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도 4 : 걷다 나는 오늘도 4
미쉘 퓌에슈 지음, 루이즈 피아네티보아릭 그림, 심영아 옮김 / 이봄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일부러 걷는다. 의도적으로 걷는다. 일부러 멀리 걸어서 식당을 간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다. 의자에 바로 앉기보다는 걷다 들어와 앉는 게 더 좋다. 그러한 일상이 왜 필요한가를 미셸 퓌에슈가 이야기한다. 차를 타고 다니며 우리의 몸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 시간을 아끼는 것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걷는 것은 시간과 공간을 지배하는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편리한 교통수단과 전자기기들은 우리의 공간과 시간을 지배하고 있다. 


"거리 감각을 되찾고, 시간과 공간에 대해 좀 더 직접적인 관계를 맺게 되는 것이다. 사실 시간과 공간을 지배하는 도구들을 이용하다 보면 주변 세상을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없게 된다. 시간과 공간을 좀 더 생생하게 지배할 수 있는 힘을 빼앗기는 것이다."-42쪽


우리 삶에 있어서 가장 단순한 것들을 회복해야 한다. 우리 스스로가 놓으려고 한다. 단순한 것들에 대한 감각을 되살리는 것이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걷는다는 단순한 행위. 어딘가를 향해 두 발로 걸어가는 이 행위로 우리는 세상과 직접 대면하게 되고, 이것은 그 자체로 이미 뛰어난 철학적 경험이다."-8쪽


도시를 걸으며 우리는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마주한다. 걷는 것은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부여한다. 그리고 우리 몸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누군가 발을 맞춰 함께 걷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행복한 삶의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걸을 수 있다는 것은 삶의 행복이다. 걷는 것은 기분 좋은 피로감이다.


"걷다 보면 공간과 시간뿐만 아니라 자신의 몸까지 새롭게 만나게 된다. 걷는다는 것은  건강 유지(혈액순환, 소화, 근육과 관절 유지)에 꼭 필요한 몸의 기본적 쓰임새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64쪽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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