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로니 구멍의 비밀
하라 켄야 지음, 이정환 옮김 / 안그라픽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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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거나 일을 하다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디자인을 생각해 본다. 왜 이렇게 했을까, 저렇게 만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들이다. 이것은 최선이었나, 저런 방법은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그것이 그분들 나름대로는 최선이었을까 생각하면서 나의 방법을 또 생각해본다. 똑같은 기능을 하지만 이왕이면 디자인이 훨씬 우수한 것들을 선택하지 않을까. 물론 각각의 취향대로 고르지만 가격, 기능, 디자인이 선택 기준이라고 하면 어떤 것을 선택할까. 


지역적인 환경과 브랜드의 우위에 따라서 소비자의 마음을 흔드는 디자인의 비밀에 대해서 하라 켄야가 이야기하는 디자인의 세상을 들여다볼 수 있다. 에세이 형식으로 써온 글을 묶은 책이다. 가볍지만 그이의 디자인에 대한 생각을 통해 그가 기업과 공공시설물에 적용해 온 디자인의 비밀을 따져볼 수 있다. 봐야, 들여다봐야 생각이 만들어지고 새로운 인사이트를 줄 수 있지 않겠나. 


이 책은 그가 추구해 온 일상의 여행, 관찰 등에 대한 고민을 다시 해보는 기회가 됐다. 하라 켄야는 기계 만능의 시대에서 사람의 손과 직접적 대면의 비주얼 소통이 주는 힘을 강조한다. 무인양품(무지루시료힌)을 비롯, 일본 디자인 계의 대표적인 인물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을 수 있는 하라 켄야의 디자인은 우리나라 디자인 산업 쪽에서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레터헤드지, 화장실, 마카로니, 술잔 등 생활 공간에서 마주하는 디자인에 대한 그의 생각을 따라가다 보면 관심을 갖고 봐야 할 것들이 결코 특별한 것만은 아니라는 점을 떠오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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