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삐딱한 글쓰기
안건모 지음 / 보리 / 2014년 7월
평점 :
세상을 살리는 글쓰기
왜 글을 써야 하는지 다시 한번 정리해 보자.
첫째, 내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서 쓴다.
둘째, 맺힌 마음을 풀기 위해서 쓴다.
셋째, 진실을 알리기 위해서 쓴다.
이 세 가지가 글을 써야 하는 까닭이다. 그 가운데 나는 진실을 알리기 위해서 글을 쓴다. 고발하는 글쓰기다. 일하는 데 힘들지 않았다면 다른 이들에게 하소연할 일도 없었을 것이고, 일한 만큼 정당한 대가를 받았다면 회사와 싸울 일도 없었을 것이고, 평화로운 시대라면 뭔가 고발할 일도 없었을 것이고, 억울한 일이 없다면 진실을 밝히려고 글을 쓸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라면 나도 아름다운 자연을 그리는 글을 썼을지 모른다.
77페이지, 삐딱한 글쓰기 중에서
###
최근 이런저런 잡다한 글을 올린다. 블로그에 할애하는 시간들이 늘었다. 스트레스 때문인가, 나는 왜 쓰는가. 이 세 가지 중에 그 이유가 내게도 있다.
삶의 현장에서 나온 이야기만 한 진실함이 더 있을까. 오롯이 경험한 것들의 생생함이라는 글을 살리는 맛이 크다. 거기에서 앞으로 나가는 힘을 얻는다. 무엇이 글을 쓰게 만드는가, 그건 내 마음의 맺힌 것들을 풀어내기 위함이 아닐까 싶다. 저자는 위 세 가지로 글을 쓰는 이유를 말하지만 그중에 하나 큰 이유는 맺힌 마음을 풀기 위함이 아닐까 싶다.
누구든 글을 써서 남길 수 있다. 기록은 역사가 된다. 가정의 가장으로서 남기는 일기 형식의 글이라면 어떨까, 삶의 현장에서 느끼는 한 직장인의 일기는 또한 어떨까.
오늘도 나는 그래서 쓴다.
저자의 글쓰기 이유를 비롯, 어떤 글이 좋은 글이 될지, 그리고 어떻게 쓰는 것이 좋을지 그간 수많은 시간을 글과 함께 해 온 저자의 경험과 지혜가 담겨 있다.