 차이가 없다. 글에서 느껴지는 센스나 유머 또한 그대로인걸 보면 왠지 다..... 달리기의 결과 같다. 건강한 작가! 하루키! 계속 고고 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