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스마트 - 구글, 페이스북, 위키, 그리고 그보다 스마트해야 할 당신
하워드 라인골드 지음, 김광수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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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책을 오래 들고 봤다. 문장에서 인용한 저서와 이론들이 적지 않다. 책을 읽던 중에 찾아보고 다시 그 내용을 살펴보고 넘겨봤다. 저자의 경험과 그간의 연구성과들이 다 모아져 있는 듯한 느낌이다. 유명 저자들의 글에 대해서도 반박하고 자신의 논지를 설명해가는 하워드 라인골드. 


그는 우리 시대 우리에게 주어진 디지털 문화를 어떻게 하면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지를 긍정적으로 풀어간다. 디지털 문화로 인하여 초래되는 새로운 문제들이 있지만 이러한 과정을 우리가 어떻게 하면 슬기롭게 풀어갈 것인지에 대한 원칙들을 소개한다. 주의력, 허위정보 가판, 참여, 협력, 네트워크 지성 등 다섯 가지 주제로 분류한 후 그 안에서 각각 벌어지고 있는 문제들을 살펴보고 어떻게 풀어낼 수 있는지 설명한다. 

 

이 책은 이렇듯 그간 이야기된 디지털 문화 논쟁 속에서 자신의 입장을 증명하기 위한 글쓰기이며, 디지털 리터러시를 위한 가이드북이다. 

 

정보를 검색하고 활용하는 것이 이전보다 많아지고 쉬워졌지만, 그 정보를 우리가 어느 정도 신뢰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또다른 문제다. 검색 결과가 보여주는 것들은 검색엔진에 의하여 조작된 것일 수도 있다는 의심을 우리는 가져야 한다. 그것을 바탕으로 좀더 조직적으로 검색하고 결과를 찾아내도록 해야 한다. 감추어진 것, 드러나지 않은 것들을 찾아내어 연결하여 새로운 정보를 구성하는 일들을 통해 우리는 더 스마트해져야 한다. 지배당하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 

 

"필요 없는 정보를 무시하는 요령을 아는 것이 첫 번째라면, 당신에게 날아오는 정보 중에서 필요한 것들을 가려내는 요령은 두 번째로 중요하다. 정확한 정보를 담은 유익한 소스를 찾아 평가하는 요령을 배우는 것은 인식 차원의 문제다. "-193페이지

 

저자는 각 장에서 디지털 네트워크 시대에 이용자들이 정보제공 주체에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미디어를 이끌기 위한 능동적 태도를 어떻게 하면 갖출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들어있다. 이제 누구나 발행인이 될 수 있는 시대다. 블로그는 그 같은 일을 가능하게 했다. 거대 자본의 미디어보다 오히려 더 많은 독자를 누리고 콘텐츠를 생성해 내고 있기도 하다. 그 이유는 어디에 있는 건가.

 

소셜미디어 시대 다양한 솔루션들을 활용하여 나를 알리고 또한 내가 보여주지 않아야 할 것들, 지켜야 할 정보들은 스스로 지키는 방법들을 이야기하며 사용자의 주의를 당부한다. 자발적인 참여로 만들어진 다양한 콘텐츠가 자유롭게 유통되면서 그러한 콘텐츠를 생성한 사람들은 유명인이 되기도 하고 주목을 받는 세상이다. 더불어 그만큼 피해를 당할 수 있는 처지에 놓이기도 한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다. 

 

이 책은 소셜미디어의 활용과 교육에 특히 관심을 갖고 있는 분이라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미디어가 주는 문제점들을 전반적으로 파악하고 개선해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분들에게는 새로운 인사이트를 안겨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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