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어 - 몸에 관한 詩적 몽상
김경주 지음, 전소연 사진 / 문학동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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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첫 인상이 중요하다고 말을 한다. 그러면서도 정작 그 인상을 만드는 얼굴의 곳곳에 자리한 수많은 기관들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하고 표현도 하지 못한다. 밀어는 그러한 잠자고 있는 기관들을 일깨운다. 몸 하나에 달려 있는 수많은 것들, 내 몸을 이루는 것들에 대해서 소훌히 하거나 방치한 것들, 이 책을 읽으며 하나 하나 마음으로 느껴본다. 잘 있는지. 다양한 신체기관들을 시인의 언어로 색다르게 표현한 문장들이 어렵기도 하지만 몸으로 읽는다. 


"눈망울은 몸 안의 천문대이다. 눈망울은 몸이 운행하는 천문대의 비밀이다. 시차를 갖기 위해 태어난 언어의 비밀들은 우리가 사는 동안 눈망울 안에서 희미한 곡예를 한다."-62쪽 중


눈망울, 무릎, 고막, 혀 등 몸을 이루는 곳곳의 것들을 드러내놓고 문학적, 경험적, 사실적 표현들을 섞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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