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 / 문학사상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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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사람이 참 좋다. 처음 그의 글을 접한게 상실의 시대가 아닌 슬픈 외국어라는 에세이였다. 정말이지 처음 부터 난 하트 뿅뿅을 날리며 그를, 그의 글들을 열렬히 좋아라 했더랬다. 당시의 모든 사람들이 그의 소설 상실의 시대를 논하고 있을때 난 슬픈외국어를 읽으며 그를 혼자 느끼고 있던 시절이었다. 어쩜 에세이를 통해 드러나는 소설가 하루키가 아닌 인간 하루키를 먼저 만났던게 나에겐 더욱 좋은 만남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좀더 친근했고, 좀더 사실적인 가치관(?) 무언가가 느껴졌기 때문이다. 여전히도 그의 소설을 선두로 읽긴 하지만, 좀더 친근한 애정을 가지고 나에게 다가오는건 그의 에세이류다.

15년을 훌쩍 넘긴 변함없는 사랑이 계속 되고 있는 현재. 그는 단 한번도 날 실망시키지 않았다. 조금 심드렁 권태가 느껴질 만 하면 또다시 빵~ 설레임을 터뜨려 주시는 밀당의 달인 처럼,, 그가 끊이지 않고 써주시는 글들은 작은 파도처럼 출렁임은 있었지만, 커다란 기복은 없었다. 그야말로,,, 늘 한결같은 글 재주! 아니 어쩜 점차 발전하는 그를 만날 수 있었던 것!  그를 제일 좋아하는 부문 중 하나가 아닐까?  그는 무엇보다 성실했고, 노력하는 사람이었다.  

피카소가 그러했듯 번쩍이는 아이디어와 창조성은 하루도 쉬지 않고 그려댄 스케치에 있었던 것 처럼 하루키 라는 작가 역시 규칙적인 시간에 달리기를 해주시고, 글을 써주시는 아주 성실한 아티스트 였던 것이다. 에세이를 읽다보면 그가 달리기와 재즈, 맥주에 상당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걸 알수 있는데 이책은 그중 달리기(마라톤)와 소설의 상관관계에 대한 이야기들이 진지하게 성찰되어 있다. (그간의 연재된 짧은 에세이 류와 다른점이 확실한데,, 그것은 유머가 줄고 상당히 진지하고 깊이가 있다는 점이다)

달리기와는 담을 쌓고 살아가고 있는 나에게 다시금 걷기를(달리기가 아니라 미안!) 통해 욕체와 정신을 다부지게 단련 시켜 보고 싶다는 결의를 다지게 할 정도로 그의 달리기 사랑은 진실하게 와닿는다. 매일을 달리면서 그가 바라보는 세상의 풍경은 소설쓰기의 탄탄한 밑거름이 되어주고 그렇게 잘 만들어진 소설은 독자들에게 만족스런 글읽기가 된다. 그런 의미에서 하루키가 계속 건강하게 달리기를 할 수 있길 바라고 또 바랄 뿐이다.     

30대 였던 그의 모습이다 50대의 지금 그의 모습은 별반 차이가 없다. 글에서 느껴지는 센스나 유머 또한 그대로인걸 보면 왠지 다..... 달리기의 결과 같다. 건강한 작가! 하루키! 계속 고고 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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