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에 읽은 책


1. 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 로랑 베그

- 도덕적 인간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반대로 타인의 시선에 더욱 민감한 사람이라는 통찰력 있는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가지만 2011년에 출간되어 이미 관련된 자료들을 많이 접한 나에게는 큰 영향이 있진 않았다.










2. 상처적 체질, 류근

- 김광석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의 작사가 류근의 시집이다. 시는 눈으로 읽을 때, 입으로 말할 때가 아닌 손으로 직접 쓸 때, 종이와 연필이 부딪히면서 나는 소리와 진동에 의해 파바박 하고 느낌이 오는 것 아닐까.











3. 불평등의 대가, 장 지글러

- 앞은 이래저래 해서 불평등하다, 뒤는 불평등를 해소하기 위한 공동체적 연대의 내용을 담고 있다. 언론에서 떠들썩하게 소개했던 것 치고는 임팩트가 적었던 책. 대부분이 통감하는 내용이라서.











4.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오찬호

- 성과사회에 살고 있고 그 사회에서 공정한 경쟁방법인 자기계발이, 사실은 허상에 가깝다는 걸 철저하게 까발린다. 20대를 앞세웠지만 사실 이유도 모르는 불안감에 떨며 끝없이 자신을 자기계발의 절벽 끝으로 내모는 모든 이들에게 바치는 콜드 팩트로 무장한 책이다.










5. 호빗, J.R.R.톨킨

- 영화 '호빗' 개봉 기념으로 집어들었다. 동화에 가까울 정도로 단순한 스토리 때문에 영화와 비교해 많은 이들이 평가절하하지만 나름대로 재밌다. 하지만 큰 기대는 하지 말도록.











6. 대한민국 나쁜 기업 보고서, 김순천

- 사람은 그렇다. 나는 나이기 때문에 내 주변밖에 보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쌍용차 파업, 용산참사는 단지 그들 자신의 배를 부르게 하기 위한 욕심이 부른 화라고 생각한다. 위에서는 아래를, 아래에서는 옆을 볼 수 있는 시야를 가질 필요가 있다. 이 책이 그 포문을 열어주었다.









7. 계간 자음과모음 21호 (2013년 가을호)

- 패스.












8. 의자놀이, 공지영

- 표절 논란으로 이래저래 말이 많지만 쌍용차 사태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책이다. 회사의 잘못을 탓하기 위해 파업을 진행했는데 되려 노조에 배상청구를 하는 아이러니한 사태. 이런 나라는 우리나라 외에 몇 없다고 한다.











9. 동물농장, 조지 오웰

- <1984>의 마이너 버전이라고 볼 수 있지만 오히려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예나 지금이나 나팔수는 존재하고, 우리 아랫것들이 분해야 하는 이유를 한번 더 상기시켜주었다.












10. 썰전, JTBC 썰전 제작팀

-  JTBC의 인기 교양 프로그램 썰전의 타이틀을 내걸었지만... 때론 위험하달 정도로 아슬아슬한 방송 분위기가 전혀 드러나지 않은 이 책은 방송 팬에게 큰 점수를 얻지 못할 것이다. 내용 또한 그리 깊지 않아 시사에 관심을 조금이라도 가진 이들이라면 실망할 만하다.











11. 우리에게는 또 다른 영토가 있다, 송화준, 한솔

- 우리나라의 몇 사회적 기업 대표의 인터뷰집이다. 어떻게 하면 기업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은 이 책을 읽음으로써 더욱 커진다. 답이 없기 때문이다... 그 답을 고민해나가는 과정에 지금 우리가 서 있다. 우리는 이것을 치열하게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12. 열한시, 이상민

- 영화 '열한시'를 각색한 소설인데, 영화 시나리오가 망이니 소설도 그리 재밌지는 않다. 디테일적 부분에선 소설이 훨씬 나으니 이왕 보려면 소설을...











13. 제 3인류 3, 베르나르 베르베르

- <제 3인류> 1, 2권을 봤기 때문에 끝을 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집어들었다. 그리고 결과는 폭망.













14. 세상물정의 사회학, 노명우

- 어떻게 보면 사회학 서적의 메타북이라 할 수 있다. 동시에 에세이의 성격을 띄기도 하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사회학을 조금이나마 쉽게 읽을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됐다.












* 1월의 책: 상처적 체질,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대한민국 나쁜 기업 보고서, 동물농장, 세상물정의 사회학


* 당부말씀: 제 3인류는 개인적 소견으로는 진짜 망작입니다. 왜 본국에서 인기가 없는지 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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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약속 가연 컬처클래식 17
이상민 지음, 김태윤 각본 / 가연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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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나왔네요. 주변에 뿌릴 겸 몇 권 사놔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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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물정의 사회학 - 세속을 산다는 것에 대하여
노명우 지음 / 사계절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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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4.


  저자는 무려 25개의 키워드를 가지고 책을 풀어쓴다. 장마다 포스트잇으로 표시해둔 곳만 각각 열이 넘으니 나는 이 책에서 무려 200개가 넘는 문구를 만난 것이다. 그 문구를 가지고 감상을 적자니 너무 늘어질 것 같고, 게다가 그만한 통찰을 받들만큼 튼튼한 지식적 어깨를 갖지 못했기에 키워드에 대해 자세히 쓰는 건 조금 더 개인적이고 은밀한 곳에 하련다.


  자신을 둘러싼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고 분석하는 것이 무엇을 연구하는 데엔 좋을 것이다. 그런데, 왜 우리는 주변을 주관적으로 보면 안 될까? 우리는 사회적 보편을 원하면서도 철저히 개인화를 원한다. 같은 문제를 두고도 개인의 입장차라는 것이 분명 존재하고 그것을 달랠 방법 또한 천차만별이다. 멘토가 다그치는(요샌 힐링적 요소가 아닌 그 반대 요소를 가진 이들이 많더라) 이야기는 몇 가지의 방법만으로 가르치려 하기 때문에 그들은 때론 옳고, 동시에 그르다.


  그런 방향에서 학자 노명우가 연구실이 아닌 세속의 세상으로 걸어나온 것은 분명 환영할 일이다. 일산에서 강남까지, 또 강남에서 수원까지 가는 버스에서 들은 이야기들가 이 책의 뼈대이다. 책은 하나의 키워드를 얘기하고 동시에 사회학 서적을 제시한다. 사회학 서적이 쓰여질 당시와 현재를 엮어 글을 써내려가는데 통찰과 융합의 방향이 매우 좋다.


  어떻게 보면 <세상물정의 사회학>은 사회학 서적에 대한 메타북이라고 할 수 있다. 흔히 메타북은 고전 명작 청소년이 읽어야 할 책을 소개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회학 서적을 소개했다는 것 자체로 흥미로운 시도이다.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던 책이 이렇게 재밌게 다가올 수 있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다만 소개하는 책들을 저자의 시각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안 될 일이다. 모든 메타북이 그렇듯이 저자라는 안경을 벗고 본(本) 책을 다시 보는 비판적 사고와 행동이 필요하다.


  학자는 글줄 깨나 보는 사람으로 생각된다. 그들은 어려운 용어로 된 책을 읽고 어려운 용어로 토론하며 그걸 바탕으로 다시 어려운 용어로 책을 쓴다. 그들은 자신을 뿌듯해 하면서 타인에게는 그것을 선뜻 전파하지 않는다. 때로 다소 쉬운 언어로 말이라도 할라치면 학문의 상품화느니, 세속화느니 말이 많다. 그들만의 리그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면서도 구속되길 바란다.


  하지만 그런 풀에서 벗어나, 사회를 뒤흔들 정도의 사회적 이론도 분명 좋지만 개인이 자신과 타인에 대해 생각하고 사회를 분석할 수 있는 힘을 주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콧대 높은 몇 학자들이 조금만 더 벽을 낮춘다면, 그들이 답답해하고 성토하던 세상과 사람이 조금이라도 바뀔 수 있는 여지가 생기지 않을까. 지식을 토대로 앎을 추구하는 이들이라면 충분히 통감할 만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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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이어터 1~3 세트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해!

인터넷에서 한창 유명했던 만화니 좋은 정보가 있겠지 :)










2. 리브 바이 나이트: 밤에 살다


살인자들의 섬으로 유명한 데니스 루헤인의 신작.

금주법이 유행하던 미국을 매우 사실적으로 그렸다고 한다.

전자책으로 발매된 걸 알았으면 주문 안하는 건데... 아오;











3. 2014 이상 문학상 작품집


매년 거기서 거기인 작가가 수상해서 의미가 조금 퇴색된 이상 문학상이지만 매년 습관적으로 사게된다.

편혜영이 '밤이 지나간다'만큼 좋은 작품을 뽑아줄까?

기대 반, 걱정 반.










4. 역사란 무엇인가


종이가 누렇게 된 옛날 책이 있지만 '변호인' 기념으로 새책 구입!

사실 반에 반값에 팔아서 ^^;











5. 유신


핫한 역사학자 한홍구의 신작.

'오직 한 사람을 위한 시대'라는 부제가 지금도 통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참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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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
조지 오웰 지음, 도정일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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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 


  조금 부끄럽지만, 초등학생 필독서에 끼어 있는 <동물농장>을 여태껏 보지 않았다. 하아.


  작가가 밝혔듯이 <동물농장>은 풍자소설이다. 러시아혁명에서 에피소드를 본땄고, 시간은 뒤죽박죽이지만 실제 사건을 토대로 쓰였다. 나는 러시아혁명이나 서구권의 사회주의혁명 역사는 눈꼽만큼도 모르기에 실제 사건과 책 내용을 연결하며 과거에서 무엇을 배워야 하느니 우리는 이런 걸 반성해야 하느니 따위의 말을 늘어놓지는 않겠다.


  소위 고전이라 일컬어지는 책 중 '이래서 고전이구나'라는 걸 통감한 작품은 채 몇 되지 않는다. 고전이라 함은 책의 집필 당시의 시대상을 잘 반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공통선을 보여주는 것이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고전은 '전에 읽었던 책'이 아니라 '다시 읽어야 할 책'이 된다.


  이상의 타락, 혁명가의 변절, 무력탄압, 언론 통제, 외부의 적, 무조건적 찬양, 다른 목표에 눈 돌리게 하기, 부족한 교육과 더불어 그에 대한 무관심, 무의식 속에서 스스로를 속박하는 국민까지, 책은 1945년의 전이나 후나 변하지 않고 반복되는 세태를 적나라하게 표현한다. <동물농장>이 언제고 지금까지 읽히는 이유는 책을 읽은 이라면 누구나 눈치챘겠듯이, 소설 집필 당시나 지금이나 별 다를바 없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책은 혁명이 변질되고 극단의 전체주의로 치닫는 과정을 그렸지만 이것은 사회주의가 아닌, 소수건 다수건 어떤 단체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과정이다. 심지어 가장 발달된(아니, 발달되었다고 믿는!) 민주주의에서도 충분히 영향을 미친다. 앞에 어설프게 늘어놓은 키워드를 보자. 멀리 과거를 볼 필요도 없이 현재만 둘러봐도 저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가.


  소설이 풍자하는 시대가 아닌 현대에 비추자면, 소설에서 가장 역설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민중의 의지이다. 돼지와 개 외의 동물들은 돼지에게 지배당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돼지들이 글을 익히고 똑똑하다는 이유로 무조건 그들이 옳다고 생각했던 동물들은, 사실 출발선에서 평등의 기회를 차버렸다. 글을 배울 기회가 있었지만 자신의 한계를 말하며 포기했다. 물론 위로부터 교육의 의지가 없었지만 아래로부터도 또한 앎의 의지가 부족했던 건 사실이다. 이것이 시사하는 바는 무엇인가. 그리고 책에 비추어 읽히는 지금 우리 모습은 어떠한가. 깊게 생각해 볼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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